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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청계 안정환

사군자(四君子) 8폭 병풍

by 연송 김환수 2020. 5. 30.

매난국죽(梅蘭菊竹) 사군자(四君子) 8폭 병풍

 

사군자(四君子)는 매난국죽(梅蘭菊竹)으로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를 말한다. 유교 문화권에서 군자에 비유되어 왔으며, 군자란 완전한 인격을 가졌다는 뜻이다.

 

이 네 가지 식물들은 동양화의 소재가 되어 왔는데 각각 봄(매화, 雪梅), 여름(난초, 蘭草), 가을(국화, 秋菊), 겨울(대나무, 靑竹)을 뜻한다.

 

사군자 8폭 병풍은 매난국죽(梅蘭菊竹)에 소나무, 포도, 목련, 연, 목단 등을 소재로 한다.

전통 회화에서는 보통 8폭병풍이나 12폭 병풍에서 첫 번째나 두 번째 폭에 봄을 상징하는 매화를 그린다.

 

추위를 견디고 다른 꽃보다 일찍 피었다 하여 매화를 화형(花兄) 또는 백화형(百花兄)이라고 불렀는데, 가장 먼저 꽃이 핀 것을 과거에서 장원급제한 것과 동일시 하여 장원화(壯元花)라고도 불렀다.

 

 

사군자(四君子) 8폭 병풍 - 釜市無形文化財 篆刻匠 晴溪 安定煥 (부산시무형문화재 전각장 청계 안정환) 

 

삼베소재에 사군자 등 8폭(소나무, 매화, 목련, 난초, 목단, 연, 국화, 대나무)을 그린 특별한 8폭병풍 작품이다.

 

삼베는 삼의 인피섬유로 제직한 직물이고, 삼베는 베라고도 불리며, 한자어로는 마(麻), 마포(麻布), 포(布)라고도 한다.

삼베의 삼은 ‘대마’라고도 하며 직물의 통명인 포(布)는 베라고 하여 ‘대마포’가 삼베로 불렸다.

 

梅(매) 매화 / 松(송) 소나무

 

松(송)

松壽千年(송수천년) 落落長松鶴夢長 (낙낙장송학몽장)

소나무는 천년을 가고, 가지가 길게 늘어진 키가 큰 소나무(낙낙장송)가 학의 끔을 길게 꾼다.

 

梅(매)

小園香動兩三枝 千紫萬紅故故遲 (소원향동량삼지 천자만홍고고지)

작은 정원 두세(매화) 가지에 향기가 도는데, 울긋불긋한 뭇 꽃은 아직도 필 생각을 않네.

 

 

蘭(난) 난초, 석란 / 木蓮 (목련) 백목련, 자목련

 

木蓮(목련)

 

蘭(난)

石之長時靜(석지장시정) 돌의 몸은 장시간 고요하고

蘭之氣淸 (난지기청) 난의 기운은 맑은데

靜則壽(정즉수) 고요하면 수하고(오래가고)

淸則香(청즉향) 맑으면 향기롭다.

 

 

蓮 (연) 연꽃 / 牧丹 (목단) 모란

 

牧丹(목단)

牧丹三樹園高秀(목단삼수원고수) 모란 세 그루가 동산에 아주 빼어나서

四面綠陰獨擅紅(사면녹음독천홍) 사방 푸른 나무 그늘에 유독 맘껏 붉네

葉裡半開如笑態(엽리반개여소태) 잎 속에서 반쯤 피어 미소 짓는 듯한데

婉容絶色美人同(완용절색미인동) 정숙한 자태 세상에 뛰어난 미인 같네.

 

蓮(연)

一朶荷花滿院香(일타하화만원향) 한봉오리 연꽃이 집에있어 향기가 가득하다.

 

 

죽(竹) 대나무 / 菊 (국) 국화

 

菊(국)

萬紫千紅秋風落(만자천홍추풍락) 울긋불굿한 단풍 가을 바람에 지고

東籬餘興(동리여홍) 동쪽 울타리 향이 남아있다.

 

죽(竹)

有君子風(유군자풍) 군자의 풍도를 지닌 대나무와

淸風滿竹林 (청풍만죽림) 맑은 바람이 대나무 숲에 가득하다.

 

 

 

 

龍龜壽 (용구수) - 晴溪(청계) 안정환

용과 거북이는 장생하는 동물로 사람의 장수를 축하하는 뜻으로 쓰인다.

회갑연(61), 고희연(70), 미수(88), 상수(100세이상)를 맞이한 어르신들께 드리는 대표 문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