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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청계 안정환

효무종시 (孝無終始) - 청계

by 연송 김환수 2020. 5. 19.

孝無終始(효무종시)는 소학(小學)에 나오는 말로 "효도에는 시작과 끝이 없다."는 말이다.

 

 

孝無終始(효무종시) - 晴溪 安定煥(청계 안정환)

 

文曰 孝終始 釜山市無形文化財 第二十四號 篆刻匠 後孫 定煥 作

문왈 효무종시 부산시무형문화재 제24호     전각장 후손 정환 작

 

위 서각작품은 단청작업이 남아 있는데, 완성이 되면 광주안씨 함안군 재실에 걸어두시겠다는 청계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셨다. 기회가 되면 완성된 작품을 추가 등재하고자 한다.

 

효무종시는 소학(小學) 2 명륜편(第二 明倫篇)에 나오는 말이다.

 

故 自天子至於庶人(고 자천자지어서인) / 그러므로 천자에서 서인에 이르기까지

孝無終始(효무종시) : 효도는 처음과 끝이 없는 것이니 한결 같이 하면

而患不及者未之有也(이환불급자미지유야) / 우환이 미치지 않으며 아직 그러한 우환이 있었다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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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선생님 서각 작품중 단청 작업이 된 (구)라는 작품을 단청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올린다.

 

 

()

龜壽萬年 鶴壽千年 壽如不變 千年色(구수만년 학수천년 수여불변 천년색

거북이는 만년을 수(壽)하고 학은 천년을 산다.

수(壽)는 천년 빛을 변하지 않는다. (수명은 여럿 가운데 뛰어나다)

 

무원 이돈섭(無圓 李敦燮) 선생님과  晴溪 安定煥(청계 안정환)

선생님이 함께 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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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丹靑) 대하여 부연설명을 하면

 

단청은 오행사상과 연관이 있는데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 등 다섯가지 색을 기본으로 하여 궁궐, 사찰, 사원 등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려 장식 하는 것을 말한다.

 

단청은 단벽(丹碧단록(丹綠진채(眞彩당채(唐彩오채(五彩화채(畵彩단칠(丹漆) 등의 다른 이름이 있다.

이에 종사하는 사람을 단청장(丹靑匠), 화사(畵師), 화원(畵員),·화공(畵工).·가칠장(假漆匠),·도채장(塗彩匠) 등으로 부르고 있다.

 

단청의 5색은 오행사상과 관계가 있는데 간략하게 설명하면,

 

 

()은 동()이며 용()이고 계절로 봄()이며 오행으로 목()이다.

()은 남()이며 주작(雀)이고 계절로 여름()이며 오행으로 화()이.

()은 서(西)이며 호랑이(虎)이고 계절로 가을()이며 오행으로 금()이다.

()은 북()이며 현무(玄武)이고 계절로 겨울()이며 오행으로 수()이다.

()은 중앙이며 계절로 토용(土用 : 환절기에 해당)이며 오행으로 토()이다.

 

위에 보듯이 단청의 오행사상에는 현세의 강녕(康寧)과 내세의 기원이 깃들어 있다.

 

근대에 와서는 단청이라는 개념이 건축물에 채색 하는 일 또는 그 상태를 일컬어 한정하여 쓰여지는 경향이 있다.

화폐 수집가들은 근대전(엽전) 등에 채색된 단청을 당채(唐彩)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단청(丹靑)이라고 호칭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호대 당백전 당채(唐彩) 모습 : 10여년전에 인사동에서 구입하여 어디엔가 잘 두기는 했는데...

 

 

 

 

 

 

2009년 인사동에서 이틀동안 발품을 팔아 겨우 찾아낸 가공전(당백전)으로 10만원이내가 당시 적정가격이었는데 개당 25만원이나 달라고 하여 아쉬움속에 구입하지 못한 당백 가공전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  

당백전 가격이 한창 오르던 때라 떠나 보내기 싫은 눈치가 역력했다. 그래도 할아버지께서 구경은 하라고 보여 주셔서 고맙기는 했다.

그 시절에 비하인드 스토리지만 부산 남포동 화폐상에 아시는 분이 당백전 200여개를 몽땅 4백만원에 구입하라는 제의가 들어와 그 중에서 가장 양호한 몇개만 개당 4만원에 구입을 했다.

 

그래도 내게 호대 당백 가공전이 사진으로 남아 있어 옛 추억이 새록새록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