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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연방/불교소식

특별한 장례식 - 불교민속

by 연송 김환수 2014. 11. 8.

특별한 장례식

구미래의 아시아 불교민속39태국

 

데스크승인 2014.11.05 17:53:53

구미래 | 동방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고인과 이별하는 태국인들의 자세는 특별나다.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태국장례식에 참석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험담에 당황스러웠다는 표현이 많다.

 

빈소에서 노래와 춤이 펼쳐지는가하면, 고인의 관과 영정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한다. 도심에서 치르는 장례식은 엄숙하게 바뀌었지만 태국인들이 고인을 떠나보내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밝고 축제적이다.

 

그들에게 장례란 비통한 이별의식만이 아니라 환송회의 성격을 지닌다. 누군가 먼 길을 떠날 때면 지인들이 모여 이별의식을 열어주게 마련이고, 이때 의식이 성대할수록 주인공은 흐뭇한 마음으로 떠날 것이다.

 

또한 이승의 죽음은 저승의 탄생이기에 축복의 몸짓이 빠질 수 없고, 산 자들이 상실의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한 떠들썩함도 필요하다. 태국인들이 고인과 이별하는 방식에는 이렇듯 윤회를 전제하는 내세관과 산 자를 위한 장치들이 담겨 있다.

 

축제적 장례가 우리에게도 낯선 것은 아니다.

전통장례에서 발인 전날이면 상두꾼들이 빈 상여놀이로 축제적 난장을 펼쳤고, 고구려 때부터 상여행렬에 따랐던 춤과 노래는 조선시대에도 이어져 유학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우리네 민간의 장례풍습이었다. 따라서 태국인들은 인간보편의 심성이 담긴 축제적 이별을 지금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태국의 장례식은 주로 사원에서 이루어지고 집에서 치를 때도 스님을 모시는 일이 당연시된다. 대개 네 분의 스님이 빈소에 참석하여 고인을 위해 염불하고 산 자들에게도 생사의 무상함을 일깨운다.

 

입관 전 빈소에서는 고인과 조문객 간에 중요한 의식이 펼쳐지는데, 흰 천으로 덮은 고인의 한 쪽 손을 밖으로 내밀게 한 다음 그 손에 법수(法水)를 붓는 것이다. 이때 저마다 고인과 우리가 지은 죄업을 모두 씻어주십시오라고 염송하니 죽은 자와 산 자 모두의 업을 정화하는 관욕(灌浴) 의식이라 하겠다.

 

장례기간 동안 고인이 편히 머물 수 있도록 작은 집을 지어 침구에서부터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마련해두는 정성을 쏟기도 한다. 발인을 할 때면 고인의 관이나 상여를 묶은 끈을 길게 이어 장례행렬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잡고 화장장으로 향한다.

 

화장을 하기 전에 조문객들은 작은 지화(紙花)를 제단에 바쳐 고인의 저승길을 축복하고, 이들 꽃은 관에 넣어 함께 태운다. 화장은 5일장이나 7일장을 마치고 행하는 생화장, 백일 또는 몇 년 간 주검을 보관해두었다가 행하는 건화장으로 구분된다.

 

고인을 위한 환송회를 열어 같이 관욕을 하고, 죽은 자와 산 자를 긴 끈으로 연결한 장례행렬에 동참해 지화를 바침으로써 그들은 마지막까지 고인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하였다. 떠나보내는 이들의 얼굴이 밝았듯이 고인의 저승길 또한 밝고 행복했을 법하다.

 

그런가하면 태국의 풍습 가운데 관속에 들어가 하룻밤 죽음을 경험하는 카핀의식이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죽음의 신을 속여 병이나 업보가 없어진다고 여겼던 것이다.

 

근래에는 시간이 짧아졌겠지만 관속에서 밤을 보내는 것은 참으로 예사롭지 않은 죽음체험이어서, 마치 죽었다가 살아난 것처럼 새로운 다짐으로 살아가는 전환점이 되었을 법하다. 죽은 자와 이별하고 죽음을 체험하는 그들의 풍습에서 적극적인 삶의 지혜를 엿보게 된다.

 

[불교신문3054/20141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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喪輿(상여)놀이

 

 

[정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장례를 행하기에 앞서 상가에서 빈 상여를 둘러매고 장례식 흉내를 내면서 노는 놀이.

 

[개설]

빈상여놀이는 출상 시에 무사히 운구할 수 있도록 전날 밤 상여 앞소리꾼과 상두꾼들이 미리 모여 빈상여를 메고 발을 맞추어 보는 놀이판이다. 빈소가 마련되고 성복제가 끝나면 아침과 저녁으로 밥상을 차려 올리고, 곡을 하며 문상객을 받는다. 장례일은 3일장, 5일장, 7일장이 있으나 도시에서는 3일장, 안동 지역에서는 5일장을 가장 많이 한다. 장례일 전날을 드는 날이라 하여 조문객이 분향재배하고 상주를 위로한다. 이때 호상인 경우에는 전날 저녁에 대돋움이라 하여 상두꾼들이 빈 상여를 메고 상여 소리에 맞추어 빈상여놀이를 즐긴다.

 

[놀이도구 및 장소]

호상인 경우 마을의 청장년 남자들은 상가에서 빈상여놀이를 한다. 장례 때 운구할 목적으로 마련된 빈 상여를 메고 놀이에 활용한다. 빈상여놀이는 상가의 마당이나 골목길에서 상두꾼들이 모두 모여서 행한다.

 

[놀이방법]

상두꾼들이 빈 상여를 매고 상여 앞소리꾼이 앞소리를 부르면 상두꾼들이 후렴을 받으며 운구를 한다. 상두꾼들이 상가의 마당에서 빈 상여를 매고 상여 소리를 하면 상가에서는 술과 음식을 대접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빈상여놀이는 상여를 메고 간다는 노동에 앞서 몸을 풀고 준비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동시에 상가의 슬픔과 어려움을 놀이라는 것을 통해 위로하고 이기게끔 도와주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상주들은 죽음을 생각하며 엄숙하고 경건한 의례를 행하고자 한다.

 

이때 상두꾼이나 이웃들은 상주의 삶을 염두에 두고 지나치게 슬픔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기 위해 빈상여놀이를 행한다. 또한 상두꾼들이 상여를 멜 때 호흡이 맞도록 미리 연습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실제 상여를 메고 운구를 하는 것처럼 놀이를 한다. 한편 상여를 처음 구입하고서 부품이나 조립이 안전한지 점검해 보는 차원에서 빈상여놀이를 하기도 했다.

 

[현황]

현재 안동에는 2개의 종합병원 장례식장과 여러 개의 전문 장례식장이 있다. 대부분 장례식장을 통해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아 빈상여놀이는 거의 행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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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상여(喪輿)놀이는 발인(發靷) 전날 밤 상여를 메고 갈 상두꾼들이 미리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동시에 빈 상여를 가지고 벌이는 놀이판이다. 호상인 경우 마을의 청장년 남자들은 상가에서 빈상여놀이를 한다.

 

상두꾼들이 빈상여를 매고 상두꾼 소리를 하면서 상가의 마당에서 놀면 상가에서는 술과 음식으로 대접을 한다.

 

상여를 메고 간다는 노동에 앞서 몸을 풀고 준비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동시에 상가(喪家)의 슬픔과 어려움을 놀이라는 것을 통해 위로하고 이기게끔 도와준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빈상여 놀이는 상가에서 흥을 돋움으로써 상주와 유족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상여꾼들이 상여를 맬 때 호흡이 맞도록 미리 연습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실제 상여를 매고 운구를 하는 것과 거의 같도록 놀이를 한다. 현재는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행해지는 예는 매우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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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절 마을 호상놀이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0. ‘바위절 마을(岩寺洞)’이라는 지명은 마을 입구에 큰 바위가 있고 여기에 절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1963년 경기도 광주시에서 서울특별시로 편입되기 이전까지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이 암사동 지역은 6000여 년 전 사람들이 살았던 움막집터 유적이 밝혀진 신석기 시대의 최대 집단 취락터가 자리하고 있어 한국선사문화의 추이를 밝히는데 유일하고도 귀중한 유적지가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기도 하다.

 

바위절 마을 호상놀이는 서울 강동지역의 고유 민속놀이로, ‘쌍상여 호상놀이라고도 한다. 호상놀이는 가정형편이 좋고 오래 살고 복이 있는 사람의 초상일 경우 노는 놀이로, 출상 시 험난한 길을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전날 밤 선소리꾼과 상여꾼들이 모여 빈 상여를 메고 밤새도록 민가를 부르며 발을 맞추는 놀이이다. 바위절 마을 호상놀이는 요령잡이 선소리꾼 1명이 상여 앞에서 이끌고 상여꾼 36명이 네 줄로 상여를 메는데, 10명 내외가 메는 보통 상여에 비해 대단히 큰 것이 특징이다.

 

상여가 집을 떠날 때는 상여를 메기 전에 요령잡기소리를 부르고, 집 떠나면서 향도가를 불러 영혼을 위로하고 생전의 업적과 덕망을 기린다. 상여가 뒤로 밀리듯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마치 강물이 출렁이는 모습과 같아 매우 흥겹다. 출상에서는 관을 내리고 고인이 천년만년 지낼 유택을 짓기 위하여 봉분을 다지는데 바위절 마을의 특유한 풍습인 갖은 덕담과 달구질 매김 노래인 방아타령을 부른다. ‘바위절 마을 호상놀이1960년대 암사동이 서울시에 편입되면서 바위절 마을의 개발과 도시화 물결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으나 뜻있는 이들에 의해 단절된 지 30여 년 만에 원형이 복원되었다.

 

이 호상놀이는 초혼 - 조장놀이 - 출상 - 상여놀이 - 발인제 - 외나무다리 건너기 - 징검다리 건너기 - 노제 - 달구질 순서로 구성되어 있고 호상놀이 소리들은 선소리, 행여소리, 달구질소리가 있다. 바위절 마을 상여놀이에서 특별히 애착이 가는 부분은 실제보다 더 애절한 쌍상여의 사랑 놀이였다. 상여끼리 서로 정답게 부여안고 못 다한 사랑을 나누듯 휘감고 도는 모습과 애절한 소리는 가히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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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소리

 

상여로 운구하는 동안 상여소리를 부른다. 상여소리는 매기는 소리와 받는 소리로 나뉘는데 매기는 소리는 한 사람이 선창하고 받는 사람은 상여를 짊어진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후렴구이다.

 

매기는 소리는 대개 "이제가면 언제가나 오실날을 알려주오"와 같이 죽은이를 애도하는 가사를 지니며 받는 소리는 "어화 넘자"와 같이 여러 사람이 상여를 옮기는 데 보조를 맞추기 위한 단순한 후렴구로 이루어진다.

 

* 해설 : 상여 소리는 장례의식 때 상여꾼(향도꾼, 상도꾼)들이 부르는 선후창의 노래로서 향두가, 또는 행성소리라고도 한다. 전국적으로 장례식을 거행할 때는 으레 상여 소리를 불렀다. 상여 소리는 이승을 떠나는 사자(死者)의 입장에서 이별의 슬픔과 회한(悔恨), 산 사람들에 대한 당부를 엮어 나가는데, 그 사설과 선율이 구슬퍼서 비장감을 자아낸다. 이러한 특징은 아래 수록한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이 자료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상여 어르는 소리'는 상여 나가기 전에 부르는 것이고, '

 

상여소리'는 상여를 메고갈 때의 노래이며,

 

'잦은상여소리'는 언덕을 올라갈 때나 좁은 다리를 건널 때 부르는 것이다.

 

* 출처 : 1984년에 경남 고성군 고성읍 우산리에서 채록된 것으로, 김임종(,5 2)이 앞소리를 맡았다. 이 자료는 MBC, <<한국민요대전-경상남도편 민요해설집>>, 1994, 115-117면의 자료를 옮겨 정리한 것이다.

 

 

상여 어르는 소리

 

, ~ 호오

 

후렴(=#) : ~ ~ 호오

 

에이 갑자년 유월 학생 김해김공

 

정명(定命) 팔십 다 못살고 북망산천(北邙山川) 가는구나 #

 

~헤이 청산(靑山) 가네 청산 가네 ~이 청산 가는 길이

 

~이 일가 친척 행상 행하(行上行下)가 아 모다 잊지 못할 혈족(血族)이로고나 #

 

~ 이 세상 벗님네들 그리운 친우 갑인(親友甲人)들과

 

~ 옛 놀던 추억이 모다 꿈이로구나아 #

 

에이 애탄개탄 살던 세간 안 먹고가며 쓰고 갈까

 

~ 이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북망산천 나는 간다 아 #

 

상여소리

 

~~어어 ~호 어이가리 넘차 ~~

 

후폄(=#) : ~~어어 ~호 어이가리 넘차 ~~

 

북망산천이 머~다더니마는 문전산(門前山)이 북망산이네 #

 

황천수(黃天水)가 머~다더니마는 한분 가면 못오는고 #

 

일가친척이 많건마는 어느 일가가 대신갈꼬 #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이 진다고 서러 마라 #

 

명년 삼월이 돌아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

 

우리 인생 한번 가면 다시 오지는 못하리라 #

 

명정공포(銘旌功布)가 앞을 서니 황천길이 분명코나 #

 

앞 동산에 두견새야 너도 나를 기다리나 #

 

뒷동산에 접둥새야 너도 나를 기다리나 #

 

두견 접둥아 우지 마라 나도 너를 찾아간다 #

 

인제 가면 언제 오나 돌아올 날이나 일러보자 #

 

동방화개(東方花開) 춘풍시(春風時)에 꽃이 피거든 내가 오지 #

 

말 머리에 뿔이 나면 이 세상에 다시 올까 #

 

까마구 머리가 희어지면 이 세상에 다시 올까 #

 

쪼그마한 쪼약돌이 널다란 광석(廣石)되야 #

 

정이 맞거든 다시 올까 언제 다시 돌아올꼬 #

 

석상(石上)에다가 진주(眞珠)를 심어 싹이 나거든 다시 올까 #

 

평풍 안에 그린 장닭 두 나래를 훨훨 치며 깩깩 울거든 다시 올까 #

 

북망산천을 찾아가서 사토로 집을 짓고 #

 

송죽(松竹)으로 울을 삼고 두견 접동새 벗이 되야 #

 

산첩첩이 하니 처량한 것이 혼백이라 #

 

자손들이 늘어서서 평토제사(平土祭祀) 지낼 적에 #

 

어동육서(魚東肉西) 좌포우혜(左脯右醯) 삼색 과실을 채려 놓고 #

 

방성통곡(放聲痛哭) 슬피 운들 먹는 줄을 뉘가 알며 #

 

꾸는 줄을 뉘가 알꼬 아이구 아이구 내 신세야 #

 

어화 세상 벗님네들 살아 생전에 많이 먹고 재미있게 잘 사시오 #

 

 

잦은 상여소리

 

넘차~ 넘차

후렴(=#) : 어화 넘차

 

어이가리 넘차 #

 

열 두발 #

상두꾼아 #

 

발 맞추어 #

운상(運喪)하소 #

 

앞에 사람은 #

땡겨 주고 #

 

뒤에 사람은 #

밀어 주소 #

 

태산 준령 #

험한 길을 #

 

상두꾼아 #

언제 갈꼬 #

 

다리 아파서 #

내 못가겄다 #

 

넘차 넘차 #

어화 넘차 #

 

어이가리 넘차 #

넘차 넘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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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상여소리

 

(받음소리)

~~허노~~ ~~허노~~~ 어나리 넘~차 어~~~노오~~

 

(매김소리)

불쌍~~하고~ 가련~~하오~ 가련~~하고~ 불쌍~~하오~~

(받음소리)

 

-산도 첩첩하고 밤중도- 야심한데

이세상을 하직하고 어딜 그리 급히가오

 

황천같이 멀다해도 쉬엄쉬엄 가옵소서

 

왔다가-- 가시는길 더디고도 쉬운길-

어둔밤에 등불없어 어딜그리 가시려오

 

먹던밥은 덮어놓고 어디로나 행하는가

 

구사당을 하직하고 황천길로 아주가네

처자권속 어찌살라 무정하게 그리가오

 

북망산천 멀다더니 그모두가 거짖이네

 

문턱밑이 황천이요 앞동산이 저승이라

부운같이 태어났다 바람처럼 가는인생

빈손들고 나왔다가 빈손으로 가는인생

불쌍하고 가련하고 애절하고 절통하지

 

효자효녀 거느리고 한평생을 살자더니

친구벗님 어디두고 그리홀로 가옵시요

 

그리쉽게 가려거든 나오지나 말으시지

 

혼백이야 죄다있고 황천으로 가시지만

우리야-- 빈방안에 흔적남아 어찌살꼬

 

어느누구 의지하여 어떻게나 살으라고

 

그리도-- 무정하게 말도없이 가시는가

이왕지사 가시는길 가시밭길 가지말고

 

꽃길이나 밟고가고 은하수길 밟고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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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상여 선소리타령 가사 (1) 

 

어허어허너하넘차어하

간다 간다 나는간다

 

이승길을 하직하고

저승으로 나는 간다

 

어허어허너하넘차어하 (후렴)

 

어허어허 만당 같은 집을 두고

천금같은 자식두고

 

어하넘차어허,

 

문전옥담 다버리고

원통해서 못가겠네

 

일가 친척이 많다 해도

어는 일가가 대신가며 대신갈소냐

 

어이 그리 못가시나

 

시장하여 못가시면

진수성찬 올리리까

목이말라 못가시면

막걸리 삼잔올리리다.

 

어하넘차어라 십이 군정 어깨빌어

 

만첩창산들어갈제

어찌가나 집산험로 노인말씀에는

저승길이 멀더다니

 

오늘 내게 당하여는 건넌산이 북망일세

일즉사자 손을 끌고 월즉사자 등을 밀며

어허어허어허넘치너하며 쓰고가나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 진다더냐

 

창해 유수 흐르는 물

다시 오기 어려워라

 

부령청진가신낭궁

돌벌며는 온다지만

 

북만 삼천 가신님은

어느때는 언제나 오시려나

 

어허 어허 어하 넘차어라

 

산도절도 물서른데

그 누구를 바라고 여기왔나

 

이 자리에 만년 유택집을 짓고

하늘땅을 집을 삼고

두견접동 벗을 삼다

 

산천초목으로 울을 삼고

잔데 잎을 덮게되나

 

구척광증 깊이 파고

칠성으로 요를 삼네

 

어허어러 청토황토 포단삼고,

잠든듯이 누었으니

 

살은 썩어 물이되고

뼈는 썩어 황토될제

 

어느 귀천 타인이

성불전에 찾아와서

 

제전을 차려놓고

우느냐니 우는 줄 아나

가느냐 가는 줄 아나

 

어허어허넘차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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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상여 선소리타령 가사(2)

 

간다 간다 떠나간다

이승길을 하직하고

 

부모처자 이별하고

저승으로 나는가네

 

이제가면 언제오나

오늘날을 일러주오

 

못가겠네 못가겠네

서러워서 못가겠네

 

일차친척이 많다고해도

어느일가가 대신가나

 

친구벗이 많다해도

어느친구가 대신갈소냐

 

동기일신 많다고 해도

어느동기가 대신 울가며

 

옛노인네 말씀에는

저승길이 멀다하던데

 

오늘 나에게 당혀여서는

대문밖이 저승이구료

 

대명구야 발맞춰가면서

어허 슬슬 잘도나 모셔주구려

 

부령청진 가신낭군님

돈별며는 오신다구하지만

 

북망산천 가신님은

오느때 언제나 오시려나

 

아버님전 뼈를빌고

어머님전 살을타고

 

제석님께 복을빌며

석가여래 제도하여

 

귀하시게 탄생한몸

한두살에 철을몰라

 

부모은공 모르다가

이삼십에 당하여서

 

부모은공 갚을소냐

절통하고 애통하다

 

원이없고 한이없어

홍안백발 되셨으니

 

다시젊진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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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상여 선소리타령 가사(3)

 

어허 어허 너하 넘차 어허

어허 어허 너하 넘차 어허

 

만당같은 집을 두고

서러워서 어이 가나

 

어허 넘차 어허

천금같은 자식을 두고

 

문전옥답을 다버리고

십이군정 어깨빌어

 

만첩산중 들어갈제

어하 넘차 어허

 

북풍한설 찬바람에

눈물이 앞을가려 못가겠네

 

이제가면 언제오나

오늘 날이나 일러주오

 

어하 넘차 어허

일가 친척이 많다해도

 

어느 일가가 대신을 하나

친구가 많다해도

 

어느 친구가 대신가랴

동기일신 많다해도

 

어느 동기가 대신가나

어하 넘차 어허

 

옛노인네 말씀에는

저승길이 멀다든데

 

오늘 나에게 당하여는

대문밖에 저승일세

 

어하 넘차 어허

 

부령청진 가신님은

돈벌며는 온다고 하지만

북망산천 가신님은

어느 시절에 오시려나

 

어하 넘차 어허

처자에 손을 잡고

 

만당설화 다못하고

정신하려 살펴보니

 

약탕광을 별여놓고

또한편 머리를 둘러보니

 

일가친척 모여않아

치성구호 극진하니

죽은목숨 살릴쏘냐

 

어하 넘차 어허

 

구사당에 헌이불 얹고

신사당에 호배하니

 

적삼매여 손에들고

운배불로 초혼하니

없던 곡성이 낭자하다

 

어하 넘차 어허

 

일즉사자는 손을끌고

월즉사자 등을밀며

 

풍우같이 재촉하여

허방지방 오라갈제

 

높은데는 낮아지고

낮은데는 높아진다

 

어하 넘차 어허

 

악에 악식 모은 재산

먹고가며 쏘고가랴

 

임아임아 사자님아

내말 잠깐 들어주오

 

시장한대 점심하고

신발이나 고쳐신고

 

쉬어 가자고

애걸을 하니

 

어하 넘차 어허

 

들은체도 아니하고

소뭉치로 들을 치며

 

어서가자 바삐가자

이렁저렁 여러발에

저생원을 다하였구나

 

어하 넘차 어허

구천광중을 깊이파고

칠성으로 요를삼고

 

청토황토로 포단을 삼고

잠든 듯이 누웠으니

 

살은썩어 물이되고

뼈는썩어 진토될제

 

어하 넘차 어허

 

어느 귀천 타인이

성불전에 찾아와서

 

제전을 차려놓고

호천망극에 예곡을하니

우느니우는줄아나

가느니 가는줄아나

 

어하 넘차 어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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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상여소리 가사

 

서른서이 상두군아 발을맞자 소리하소

어허 어어어 어리넘자 어허어

 

좁은길도 널리잡아 질도없이라 넘어간다.

어허 어어어 어라넘자 어허어

 

옆을 보니 지리산이냐, 에이 에이랴 돌고

지리산 명기도 뽑아다가, 에이 에이랴 돌고

 

이 자리에 모셔를 보세, 에이 에이랴 돌고

경상도로 내려를 가니, 에이 에이랴 돌고

태백산이 걸쳐 있구나, 에이 에이랴 돌고

 

태백산 명기도 뽑아다가, 에이 에이랴 돌고

이 자리에 모셔를 보세, 에이 에이랴 돌고

 

저 멀리 제주도 땅에, 에이 에이랴 돌고

한라산이높이 솟아, 에이 에이랴 돌고

 

한라산 명기도 뽑아다가, 에이 에이랴 돌고

이 자리에 모셔를 보세, 에이 에이랴 돌고

 

여보시오 군방님네들, 에이 에이랴 돌고

천산명산은 분명하구나, 에이 에이랴 돌고

 

아들을 낳으면 효자를 낳고, 에이 에이랴 돌고

딸을 낳으면 열녀로구나, 에이 에이랴 돌고

 

지수삼황 누리면서, 에이 에이랴 돌고

소원성취를 비나이다, 에이 에이랴 돌고

 

옥동같은 귀한아들, 에헤 에이랴 돌고

따님전에다 접목을 하고, 에헤 에이랴 돌고

 

인간세상 나오신 양반, 에헤 에이랴 돌고

남자전수 아래나네, 에헤 에이랴 돌고

 

은중경은 어머니요, 에헤 에이랴 돌고

 

봄파경은 아버님인데, 에헤 에이랴 돌고

아버님 전에 뼈를 빌어, 에헤 에이랴 돌고

 

아머님 전에 살을 빌며, 에헤 에이랴 돌고

열달만에 탄생을 할 때, 에헤 에이랴 돌고

 

석달만에 피를 보고, 에헤 에이랴 돌고

여섯달 만에 육신 생겨, 에헤 에이랴 돌고

 

십삭막에 탄문탄생, 에헤 에이랴 돌고

우리부모 흥겨워서, 에헤 에이랴 돌고

 

춤을 추면서 하시는 말씀, 에헤 에이랴 돌고

은자동아 금자동아, 에헤 에이랴 돌고

 

부모님께 효자동아, 에헤 에이랴 돌고

나라님께는 충신동아, 에헤 에이랴 돌고

동리방리 귀염둥아, 에헤 에이랴 돌고

 

진지골곤에 일월동아, 에헤 에이랴 돌고

은을 주면 너를 사나, 에헤 에이랴 돌고

 

우리인생 이만가만, 에헤 에이랴 돌고

이만저만 외로운 인생 에헤 에이랴 돌고

 

굿거리풍으로-평야지대

 

- -다 간-다 나는- -/ 북망- 고개로 나-는 간-

 

서른- 서이- 상둣- 꾼아- / 발맞- 추어- 나아- 가세-

 

(후렴)

 

- 여흐- 여흐- 여흐- 여흐-

 

/ 너거나 넘-자 여흐- -- 이제- 가면- -제 오나-

/ 기약- 없는- 길이- 로세- 북망- 산이-

-고 먼-/ 노자- 없이- 어이- 가리-

 

- 가자- 가자- -서 가자-/

 

우리네 갈길을 어-서 가자- 술로- 먹으면 넘어- 가고-

 

/ 가다- 힘들면 쉬-어 가세-

 

- 명사- 십리- 해당- 화야-

 

/ 꽂이- 진다고 설-워 마라- 명년- 춘삼월 돌-아 오면-

/ 너는 다시- 피련- 마는-

 

- 우리- 인생은 한번- 가면-

 

/다시- 올줄을 모-르 더라- 가지- 마오- 가지를 마오-

/ 불쌍한 영감아 가지를 마소

 

상여소리 가사

 

에헤야 이행차를(선창),에헤야넘자넘어(후창)

이제가면 언제나 오나, 에헤야 넘자 넘어

어제저녁에 성튼 몸이 에헤야 넘자넘어

저녁 나절로 병이나들어 에헤야 넘자 넘어

유정무정 나가가면 에헤야 넘자 넘어

늦었구나 늦었구나 에헤야 넘자 넘어

 

아깝도다 아깝도다 에헤야 넘자 넘어

 

(여기까진 긴소리)

 

에헤-야 넘자 넘어

이제가면 언제오나, 에헤-야 넘자 넘어

인생일생 춘몽이드냐 에헤-야 넘자 넘어

 

이제가면 언제나 오나 에헤-야 넘자 넘어

에헤-야 넘자 넘어 에헤-야 넘자 넘어

 

회닫이 소리

 

(여기까지는 산에 넘어갈 때 하는 소리로 자진소리)

 

에헤 에이랴 돌고

명사십리 해당화야, 에이 에이랴 돌고

내년명년 춘삼월이 되면, 에이 에이랴 돌고

 

세상을 다시나 오건마는, 에이 에이랴 돌고

 

(여기까지는 긴소리 회닫이 소리)

 

에헤 에이랴 달고, 에이 에이랴 돌고

명사십리 해당화야, 에이 에이랴 돌고

내년명년 춘삼월이 되면, 에이 에이랴 돌고

 

이 세상을 다시나 오건만, 에이 에이랴 돌고

우리 인생 한번가면은, 에이 에이랴 돌고

군밤에 싹이나 트면, 에이 에이랴 돌고

고목 남개에 꽃이나 피면, 에이 에이랴 돌고

 

틀렸고나 틀렸고나, 에이 에이랴 돌고

달고 담는 군방님네들, 에이 에이랴 돌고

이네말씀 들어보소, 에이 에이랴 돌고

모셔를 보세 모셔를 보세, 에이 에이랴 돌고

 

팔도명단 명기를 뽑아, 에이 에이랴 돌고

이 자리에 모셔를 보세, 에이 에이랴 돌고

 

저 멀리 함경도 땅에 에이 에이랴 돌고

마천령 산맥이 걸쳐나 있구나, 에이 에이랴 돌고

옆을 보니 백두산이라, 에이 에이랴 돌고

백두산 명기를 뽑아다가, 에이 에이랴 돌고

이 자리에 모셔를 보세, 에이 에이랴 돌고

 

평안도 땅을 밟아서 보니, 에이 에이랴 돌고

언진산맥이 걸쳐 있구나, 에이 에이랴 돌고

 

옆을 보니 모란봉이냐, 에이 에이랴 돌고

모란봉 명기도 뽑아다가, 에이 에이랴 돌고

이 자리에 모셔를 보세, 에이 에이랴 돌고

 

경기도로 올라를 가니, 에이 에이랴 돌고

관악산맥이 걸쳐 있구나, 에이 에이랴 돌고

관악산 명기도 뽑아다가, 에이 에이랴 돌고

이 자리에 모셔를 보세, 에이 에이랴 돌고

 

충청도로 내려를 가니, 에이 에이랴 돌고

임진산맥이 걸쳐 있구나, 에이 에이랴 돌고

옆을 보니 계룡산이냐, 에이 에이랴 돌고

계룡산 명기도 뽑아다가, 에이 에이랴 돌고

 

이 자리에 모셔를 보세, 에이 에이랴 돌고

전라도 땅을 밟아 보니, 에이 에이랴 돌고

태백산맥이 걸쳐 있는냐 , 에이 에이랴 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