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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청계 안정환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10폭 병풍

by 연송 김환수 2020. 5. 30.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은 지혜의 정체(正諦)를 금강의 견실함에 비유하여 해설한 불경으로 우리나라 조계종의 기본 경전이다.

줄여서 금강경 또는 금강반야경이라고도 부르는데, 석가모니에 의해 설해진, 공사상이 깊이 있게 다루어진 대승불교의 대표경전이다.

 

402년 중국의 구마라집(鳩摩羅什)에 의해 한자로 번역되었고, 그 후에도 여러차례 번역되었으나, 현재 유행하는 금강경은 구마라집본이다.

조계종 뿐 아니라 많은 선종 계통의 종단은 금강경을 소의 경전으로 삼고 있다.

 

금강경의 주요 경구는 석가모니가 수보리에게 들려준 다음의 사구게로 꼽힌다.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해석1 : 무릇 존재하는 모든 상(相)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모든 상이 상이 아님[非相]을 안다면 바로 여래(부처)를 보리라.

해석2 : 무릇 있는 바 모든 현상[相]은 다 이것이 허망하니 만약 모든 현상이 진실상이 아닌[非相] 줄을 보면 곧 여래(부처)를 보느니라. - 《금강경》 사구게

 

金剛般若波羅蜜經(금강반야바라밀경) - 釜市無形文化財 篆刻匠 晴溪 安定煥 (부산시무형문화재 전각장 청계 안정환)

 

10폭 병풍 뒷면은 사군자 등 8폭(소나무, 매화, 백련화, 난초, 목단, 연, 국화, 대나무)을 그렸다. 

梅(매) 매화 / 松(송)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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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壽千年(송수천년) 소나무는 천년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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暗香浮動(암향부동) 매화 향기가 떠서 움직인다.

 

蘭(난) 난초, 석란 / 木蓮 (목련) 백목련, 자목련

 

木蓮 (목련)

百蓮花發滿庭香 素艶端粧似玉娘(백련화발만정향 소염단장사옥랑)백목련꽃이 피니 향기 뜰에 가득하고 희고 어여쁜 단장 옥랑자를 닮았다.

 

蘭(난)

石之長時靜(석지장시정) 돌의 몸은 장시간 고요하고

蘭之氣淸 (난지기청) 난의 기운은 맑은데

靜則壽(정즉수) 고요하면 수하고(오래가고)

淸則香(청즉향) 맑으면 향기롭다.

 

蓮 (연) 연꽃 / 牧丹 (목단) 모란

 

牧丹 (목단)

小園一闢花王國(소원일벽화왕국) 작은 동산에 꽃 왕국을 열었고

綠葉紅朶錦繡成(녹엽홍타급수성) 푸른잎 붉은 꽃은 비단수를 이루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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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朶荷花滿院香(일타하화만원향)한봉오리 연꽃이 집에있어 향기가 가득하다,

 

죽(竹) 대나무 / 菊 (국)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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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菊有佳色 (추국유가색) 가을 국화 빛 곱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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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風滿竹林 (청풍만죽림) 맑은 바람이 대나무 숲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