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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연방/불교소식

서산대사의 답설야중거

by 연송 김환수 2016. 10. 4.

서산대사의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이 유명한 한시를 지금껏 서산대사의 선시로 알고 있었는데 현재 밝혀진 원전은 조선후기 시인인 임연당(臨淵堂) 이양연의 "야설(野雪)"​이란 한시 작품이다.

 

이 시는 서산대사(1520년~1604)의 문집인​ '청허집(淸虛集)'에 실려 있지 않고, 이양연의 시집인 ​'임연당별집(臨淵堂別集)'에 실려있다.

 

'대동시선(大東詩選)'에도 이양연의 작품으로 올라 있어, 이양연​(李亮淵·1771~1853)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옳은 것 같다.

 

백범 김구선생 친필 / 73세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하  눈 내리는 벌판 한 가운데를 걷더라도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이라  어지럽게 걷지 말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걸어간 이 발자국들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이라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밟을답) (눈설) (들야) (가운데중) (갈거)

(아니불) (마땅히수) (드리워질호) (어지러울난) (걸을행)

(이제금) (날일) (나아) (자취적)

(미칠) (일어날작) (뒤후) (사람인) (법도정)

 

어떤 말이나 행동도 신중하고 올바르게 함으로써 후배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의 서산대사(?)의 시로 踏雪野中去는 백범 김구선생이 즐겨 사용했다.

 

 

서산대사의 가르침을 담은 백범 김구선생 친필 / 74세

 

백범선생이 평생 좌우명으로 삼은 서산대사 시()

야설(野雪) / 서산대사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눈 덮인 들판 걸어갈 때 (눈 덮인 들길을 걸어갈제)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어지러히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행적)(오늘 내가 간 이 발자국은)

훗날 뒷사람의 길이 될지어니. (반드시 뒷사람들의 이정표가 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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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凡(백범)晩年(만년)에 즐겨 揮毫(휘호)하시던 西山大師(서산대사)五言絶句(오언절구) 이 시는 서산대사가 지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재 밝혀진 원전은 조선후기 시인인 이양연이 지었다고 합니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는 야설(野雪), 서산대사가 아닌 이양연의 한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로 시작하는 이 유명한 한시를 지금껏 서산대사의 선시로 알고 있었는데 원전이 밝혀졌다. 

이 시가 유명해진 것은, 김구 선생의 애송시로 김구 선생이 서산대사의 시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산대사의 선시로 알려진 시

 

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덮인 들판을 걸어갈때는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어지러이 걷지 말라

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나의 발자국은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뒷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라.

 

이양연의 시​  /  야설(野雪)

 

穿雪野中去(천설야중거) 눈을 뚫고 들판 길을 걸어가노니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를 말자.

我行跡(금조아행적) 오늘 내가 밟고 간 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뒷사람이 밟고 갈 길이 될 테니.

 

(밟을) 穿(뚫을)

() (아침)  한시의 두글자는 다르지만, 같은 뜻이다.

 

두글자가 바뀐 연유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의 전당시를 봐도 바뀐 글자가 많다.

외워서 전해지던 구전을 문자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생긴일이라 보면 될것이다.

 

 

한글속기록학연구소본 ' 임연백선시'야설(野雪)이란 한시가 실려있다.

[한글속기록학연구소 사진입니다.]

      

이 시는 조선시대 임연당(臨淵堂) 이양연의 작품이다.

서산대사의 문집인'청허집(淸虛集)'에는 실려있지 않고,

 

이양연의 시집인 '임연당별집(臨淵堂別集)'에 실려있으며,

'대동시선(大東詩選)'에도 이양연의 작품으로 올라 있어,

이양연(李亮淵·1771~1853)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옳은 것 같다. 

[2013. 2. 19 , 가슴으로 읽는 한시, 안대회 교수의 글 중에서]

 

'대동시선(大東詩選) 1918년 장지연(張志淵)이 편찬한 역대 한시선집(漢詩選集) 12.

고조선에서부터 한말까지 2천여인의 각체시(各體詩)를 선집하여 만든 것으로 한시선집 중에서 가장 방대하다. 신문관(新文館)에서 신활자로 출판되었다.

 

 
서산대사 휴정(休靜) : 1520(중종 15) 3~ 1604(선조37) 1
완산최씨(完山崔氏). 이름은 여신(汝信), 아명은 운학(雲鶴), 자는 현응(玄應), 호는 청허(淸虛). 별호는 백화도인(白華道人) 또는 서산대사(西山大師풍악산인(楓岳山人두류산인(頭流山人묘향산인(妙香山人조계퇴은(曹溪退隱병로(病老) 등이고 법명은 휴정이다.
너무 잘 알려진 분이고 인터넷상 자료가 많으니 더 이상의 약력은 생략한다.
 
임연(臨淵) 이양연(李亮淵) : 1771년(영조 47) ~ 1853년(철종 4)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진숙(晋叔), 호는 임연(臨淵). 광평대군(廣平大君)이여(李璵)의 후손이며 아버지는 이상운(李商雲)이다. 어릴 때부터 문장이 뛰어났으며 성리학에 밝았다.
 
1830(순조 30) 음보(蔭補)로 선공감에 제수되고, 1834년에 사옹원봉사에 제수되었으나 모두 나가지 않았다. 1838(헌종 4)에 충청도도사에 임명되었으며, 1842년에 공조참의, 1850(철종 1) 동지중추부사로 승진, 1851년 호조참판·동지돈녕부사 겸 부총관에 임명되었다.
 
만년에 후학교육에 힘썼으며, 심경근사록으로 스승을 삼아 제자백가는 물론 역대 전장문물(典章文物성력술수(星曆術數전제군정(田制軍政)에 널리 통하였으며, 늙어서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아니하여 많은 저서를 남겼다.
 
침두서(枕頭書)·석담작해(石潭酌海)·가례비요(嘉禮備要)·상제집홀(喪祭輯笏)및 시문 약간 권이 있다. 문장이 전아간고(典雅簡古)하여 후학들이 다투어 암송하였다 한다.
 
어려서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많은 책을 읽어 모르는 것이 없다는 평이 있었고, 사대부로서 농민들의 참상을 아파하는 민요시를 많이 지었다.
율곡 이이 선생의 학문을 평생 사모하였고, 수 백수의 아름다운 시를 남겼다.
 
시에 뛰어났는데 시풍이 호매격렬(豪邁激烈)했다. 만년에 후학교육에 힘썼으며, '심경''근사록'으로 스승을 삼아 제자백가는 물론 역대 전장문물(典章文物성력술수(星曆術數전제군정(田制軍政)에 널리 통하였으며, 노후에도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아 많은 저서를 남겼다.
 
민요시 '촌부(村婦)' '전가(田歌)' '해계고(蟹鷄苦)' 등이 대표적이다.
저서로 '석담작해(石潭酌海)' '가례비요(家禮備要)' '상제집홀(喪祭輯笏)'이 있다고 한다.
 
임연당집(臨淵堂集)은 이양연의 시문집으로 권두에 있는 자서가 1847년에 쓰여진 것으로 보아 저자 생존시 직접 편집하여 놓은 것을 후손이 필사한 듯하다. 82. 필사본. 규장각 도서.
 
이양연은 관직을 지향하지 않고 국내의 명산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틈나는 대로 학문적 사색과 현실 투시를 통해 실천성이 강조되는 예학 연구와 사회 비판적인 시편들을 창작하였다. 따라서 임연당집은 19세기 초엽 한국 예학의 동향과 한국 한시사를 정리하는 데에 긴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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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설야중거 행서 / 서산대사 한시(西山大師 漢詩) / 가로 34cm 세로 1m36cm

후광 김대중(後廣 金大中) - 제15대 대통령 1991년 작품

 

백범 김구 선생 초상과 글 살펴보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다 복도에 새로 걸린 백범 김구 선생 초상과 김구 선생이 직접 쓴 글을 살펴보고 있다.

초상은 쌀을 비롯한 콩, 팥 등 다양한 곡식을 이용해 유명인사들의 초상을 제작한 이동재 작가가 만든 것으로 백범 김구 선생 초상은 아크릴로 채색된 캔버스 위에 쌀을 한 톨씩 붙여서 만들었다.

오른쪽은 백범 김구 선생이 직접 쓴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로 유가족이 기증한 것이다. 2018.10.1

scoop@yna.co.kr

 

여민관에 걸린 백범 김구 선생의 초상과 친필 ''답설야중거'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 회의장 앞 복도에 새로 걸린 백범 김구 선생 초상과 김구 선생이 직접 쓴 글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초상은 쌀을 비롯한 콩, 팥 등 다양한 곡식을 이용해 유명인사들의 초상을 제작한 이동재 작가가 만든 것으로 백범 김구 선생 초상은 아크릴로 채색된 캔버스 위에 쌀을 한 톨씩 붙여서 만들었다.

 

친필은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눈 내리는 벌판 한 가운데를 걸을 때라도 어지럽게 걷지 말라. 오늘 걸어간 이 발자국들이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리니)로 이 글은 유가족이 기증했다. sco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