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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인문고전

논어 위정편 공자 인생관

by 연송 김환수 2017. 8. 29.

論語 爲政篇(논어 위정편) 爲政 第二 제4장

 

공자의 인생관

<원문>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자왈, 오십유오이지우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세가 되어 자신의 입장을 가졌고, 40세에는 미혹됨이 없었으며, 50세에 하늘이 내게 명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았고, 60세가 되니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해되었고, 70세에는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여도 도에서 벗어나지 않게 되었다."

論語集註(논어집주) 爲政 第二(위정 제2)   4. 子曰 吾十有五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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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15세 - 지학(志學)

30세 - 이립(而立)

40세 - 불혹(不惑)

50세 - 지천명(知天命)

60세 - 이순(耳順)

70세 - 종심(從心)

 

※ 지학(志學)은 위의 지우학(志于學)에서 따온 것이다. 공자 같은 성인(聖人)도 나면서부터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학문에 뜻을 두고 부지런히 갈고 닦은 끝에 이루었음을 강조한 대목이다. 즉 '지학'은 인격 수양과 완성을 위한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로, 세월이 흐르면서 15세를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 70세를 고희(古稀)라고도 하는 것은 두보(杜甫)의 시에 나오는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옛부터 사람이 70까지 사는 것은 드물다고들 하지 않는가)라는 구절에서 따 온 것이다.

子曰 : "吾十有五而志於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자왈 : "오십유오이지어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불유구."


참고로 지우학(志于學)과 지어학(志於學)은 같은 뜻으로 쓰이며, 중국어 간체자, 한글발음,

    병음이 같다.

지학(志學) 또는 지우학(志于學)

    (), 어조사 (), 배울 () 학문에 뜻을 두었고

지어학(志於學)

    15살은 공부에 뜻을 둔다고 해서 지어학(志於學)이라 한다.


 

吾十有五而志于學 : 내가 십오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三十而立 : 삼십세에 자립했으며

 

四十而不惑 : 사십세에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五十而知天命 : 오십세에 나의 천명을 알았다.

 

六十而耳順 : 육십세에는 예순 살에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해되었고,

                 귀가 순해지고 (귀가 순해지므로 들으면 그 뜻을 앎.

                 사양과 양보를 알아야 하는 나이라는 뜻)

 

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칠십세에는 내 마음이 원하는 바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15세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30세에 成立(樹立)하였고,

[注]有所成 [立](注1)

[역주1][立]

저본에는 ‘立’이 없으나, 阮刻本에 “皇本에는 ‘成’자 밑에 ‘立’자가 있다.” 한 것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成立한 바가 있음이다.


四十而不惑하고

40세에 疑惑하지 않았고,

[注]孔曰 不疑惑이라

孔曰:疑惑하지 않음이다.


五十而知天命하고

50세에 天命을 알았고,

[注]孔曰 知天命之終始

孔曰:天命의 終始를 안 것이다.


六十而耳順하고

60세에 말을 들으면 그 말의 은미한 뜻을 알았고,

[注]鄭曰 耳[順](注2)

[역주2][順]

저본에는 ‘順’이 없으나, 阮刻本에 “皇本에는 ‘耳’자 아래에 ‘順’자가 있다.” 한 것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聞其言而知其微旨

鄭曰:耳順은 그 말을 들으면 그 말의 은미한 뜻을 앎이다.

七十而從心所欲호되 不踰矩호라

70세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랐으되 법도를 넘지 않았다.”

 

[注]馬曰 矩 法也 從心所欲이로되 無非法이라

馬曰:矩는 法이니,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으되 법도가 아님이 없었다.


[疏]‘子曰’至‘踰矩’ ○正義曰:此章明夫子隱聖同凡, 所以勸人也. ‘吾十有五而志于學’者, 言成童之歲, 識慮方明, 於是乃志於學也. ‘三十而立’者, 有所成立也. ‘四十而不惑’者, 志强學廣, 不疑惑也. ‘五十而知天命’者, 命, 天之所稟受者也. 孔子四十七學易, 至五十, 窮理盡性, 知天命之終始也. ‘六十而耳順’者, 順, 不逆也, 耳聞其言, 則知其微旨而不逆也.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者, 矩, 法也, 言雖從心所欲而不踰越法度也. 孔子輒言此者, 欲以勉人志學, 而善始令終也.

 

經의 [子曰]에서 [踰矩]까지

 

○正義曰:이 장은 夫子께서 聖人임을 숨기고서 凡人과 같다는 것을 밝히신 것이니, 사람들을 권면하기 위함이시다.

 

[吾十有五而志于學] 成童의 나이가 되어 지식과 思慮가 비로소 밝아졌으므로 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는 말이다.

 

[三十而立] 成立한 바가 있음이다.

 

[四十而不惑] 뜻이 강하고 배움이 넓어서 의혹하지 않음이다.

 

[五十而知天命] 命은 하늘에서 받은 ˂운명˃이다. 공자께서는 47세에 ≪易≫을 배우기 시작하여 50세에 이르러 천하 만물의 理와 性을 끝까지 깊이 연구하여 天命의 終始를 아셨다.

 

[六十而耳順] 順은 거스르지 않음이니, 귀로 말을 들으면 그 말의 은미한 뜻을 알아 ˂귀에˃ 거슬리지 않음이다.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矩는 法이니, 비록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는 말이다.

 

孔子께서 문득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사람들에게 학문에 뜻을 두어 처음부터 끝까지 잘하도록 권면하고자 해서이다.

역주

역주1 [立] : 저본에는 ‘立’이 없으나, 阮刻本에 “皇本에는 ‘成’자 밑에 ‘立’자가 있다.” 한 것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역주2 [順] : 저본에는 ‘順’이 없으나, 阮刻本에 “皇本에는 ‘耳’자 아래에 ‘順’자가 있다.” 한 것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공자 성상 (聖像)


                                  우리나라 향교 대성전의 일반적인 위패 봉안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15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30살에 확립했으며, 40살에 미혹됨이 없었고, 50살에 천명을 알았으며, 60살에 귀가 순해졌고, 70살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공자가 말년에 자신의 삶을 회고한 내용이다. 15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던 어린 소년이 일흔 노인이 되어서 마음 가는데로 행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 자유인이 되었다. '()'을 통해 소년의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우리의 15살도 공부에 뜻을 두고 매진한다. 하지만 공자와 달리 오로지 대학만을 목표로 하기에 정작 대학에 가서는 갈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속도만 있고 방향은 없었기에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갈팡질팡하는 것이다.

 

하지만 목표가 확고했던 공자는 서른에 이르러 자신의 길을 확립했고, 인생의 허리인 마흔에 이르러서는 흔들리거나 미혹되지 않았다.

 

그리고 쉰 살, 단내 나도록 달려온 지금까지의 삶이 자신의 의지와 뜻이 아닌 하늘의 뜻임을 깨닫는다.

 

이 길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이며 거부할 수 없는 길이다. 그 깨달음은 예순에 말을 아는, 말에 담긴 진과 위를 파악하고 모든 이치가 이해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주자는 "소리가 귀에 들어오면 마음이 통한다"라고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공자는 일흔이 되었을 때 드디어 하늘과 일체가 되었음을 고백한다.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가 그것이다.

 

하늘과 자연의 이치를 따르기에 법도를 넘지 않았고 하늘에 어긋남이 없었다. 15살의 꿈이 만든 결과다. 어떤 목표를 두고 어떤 삶을 계획하며 따르냐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공자의 삶이 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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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별 표현(논어 위정편참고)

 

15세 지학(志學) 20세 약관(弱冠) 30세 이립(而立) 40세 불혹(不惑) 50세 지천명(知天命) 또는 애년(艾年)

 

60세 이순(耳順) 70세 고희(古稀) 80세 팔순(八旬) 90세 구순(九旬) 또는 졸수(卒壽) 100세 중수(中壽)

 

108세는 다수(茶壽), 111세는 황수(皇壽), 120세는 상수(上壽)

 

15세 지학(志學) : 나이의 가장 젊은 명칭. 학문을 모르는 유년기를 지나 학문에 뜻을 세우는 학동. 남자를 의미하며 여자들에게는 비녀를 꽂는 아이라는 뜻의 계녀(비녀 계자).

 

20세 약관(弱冠) : 학문으로나 나이로나 갓 성인이 됨.(<예기(禮記)>“곡례(曲禮)”편에 나옴)

 

30세 이립(而立) : 학문의 이론과 주장을 세울(확립할) .

자만하거나 시건방 말라

 

40세 불혹(不惑) : 세상 물정등으로 판단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음.

내 고집대로 살아가지 않도록 주의하라

 

50세 지천명(知天命) 또는 애년(艾年) : 하늘의 뜻하는 바를 알게 됨. 또한, 쑥잎 뒤같이 머리가 희끗희끗 해진다는 뜻으로 쑥애 자를 사용해 애년(艾年)이라고도 함.

오만해지기 쉬울 나이이니 스스로 겸손해지라

 

60세 이순(耳順) : 귀가 순해지므로 들으면 그 뜻을 앎. 사양과 양보를 알아야 하는 나이라는 뜻.

 

귀가 순해진다는 것은 남의 말을 한 쪽 귀로 듣고는 한 쪽 귀로 흘려버려 전혀 남의 말을 접수하지 못하는 고집불통이 될수도 있으니 내 생각에만 젖어 남의 말은 전혀 듣지도 않게 되기 쉬움을 경계하라

 

61세 회갑(回甲), 환갑, 화갑. 육십갑자를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맞는다는 뜻.

 

- 62세 진갑(進甲) 또는 진갑(陣甲) : 다시 육십갑자를 시작하는 나이라는 뜻.

 

70세 고희(古稀) : "옛부터 흔한 나이가 아니다"는 뜻의 논어의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에서 유래. 즉 마음이 하고자 하는 것대로 하여도 법도(法度)에서 벗어나지 않음.

 

칠순, 수연(壽宴), 희연(稀宴).

 

자기의 모든 언행은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만큼 독선적으로 되는 것을 경계하라.

 

0 71세는 80을 바라보는 망팔(望八)이라고도 함.

 

0 77세 희수(憙壽)는 정말 기쁜 나이라는 뜻.

 

80세 팔순(八旬) : 부르기 쉽게 표현.

옛날에는 평균수명이 짧아 드문 80·90세는 팔순·구순 외에 별칭이 따로 존재하지 않음.

 

0 81세는 구십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망구(望九)라고도 함.

 

여기에서 유래된 망구 또는 할망구라는 지칭은 그 유래를 따져보면 상스럽거나 욕 이 아닌 말이다. 일종의 덕담인 셈이다.

 

0 81세를 넘어 90세까지 장수하시라는 뜻.

 

참고)'()'을 파자(破字)하면 '()()'이 되므로 산수(傘壽)라 하기도 한다.문제는 이렇듯 전거에도 없는 표현이 전통적으로 써 오던 우리말 표현을 밀어내고, 오히려 주인 노릇을 한다는 데 있다. 산수는 팔순을, 졸수(卒壽)는 구순을 밀어내고, 심지어 미수(美壽:66희수(喜壽:77미수(米壽:88백수(白壽:99)와 같이 일본말에서 그대로 들여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두산백과)

 

90세 구순(九旬) 또는 졸수(卒壽) : 졸자를 초서로 쓰면 구십(九十)이라 쓰여지는 데서 유래. 그러나 ()’자의 의미가 이제 그만 살아라는 말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사용주의.

 

99세는 백수(白壽)라 부르는데 이는 일백 백()자에서 한일자를 뺀 나이 이기때문에 백수라 불러왔다.

 

나이가 100세를 넘기면 인간의 장수의 상징이 된다.

 

100세 중수(中壽) : 장수하는 인간의 중간 층이라는 뜻.

- 108세는 다수(茶壽),

- 111세는 황수(皇壽),

- 120세는 상수(上壽)라 지칭.

 

연령의 명칭

나이

명 칭

의    미

유    래

15

지학

(志學)

학문에 뜻을 두는 나이

오십유오이지우학(논어)

吾十有五而志于學

20

약관

(弱冠)

남자 나이 스무살

이십왈약관(예기)

二十曰弱冠

30

이립

(而立)

모든 기초를 세우는 나이

삼십이립(논어)

三十而立

40

불혹

(不惑)

세상 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

사십이불혹(논어)

四十而不惑

50

지천명

(知天命)

천명을 아는 나이

오십이지천명(논어)

五十而知天命

60

이순

(耳順)

남의 말을 순화해

받아들이는 나이

육십이이순(논어)

六十而耳順

70

종심(從心)

고희(古稀)

뜻대로 행하여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

인생 칠십은 예로부터 드문 일

칠십이종심소욕(논어)

七十而從心所欲

두보의 곡강시에서 유래

77

희수

(喜壽)

()자를 초서(草書)로 쓸 때 "七十七"처럼 쓰는 데서 유래.

 

80

산수

(傘壽)

()자의 약자(略字)가 팔()을 위에 쓰고 십()을 밑에 쓰는 것에서 유래.

 

88

미수

(米壽)

()자를 파자(破字)하면 "八十八"이 되는 데서 유래

 

90

졸수

(卒壽)

()의 속자(俗字) 아홉 구()자 밑에 열 십()자로 사용하는 데서 유래

 

99

백수

(白壽)

일백 백자()에서 한일자를 빼면 흰백자()가 된다하여 99세로 봄

 

 

나이를 나타내는 명칭 (한자)

http://blog.daum.net/yescheers/8597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