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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연방/사찰순례

은동굴 금륜사 이야기

by 연송 김환수 2015. 1. 5.

은동굴 (銀銅窟, Eundonggul) 금륜사

 

은동굴(銀銅窟)은 『양산시지』에 신라 초기 때 동(銅)광산이라고 하였으며, 은과 동을 캐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동굴이었다고 전하며 그것에서 지명이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은동굴 금륜사는 경남 양산시 동면 사송리 외송마을 앞산 중턱에 있는데 동굴안쪽에 부처님과 관음보살을 모시고 있으며 윗쪽에 있는 다른 동굴에 산신각에 해당하는 산신을 모시고 있다.

 

 

입구 동굴 (부처님을 모신 법당)

법당 안쪽 모습

입구에 있는 금정산 금륜사(은동굴) 범종 모습

 

 

 

은동굴은 금정산 장군봉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굴 아랫쪽에 새로 지은 금륜사 대웅전이 자리잡고 있다.

 

 

위 지도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적을 피해 최씨 등 마을의 여섯 성씨가 동굴에 숨어 살았다고 하여 은동굴의 "은" 자를 한자 숨을 '은(隱)' 자로 쓰기도 하고 일제 강점기 때 은이 심심찮게 발견돼 한자 "은(銀)' 자를 붙이기도 한다.

 

법당 동굴과 산신각 동굴 사이의 조그만 동굴 모습 

 

윗쪽 동굴에서 약수가 나와 '약수굴'이라고도 부르는데 동굴 입구 왼쪽에 약수굴 돌무늬가 새겨져 있다.

 

두 개의 석굴은 각각 5~6평 정도 되는데 외송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은동굴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한다.

 

굴 안에 용왕이 모셔져 있고 예전에는 해마다 마을 사람들이 여기서 용왕제를 지냈다고 하는데 지금의 모습은 중앙에 산신이 모셔져 있고 찾는 분들이 적어서 그런지 조금은 방치된 느낌이 든다.

 

 

 

 

 

아랫쪽에 위치한 법당 동굴과 산신각에 해당하는 윗쪽 동굴을 중심으로 은동굴 금륜사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지금은 불사를 일으켜 은동굴에서 약 500m정도 아래에 금륜사 대웅전을 신축하였으며 이곳 대웅전까지는 승용차 접근이 가능하다. 

 

양산시 동면 사송리 외송마을에서 은동굴 산행을 시작한다면 금륜사 대웅전 뒷쪽 등산로를 이용하여 은동굴을 거쳐 장군봉과 고당봉으로  갈수 있다.

 

금륜사 대웅전앞에서 왼쪽의 평탄한 누리길 코스를 선택하여 4km 정도를 걷게되면 범어사 내원암, 청련암을 지나 범어사 절에 도착하게 된다. 

 

금륜사 은동굴 앞 금륜사 사적비

 

현재 은동굴 앞에 서있는 금륜사 사적비에는 "1968년 조창현 스님이 팔도강산을 주유하다 이 장소에 불철주야 노력해 사찰을 지었고 조창현 스님은 이 굴에서 수양했고, 마을 사람들은 그를 '도사스님'으로 불렀다" 라고 쓰여 있다.

 

 

은동굴에서 내려다 보이는 외송마을 (오른쪽)   

 

이곳에서 금정산 방향으로 약 1.5km정도 오르게 되면 장군봉을 만나게 된다.

 

 

오늘 산행은 범어사 내원암에서 시작하여 고당봉으로 가는 길목에 오른쪽 장군봉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여 장군봉으로 오르지 않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에 새로 조성된 평탄한 누리길 3km정도를 걸어서 금륜사 대웅전에 도착하였다. 

 

 

이곳 금륜사 대웅전 뒷쪽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은동굴을 경유하여 산능선을 걷다보면 좌우로 보이는 전망이 아주 좋다. 이후 가파른 철계단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을 지나게 되면 장군봉을 만나게 된다. 

 

장군봉아래 넓은 공간인 장군평전을 지나 범어사 내원암으로 되돌아오는 약 8km정도를 걷는 산행길이었다.

 

 

처음부터 씩씩한 모습으로 산행을 같이한 13살된 "김 설이" 기념사진 한장 올리면서......

산행기를 마친다.  "설이야" 고생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