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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사 방/고구려,백제,신라

신라의 삼산오악 이란 ?

by 연송 김환수 2013. 5. 28.

 

신라의 삼산오악에 대하여

 

 

 

삼국사기에는 삼산이 나력산(奈歷山, 내력산), 골화산(骨火山), 혈례산(穴禮山)으로 되어 있다.

 

 

 

 

신라의 3산(三山)은 다음과 같다.

 

1. 나력산(奈歷山) : 국가의 대소사를 신령께 고하던 곳

                     나력(奈歷)은 나림(奈林)이라고도 한다.

2. 혈례산(穴禮山) : 옛날 왕들이 묻혔던 무덤과 고분의 산

3. 골화산(骨火山) : 왕족들의 무덤을 모신 산

 

신라의 5악(五岳)  : 동악 토함산, 서악 계룡산, 남악 지리산,

          북악 태백산, 중악 팔공산

 

중국의 삼신산은 중국신을 모신 제자들이 동경하는 산으로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말한다.

 

※ 현재 우리나라의 오악이라 칭해지는 산 : 금강산, 묘향산,

    지리산, 백두산, 삼각산

※ 산신에게도 부인이 있다.

산신의 부인은 산신 마누라, 산신아기씨 라고 한다.

산신을 보필하는 신은 산신군웅이다.

   

"삼국사기" 권32. <제사지(祭祀志)>에 기록된 삼산(三山)과 오악(五岳)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신라는 산악을 신격화하여 호국신군으로 받드는 산악숭배사상으로서 삼산 오악을 두었는데, 이를 대사와 중사로 표현하여 국가 최상의 제전으로 삼았다.

 

곧 신라의 대사삼산(大祀三山)과 중사오악(中祀五岳)은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시에 확장되는 신라세력을 상징하는 신라 최고의 호국성신(護國聖神)이었던 것이다.

 

삼산은 내력산, 골화산, 혈례산으로 현재의 지명이 일부 불분명하나

오악은 동쪽 토함산(동악), 서쪽 계룡산(서악), 남쪽 지리산(남악), 북쪽 태백산(북악), 중앙의 팔공산(중악)을 지칭한다.

 

대사 삼산이니,

첫째 내력산(奈歷山 : 나력산)으로 습비부(習比部)에 있는데 지금의 경주요,

둘째 골화산(骨火山)으로 절야화군(切也火郡)에 있는데 지금의 영천(永川)이요,

셋째 혈례산(穴禮山)으로 대성군(大城郡)에 있는데 지금의 청도(淸道)이다.

 

오례산성이 있는 청도 오례산이 바로 신라 삼산의 하나인 혈례산으로 추정되며 혈례산을 경주시 건천읍의 단석산(斷石山)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중사 오악이니,

동쪽 토함산(吐含山)은 대성군에 있고

남쪽 지리산(地理山)은 청주(菁州)에 있는데 지금의 진주(晋州),

서쪽 계룡산(鷄龍山)은 웅천주(熊川州)에 있는데 지금의 공주(公州),

북쪽 태백산(太伯山)은 내기군(奈己郡)에 있는데 지금의 영천(榮川), 중앙 부악(父岳)은 공산(公山 : 팔공산)이라고도 하며 압독군(押督郡)에 있는데 지금의 경산(慶山)이다

《삼국사기》 제사지(祭祀志) 동사강목 > 동사강목 제5상 >

 

신라에 삼산 오악이란 나라 최대의 신산영악이 있어 숭배했다.

삼산에 지내는 제사는 신라 최대의 제전인 대사라 했다.  

그 다음이 오악에 지내는 중사가 있고 소사란 것이 있었다.

 

겨레 최고의 신앙이 산신 즉 산악숭배였고 이것은 한민족 고유의 신앙이었다.

천하를 총섭하는 최고의 신으로 천신을 숭배했고 천신이 천국과 가장 가까운 산악에 강림하여 계시니 이것이 산신이다.

 

산신은 천신의 분신이요, 천신=산인이었다. 그래서 명산은 천신이 내려와 계시는 산신의 주처라고 보았다. 

 

명산은 시조신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곳이기도 했다. 근래까지 행해지는 동리의 수호신인 당신이나 성황당 신도 산신이다.

 

신라 제전 중 최고의 삼산은 왕경(서울, 지금의 경주) 습비부에 위치한 나력(지금의 낭산)과 영천군에 있던 골화산과 건천읍에 위치한 혈례의 세산이었다.

 

이 삼산신은 신라건국의 시조신이요, 호국의 신이었고 여신이었다. 신라시대는 천신, 산악신이 모두 여신이었다.

 

김유신 장군이 화랑시절 삼국통일의 웅지를 가지고 수련할 때 그의 낭도에 잠입해 있던 고구려 간첩 백석의 꾀임에 빠져 사지로 가고 있을때 삼산신이 어여쁜 세 처녀로 나타나서 김유신을 구해준 이야기가 <삼국유사>에 실려있다.

 

삼국통일을 이룬 절새 영웅을 도와 통일을 이루게 한 삼산 산신은 신라의 국운을 구하고 도운 호국의 신이었다. 신라인은 삼산의 제사인 대사를 시조 박혁거세의 제사보다 위에 놓고 더 숭상했다.

 

오악이란 신라가 중사를 제사지내던 신라 강역의 다섯 방위에 위치한 성산을 말한다. 동 토함산, 서 계룡산, 북 태백산, 남 지리산, 중 공산.

 

이 오악은 신라인의 거국적인 숭배를 받았던 신산영악이었고 이 오악산신은 신라 호국의 신으로 신라의 국운을 진호하고 있었다.

 

신라의 신령스런 명산 오악중에서도 신라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중악은 가장 신령스런 영산이었다.

 

이 산 위에는 산신 즉 천신에 제사지내던 제천단이 있어 국가에서 해마다 제사를 지냈다. 산신에게 나라의 안녕과 시절의 조화와 풍요를 기원했던 것이다.

 

지금 오악 중에서 제천단이 완전하게 근래까지나마 있던 산은 북악 태백산과 중악 팔공산 뿐이었다. 애석하게도 팔공산의 제천단은 산정에 레이다 기지의 조성과 TV 중계탑 건설 등의 정지공사로 인하여 완전히 파괴되어 지금은 흔적도 없어졌다.

 

신라 이래 오악 산신에게는 나라에서 봉작하여 대왕의 칭호를 올렸다. 중악 산신에게는 공산(중악)대왕이라는 작호를 봉했다.

 

이 중악대왕에 기원하고 제사지내는 전통은 고려말까지 내려왔고 이조시대에도 계승되었다.

 

고려말 이규보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집>에 제공산대왕문, 헌마공산대왕문, 공산대왕사제문이 실려있다. 고려 무신정권 하에서 영남 지방의 민란을 평정한 사실을 공산대왕께 기원하고 감사하는 제사를 올리는 글이다. 이 제문은 이규보가 지은 것이다. 물론 국왕을 대신하여 지은 것이다.

 

국가에서 중대한 변고가 있을때 나라에서 국왕이 몸소 공산 신에 기도드렸고 뒤에는 감사하는 제사를 올렸다. 중악 공산은 영원히 민족의 숭배를 받아온 민족의 신령스런 성산이었고 그것은 영원히 이어지리라.

 

 

           500여년간 이어온 현존 유교식 최고(最古) 산신제

 

2009년 9월 23일 오전 원주 행구동 국형사에서 열린 2009 동악제에서 초헌관 김기열 시장이 제를 봉행하고 있다.  (원주 치악산 동악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