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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추사 김정희

연호사만물지종 - 추사 김정희

by 연송 김환수 2020. 2. 28.


연호사만물지종(淵乎似萬物之宗)”이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연호사만물지종(淵乎似萬物之宗)은 추사 김정희(1786~1856) 선생이 종이에 먹으로 쓴 글씨로


도(道)의 호수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니, 만물의 종조와 같다는 뜻이다”.

쉽게 설명하면 "道()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어 만물의 근본이 될만 하."


淵乎似萬物之宗 (연호사만물지종) - 추사 김정희


연호사만물지종은 노자 도덕경(老子 道德經)의 핵심 구절인 淵乎似萬物之宗(연호사만물지종)

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서예 작품이다.


가운데 텅빔을 쓰임으로 하니, 항상 가득 차 있지 않으며, 언제든 계곡물을 받아 들이는 호수로 만물의 종가(종조)와 같다는 뜻이다.

즉 도(道)는 명예를 숨기고 감추니 그 쓰임은 텅 빈 가운데에 있으며, 도(道)는 항상 겸손하고

비워 가득 채우지 않고, 도(道)의 호수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니 만물의 근원과 같다는 뜻이

담겨 있다.


 


  도덕경(道德)은 노자(老子)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도가의 대표적인 경전으로 “노자

  (老子)”로도 불린다.

  노자는 이 저서에서 전체적으로 자연에 순응하는 무위(無爲)의 삶을 살아갈 것을 역설

  하였다.

 

  “도(道)”는 만물을 생장시키지만, 만물을 자신의 소유로는 하지 않는다.

   도는 만물을 형성시키지만, 그 공(功)을 내세우지 않는다. 도는 만물의 장(長)이지만

   만물을 주재하지 않는다(10장).

   이런 사고는 만물의 형성·변화는 원래 스스로 그러한 것이며 또한 거기에는 예정된 목적

   조차 없다는 생각에서 유래되었다.


  淵乎似萬物之宗 (연호사만물지종)

  老子道德經(노자 도덕경) 4장 

 

  道沖而用之 成不盈 淵乎似萬物之宗 (도충이용지 성불영 연호사만물지종)

  道()는 텅 비었으되 아무리 써도 늘 다하거나 넘치는 일이 없으니, 깊어서 만물의 근원과

  같다.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湛乎似若存 (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 담호사약존)

  날카로움을 꺾어서 어지러움을 풀고, 밝은 빛 늦추고 속세의 티끌과 같이 함이니

  깊어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과 같도다

 

  吾不知誰之子 上帝之先 (오부지수지자 상제지선)

  도가 누구의 자식인지 알 수 없으나 필시 상제보다 앞서는 이 같도다

 

  ※ 도는 텅 비었으나 아무리 퍼내어 써도 다함이 없고

      언제나 넘치는 일이 없으며 깊고 멀어서 만물의 근본이 될 만하다.

 

     도는 예리한 것을 꺾고 어지러운 것을 풀며 눈부신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과 함께 하나 본래의 맑음은 그대로 유지한다.

 

     도라는 것이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나 태초에 조물주보다 먼저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부처나 예수가 중생 제도를 위하여 세상에 와 잠시 그 지혜와 덕을 숨기고

     세속과 인연을 맺어 중생들 속에서 그들을 동화되어 산 삶을 여기에 견주어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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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광동진 (和光同塵)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의 티끌에 같이한다는 뜻으로,

   자기의 지덕(智德)과 재기(才氣)를 감추고 세속을 따름을 이르는 말이다.

 

   화광동진은 노자(老子)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로, 자기의 지혜와 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인과 어울려 지내면서 참된 자아를 보여준다는 뜻이다.


   老子道德經(노자 도덕경) 4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湛乎似若存 (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 담호사약존)

   날카로움을 꺾어서 어지러움을 풀고, 밝은 빛 늦추고 속세의 티끌과 같이 함이니

   깊어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과 같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