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묏자리 보면 알 수 있다…풍수로 본 재벌가의 운명은?
헤럴드경제 원문 |입력 2014.11.19 09:45 |수정 2014.11.19 17:02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통계적이고 경험적인 연구에 따르면 묏자리는 묏자리 주인의 3대손(증손)의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 어떤 이의 미래를 점치고 싶다면 증조부모의 묏자리를 보면 된다는 말이다.
롯데가(家)의 경우, 그룹의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증조부와 증조모의 묘소가 명당이다. 특히 증조모의 묘소는 거대한 ‘재벌 산’을 거느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거대 기업을 일군 신 회장의 운명을 예고한 묏자리의 형세다.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왼쪽)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그렇다면 신 회장의 2세들이 좌우할 롯데그룹의 미래는 신 회장 조부모의 묏자리에 암시돼 있을 것이다. 찾아가 확인해본 즉 조부모 묘소의 지형과 혈(시신을 안치하는 구덩이)의 위치는 명당이었고, ‘말자발복형’(末子發福形, 후손 중 맨아래 형제에서 복이 나타나는 형태)이었으나 묘소를 둘러싼 산형은 ‘재벌’ 보다는 못한 ‘거부(巨富)’의 형태였다. 이 산형만을 놓고 해석하면 한 사람이 가졌을 때는 재벌이지만 재산을 분할해 자식들에게 나누어주면 결국은 ‘거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선조들의 묏자리만 보면 롯데 그룹이 신격호 회장의 자식대에서 와해 내지는 분열된다고도 읽을 수 있다. ‘재벌가 명당탐사기’(이문호 지음, 지식공방)의 한 대목이다.
롯데, 삼성, LG, 금호 등 국내 재벌가는 물론이고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의 가계까지 풍수로 분석해 각 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한 풍수 지리서 ‘재벌가 명당 탐사기’가 최근 출간됐다. 저자 이문호씨(60)는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에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영남대 공대 최연소 교수(27세)를 거쳐 현재 같은 대학 신소재공학부 교수 및 대학원 응용전자학과 주임교수로 재직 중인 정통 공학자이다. 그는 자신의 전공 외에 풍수학을 새로운 과학으로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풍수학에 묘지와 후손의 상관성을 규명하는 실증ㆍ통계적 방법론과 토목ㆍ전자장비로 지질을 탐사하는 자연과학적 연구를 도입했다. 이번 책은 그 결과 중의 하나다.
저자가 지질탐사 장비를 동원해 전국 2만여개의 묘소와 각 가계도를 조사 분석해 얻은 통계학적 가설을 요약하면 ▷묏자리는 그 주인의 3대손(증손)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묘의 위치와 앞뒤좌우의 지형은 후손의 번성 정도와 관계가 깊다 ▷묘로 내려오는 산의 능선이 묘소 근처에서 변화가 있고(입수변화), 묘소의 왼쪽이 높으며(순경사), 산의 좌(청룡)와 우(백호)의 능선이 묘소를 감싸고 있으면(용호환포) 후손이 번성하는 가장 좋은 지세다 ▷봉분을 품은 능선의 형태가 명당의 복이 장자ㆍ중자ㆍ말자 중 몇째 자식에게 전해질지와 상관성이 깊다 ▷묘 주위의 산형이 부(富)와 귀(貴)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특히 넓게 퍼진 타원형의 산일수록 3대손이 큰 부를 누린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 중에서도 100명이 먹고 살만큼을 가진 부자를 ‘동네 부자’, 1만명 분의 몫을 가진 이는 ‘거부’, 100만명분의 소유자는 ‘재벌’이라 칭했다.
그렇다면 이 가설을 적용하면 국내 최고 기업 삼성가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마침 19일은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27번째 기일이다. 이병철 회장의 증조부 묘소는 명당이며 재벌이 나타나는 산형을 끼고 있고, “심산유곡에 있어서 후손 중 존경받는 재벌, 외강내강, 근검절약, 우월감, 찬바람이 이는 성품”일 가능성이 높다.
이병철 회장의 부모 묘소는 ‘말자발복형’(이병철 회장은 2남 중 장남)이다. 이건희 회장의 증조부모, 즉 선친인 이병철 회장의 조부모 묘소는 모두 명당이며 매우 넓게 퍼져 재벌 중에서도 세계적인 지위를 갖게 될 것임을 보여준다. 또 이 묏자리의 지세로 이건희 회장의 성품을 미루어 짐작하면, “주위의 산이 모두 곡선으로 되어 부드러운 성품을 가졌으며 앞이 훤히 내다보이는 개활지이므로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있고 인색하지 않으나” “묘소 환경이 훼손되기 쉬워서 깔끔하지 않은 일을 할 수 있고, 산들의 규모가 크므로 큰 규모의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평가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왼쪽)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LG그룹 구인회 회장 가계에 와선, 대기업 중 처음으로 4대 회장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반색했다.
LG 창업주 구인회 회장(1907~1969년)의 조부 묘소는 명당이며 재벌산이 관찰됐다. 창업주의 뒤를 이어 그룹을 운영했던 장남 구자경 현 명예회장의 운명과 가장 관계가 깊은 묘소다. 이어 창업주의 부모 묘소 역시 명당으로 현재 그룹을 이끌고 있는 3대 구본무 회장의 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저자는 평가했다.
그렇다면 그룹을 승계할 4대 회장의 증조부모인창업주 구인회 회장의 묘소는 어떨까? ‘입수변화-순경사-용호환포’에다 우측의 부인 묘소는 혈에 위치한 명당이며, ‘장자발복형’이고, 재벌 산형을 띠고 있는 것으로 유추돼 저자는 “우리(탐사단)는 처음으로 차기 회장에게까지 그룹이 경영될 수 잇는 묘소를 갖춘 가문을 확인했다,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세계적인 갑부인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가계와 선조들의 묏자리도 상세히 분석했다. 먼저 손 회장의 고조모 묘소는 전형적인 명당이며, 주위에 거부의 산형을 거느리고 있다. 이는 손 회장의 부친 손삼헌과 관련이 깊다. 손삼헌은 파친코로 큰 돈을 벌었다.
그러나 고조모의 묘소에는 모난 바위가 많고, 주위가 심하게 개발돼 개를 사육하는 농장이 인근에 있다. 이는 손삼헌이 재화를 축적하는데 그 방법이 매우 시끄럽고 깨끗하지 못할 가능성을 암시한다. 실제로 일본 작가의 손정의 전기를 보면 부친이 밀주로 돈을 벌었던 것으로 기술돼 있다. 다음으로 손 회장장의 운과 가장 깊은 관계를 가지는 증조부모의 묘소를 살펴보면 역시 전형적인 명당에 넓고 큰 재벌 산을 끼고 있다.
그런데 손 회장의 조부모는 화장해 묏자리가 없으므로 다음 세대의 일을 점치기 어려운데, 저자는 각종 전기와 자료를 근거로 “순전히 조모인 이원조와 부친인 손삼헌, 그리고 모친인 이옥자의 성품과 배려심만으로 평가하겠다”며 이렇게 말한다.
“냉철하고 독단적인 성품으로 인하여 세월이 흐를수록 손 회장의 주변에는 우군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명석한 두뇌가 잘 작동하고 있어 문제가 없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내린 결정으로 큰 어려움을 겪다가 퇴진하는 상황이 초래될지도 모릅니다.”
이 밖에도 저자는 명멸하거나 현존하는 재벌 기업들의 가계와 선조들의 묏자리를 분석했으며, 그 중에서도 다음 세대가 더 기대되는 당대 재벌로는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과 조선내화그룹 이훈동 회장 가를 들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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