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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청계 안정환

만물함성(萬物咸成) 전각(篆刻) - 청계

by 연송 김환수 2020. 5. 15.

만물함성(萬物咸成)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 만물은 하늘의 뜻을 따라 각자의 품성대로 성장한다.

 

만물함성(萬物咸成) - 漢瓦(한와) / 安(안) - 청계 안정환 刻(각)  (: 인장체)


천리(天理)는 치우침이 없고, 만물은 천리를 따라서 각자의 품성대로 성장한다는 뜻이다.

만물함성(萬物咸成)은 이를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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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주역重天乾(중천건) ()


大哉乾元(대재건원) : 크구나, 건의 원이여

萬物資始(만물자시) : 만물이 바탕하여 비롯하니,

乃統天(내통천) : 이에 하늘을 거느린다.

雲行雨施(운행우시) 구름이 모이고 비가 내려서

品物流形(품물류형) 만물이 자라서 형체를 이루다.

 

계사상전(繫辭上傳) 4

範圍天地之化而不過 (범위천지지화이불과) 천지의 범위를 포괄해서 지나치지 아니하며,

曲成萬物而不遺 (곡성만물이불유)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만물을 성장하게 한다.

 

 

연년익수(延年益壽) / 背(배. 뒷면) 만물함성(萬物咸成)

크기 : 51.2 x 3.3mm, 35.8g / 조선별전 투조전

해가 거듭할수록 장수하고,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萬物咸成 铭文瓦当端砚 (만물함성 명문와당단연) / , - 公元14世纪至 公元20世纪初

 

 

漢 萬物咸成 瓦當墨拓 冊頁 (한 만물함성 와당묵척 책혈)

釋文 : 萬物咸成 (석문 : 만물함성)

館藏 台北故宮博物院(관장 태북고궁박물원) National Palace Museum, 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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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易(주역) 重天乾(중천건) - 단사

 

彖曰(단왈) : 단에 이르기를

大哉乾元(대재건원) : 크구나, 건의 원이여

萬物資始(만물자시) : 만물이 바탕하여 비롯하니,

乃統天(내통천) : 이에 하늘을 거느린다.

雲行雨施(운행우시) : 구름이 모이고 비가 내려서

品物流形(품물류형) : 만물이 형상을 이루게 된다.

 

重天乾(중천건) : 하늘은 인간의 자리가 아니다

주역 64궤 중 하나인 중천건은 8궤 중 하늘을 나타내는 건궤 두 개가 중첩되어 있는 형상이다.


중천건에서 배울 수 있는 지혜는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진리이다.

하늘은 빛난다. 하지만 인간이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하늘을 즐겼으면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올 줄 알아야 한다. 주역은 추락을 경계하고 있다.

 

周易(주역계사상전(繫辭上傳) 4

 

與天地準이라 能彌綸天地之道하나니
    여천지준           능미륜천지지도

역이 천지와 더불어 기준을 함이라. 그러므로 능히 천지의 도를 미륜하나니,

 

仰以觀於天文하고 俯以察於地理是故知幽明之故하며
앙이관어천문       부이찰어지리    시고    지유명지고

우러러서는 천문을 보고, 구부려서는 지리를 살피니라. 이런 까닭에 그윽하고 밝은 연고를 알며,

 

原始反終이라 知死生之說하며
원시반종           지사생지설

를 근원으로 하고 을 돌이키느니라. 그러므로 죽고 사는 말을 알며,

 

精氣爲物이오 遊魂爲變이라 是故知鬼神之情狀하나니라.
정기위물       유혼위변       시고    지귀신지정상

정과 기가 물건이 되고 혼이 놀아서 변이 됨이라. 이런 까닭에 귀신의 정상을 아느니라.

 

與天地相似不違하나니
여천지상사            불위

천지와 더불어 서로 같으니라. 그러므로 어기지 아니하나니,

 

知周乎萬物而道濟天下不過하며
지주호만물이도제천하            불과

는 만물을 두루하고 도는 천하를 건너느니라. 그러므로 지나치지 아니하며,

 

旁行而不流하야 樂天知命이라 不遇하며
방행이불류       낙천지명            불우

곁으로 행해도 흐르지 아니하며 하늘을 즐기고 명을 아느니라. 그러므로 근심하지 아니하며,

 

安土하야 敦乎仁이라 能愛하나니라.
안토       돈호인            능애

흙에 편안히 해서 어짊을 돈독하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능히 사랑하느니라.

 

範圍天地之化而不過하며 曲成萬物而不遺하며
범위천지지화이불과       곡성만물이불유

천지의 화함을 범위해서(조금도) 지나지 아니하며, 만물을 곡진히 해서(하나도) 버리지 아니하며,

 

通乎晝夜之道而知方而易 하니라.
통호주야지도이지        신무방이역무체

낮과 밤의 도(이치)를 통해서 알게 되느느라. 그러므로 신은 방소가 없고 역은 체가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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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篆刻)


전각은 칼로 돌, 나무 및 금속 위에 문자를 새긴 다음 인주나 잉크를 묻혀 종이에 찍어내어 나타내는 인영을 감상하는 예술이다.


전각은  주어진 돌 등에 포자를 하여 글씨를  새기는 것이 중요하고 자기만의 서체가 있어야 한다.


포자에는 자법(字法), 장법(章法), 도법(刀法)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법이다.

자법은 지적 기능, 도법은 신체적 기능, 장법은 감성적 기능이다. 즉 자법은 머리이며, 도법은 손의 기능이며 장법은 가슴이라 할 수 있다.

전각은 나무·돌·금옥 등에 전자(전서)로 인장을 제작하는 예술이다.

 

전각은 일종의 인장을 제작하는 예술이며, 그 방법에 따라 일명 치인(治印)·철필(鐵筆)·철서(鐵書)·각인(刻印)·각도장(刻圖章) 등으로 부르고 있다.


전서는 고대 한자 서체(書體)의 하나로 전각에 흔히 사용(使用)되며, 신도비 등 많은 비석에 전서(篆額전액)를 썼다.

 

* 전각(篆刻) : 동양 특히 중국권 문화의 독특한 순수예술이다. 전각은 한자의 전서체(篆書體)

   새겨 조각하는 것으로 즉 인장(印章 )을 조각하는 것이다.

 

* 전액(篆額) : 전자(篆字)로 쓴 비갈(碑碣)이나 현판의 제액(題額) 비석 제액(題額)은 대부분

   전서로 썼기 때문에 전액(篆額) 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제액(題額) : 비신(碑身)의 상단부나 이수(비석의 머리)에 비의 명칭을 새긴 부분

   한국 금석문자의 서체에는 예서(隸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등이 있는데, 전서(篆書)

   조선시대 허목(許穆)이 쓴 척주동해비(陟州東海碑) 하나뿐이다.


금석학(金石學) : 금속과 석재에 새겨진 글을 대상으로 언어와 문자를 연구하는 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