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풍수]
산줄기에 명당은 하나 뿐이다
입력 2013-04-21 15:35:30
수정 2013-04-21 15:35:30
고제희 < 대동풍수지리학회장 >
풍수의 목적은 산줄기나 지맥 따위의 정기가 모인 자리인 혈(穴)을 정하고 그곳에 응축된 생기에 감응해 복을 구하는 것이다. 혈을 정한다는 뜻은 음택의 경우 생기가 모인 땅에 장사를 지내고 양택이라면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터를 정해 집을 짓는 일이다.
풍수 격언 중 ‘용은 삼 년에 걸쳐서 찾고 혈은 십 년이 걸려 찾는다(三年尋龍十年點穴)’는 말이 있다. 생기가 흘러가는 지맥(산줄기)은 찾기 쉬우나 생기가 뭉친 혈은 정작 정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1만권의 풍수 책을 읽고도 혈을 찾거나 정하지 못한다면 ‘십 년 공부 도로 아미타불’이 분명하다.
혈 정하기는 볼록렌즈로 빛을 모으는 것과 비슷하다. 태양 광선을 이용해 열을 얻으려면 렌즈를 태양과 직각으로 세우고 렌즈의 크기와 두께를 고려해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초점이 맞춰진다. 초점 중 가장 협소한 범위의 초점이 맞춰질 때 비로소 열이 나고 불이 피어오른다.
마찬가지로 1000리를 뻗어 온 지맥에도 곳곳에 혈이 맺히지 않고 겨우 시신 한 구가 묻힐 정도의 작은 공간에만 생기가 뭉친다. 지맥에는 하나의 혈만이 맺힌다는 ‘일산일혈(一山一穴)’의 원칙이 생겨났다. 렌즈가 아무리 커도 하나의 초점이 맺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혈을 정하는 어려움은 곧잘 명의가 침을 놓는 것에 비유된다. 명의는 먼저 환자의 오장육부에 일어난 병의 원인을 파악한 후 그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정확한 혈을 잡고 침을 꽂는다. 만약 잘못된 경혈에 침을 꽂으면 기가 오히려 막히거나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풍수도 혈을 정확하게 정해야지 제대로 정하지 못하면 생기를 올바로 받지 못한다. 그래서 풍수에선 혈을 정하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혈이 정확한가 또는 틀렸느냐에 따라 발복은 천양지차다. 그러니 30㎝ 차이로 천당과 지옥이 엇갈린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
얼마 전 A씨를 만났다. 지방에 있는 모친의 산소를 자식들이 모여 사는 서울 근교로 이장하고 싶다고 했다. 부친의 산소는 어찌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사람의 정으로 보면 마땅히 두 분을 합장하거나 쌍분(雙墳)으로 모셔야 했는데 선친이 반대했어요. 유골이 생기를 받으려면 혈에 묻혀야 하는데 하나의 산줄기에는 하나의 혈밖에 없으니 할 수 없다는 거예요. 저승에서 부부가 화락하기보다는 비록 떨어져 있지만 후손이 잘된다면 그것이 조상된 도리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두 분의 묘를 서로 40리 떨어진 곳에 썼고, 이장도 모친만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명당에 한 분만을 장사지내기로 유명한 집안이 울산의 명문가 K씨다. 이 가문은 풍수를 금과옥조처럼 여겨 호남의 제일가는 명당만을 용케 찾아내 묘를 썼다고 한다. 더군다나 정확한 재혈이 아니면 혈처를 비껴난다고 봐 멀고 가까운 곳을 따지지 않고 부부라도 한 분만을 명당에 모시는 단장(單葬)을 선택했다.
그 결과 어떤 조상은 부부의 묘가 가깝게는 수십 리, 멀게는 수백 리까지 떨어져 있다. 이쯤 되면 일산일혈의 원칙을 얼마나 신봉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고제희 < 대동풍수지리학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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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이 깨끗해야 福 들어온다
입력 2012-01-08 15:59:40
수정 2012-01-09 18:31:12
돈 버는 풍수
풍수의 본질은 땅을 통해 천지의 생기를 받아 사람들의 행복과 번영을 꾀하는 데 있다. 이런 점에서 음택 풍수(묘지 풍수)와 양택 풍수(주택 풍수)는 이치가 동일하다. 양택의 경우 땅의 형세를 살펴 산수가 조화롭고 오행의 상생 원리에 따라 생기가 왕성한 곳을 택해야 복을 받는다. 바람이 잠자고 가까운 곳에 물을 접하고 있는, 장풍과 득수를 구비한 장소가 길지다. 결국 음택 풍수와 다를 바 없다. 묘지는 조상의 택지(宅地)이고, 주택은 살아있는 사람의 거택(居宅)이다. 마치 근간(根幹)과 지엽(枝葉)의 관계와 같다.
음택 풍수는 묘의 영향이 후손에게 널리 미치고 또 유골이 존재하는 한 발복이 지속된다. 발복은 늦게 나타나면서 꾸준하다. 양택 풍수는 그 집에 사는 사람에 국한해 영향을 미치니 범위가 좁고, 그 집에 사는 동안에만 발복이 일어나 시간이 짧다. 발복은 신속하고 강력하다.
양택 풍수에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가 꽉찬 집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 현관에 불을 환히 밝히는 것이다. 옛날 신관 사또가 부임할 때 청사초롱을 환히 밝혀 환영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마찬가지로 집안의 화목한 분위기는 현관의 밝기에 따라 좌우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설 때 점멸등에 불이 환히 켜지면 밖에서 겪었던 모든 스트레스와 긴장을 털어버리고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 들어왔다는 느낌을 받는다.
더 나아가 집의 현관이 깨끗해야 복이 들어온다. 현관은 그 집의 얼굴로 집안 전체의 인상을 좌우한다. 가족의 신발을 언제나 가지런히 정리정돈하고, 바닥을 깨끗이 청소하거나 고급스러운 매트를 까는 게 좋다.
현관에 우산이 쓰러져 있으면 흉하고, 죽거나 시든 나무와 꽃을 두면 음기를 불러들여 흉하다. 음식을 시켜먹고 난 후의 빈 그릇은 빨리 치우고, 신지 않는 신발은 냄새가 나므로 신발장 안에 가지런히 넣어둔다. 현관에 애완견을 키우면 손님에게 두려움을 준다.
단독주택의 경우 현관을 대문과 일직선상에 배치하면 흉하다. 현관이 대문과 일직선상에 마주보고 있으면 바깥에서 현관 안쪽이 환히 들여다보여 좋지 않다. 왼편이나 오른편으로 옮겨 현관 안을 엿볼 수 없게 해야 한다.
현관에 다는 거울은 큰 것을 피한다. 거울은 기를 반사하거나 굴절시키는 물건이다. 현관에 전신거울을 달거나, 신발장 위에 사각의 큰 거울을 걸어놓으면 현관을 통해 들어오는 양기를 거울이 몰아내거나 생기를 왜곡시켜 흉하다. 전신 거울을 제거하거나 크기가 작은 것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 신발장 위의 사각 거울은 앞쪽에 귀여운 이미지의 화분을 좌우로 놓아 거울 화면을 좁게 해 사용한다. 그 집의 얼굴인 현관이 밝고 깨끗해야 복이 굴러들어오는 만큼 항상 현관 청소와 정리정돈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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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풍수]
운이 트이는 잠자리 따로 있다
입력 2011-04-17 15:31:00
수정 2011-04-18 16:16:19
고재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잠자리는 반드시 가려야 건강에 이롭다. 잠자리를 가리라는 말은 사람에게 이롭고 흉한 잠자리가 따로 있다는 뜻이다. 사람은 보통 6~7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잔다. 그래야 심신의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는다. 선잠을 자거나,자면서 가위에 눌려 고통을 받거나,악몽에 시달리면 자기도 모르게 피곤이 쌓인다. 피곤이 누적되면 병이 생긴다.
실내 공간 중에선 안방이 가장 중요하다. 풍수경전인 양택삼요도 안방을 '주(主)'라 언급하면서 주택 내에서 가장 높고 큰 곳,즉 '고대(高大)'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잠과 생식을 영위하는 침실은 안전하고 조용해야 하며 남에게 침범 당해선 안 된다.
사람은 기가 안정된 장소에서 잠을 자야 건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어려서부터 살아온 고향집 자기 방이 가장 좋은 잠자리임에 틀림없다. 고향집의 기는 몸의 기와 서로 조화를 이뤄왔기 때문이다. 물론 동양 철학의 하나인 '기문둔갑'은 가끔 집에서 백 리 이상 떨어진 곳에서 잠을 자고 오라고 권한다. 편식이 몸에 해롭듯이 한 곳에만 머물면 그곳의 공기에만 길들여지는 공기 편식증이 생겨 몸에 이롭지 않다는 것이다.
'잠은 가려서 자라'의 속뜻은 객지 잠을 자지 말라는 뜻이라기보다 자기 방내에서 어느 공간에 머리를 두고 자야 좋은 기(氣)를 받아 건강하고 운이 트이는 가를 더 걱정해서 한 말이다.
나에게 최적의 잠자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풍수지리에서는 별도의 이론이 있으나 누구나 쉽게 잠자리를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방마다 기가 장하고 약한 장소가 다르다. 잠자는 방향을 바꿔서 잔 다음 아침에 일어나 등급을 세 가지로 평가해 볼 것을 권한다.
우선 현재 침대의 머리 쪽을 방안의 다른 쪽으로 돌려놓고서 잠을 자 본다. 잠을 자는 동안 사람의 몸 안으로 기가 출입하는 신체 부위가 코인 만큼 머리의 위치가 중요해서다.
아침에 일어나 밤새 잠을 어떻게 잤나를 생각해 보고 푹 자서 기분이 상쾌하다면 달력에 '○' 표시를 한다. 보통 때와 다르지 않았거나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면 '△' 표시를 한다. 잠을 설쳤거나 가위에 눌리고 악몽을 꾸는 등 뭔가 불편했다면 'X'표시를 한다. 부부가 함께 체크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이런 방식으로 열흘간을 체크한 다음 이번에는 방 안의 다른 쪽으로 침대 머리를 돌려 놓고 잠을 잔다. 같은 방법으로 달력에 '○', '△', 'X'를 표시한다.
마지막에는 당초 설치했던 장소에 침대 머리를 고정한 뒤 최종적으로 잠자리의 편하고 불편한 정도를 체크한다. 대개 한 달이면 실험이 끝난다. 평가표를 보면 반드시 '○' 표시가 유독 많은 잠자리가 나타난다. 몇 번을 반복해 실험해도 같은 결과를 경험하게 된다. 최고의 잠자리는 '○' 표시가 많았던 방향이다. 기가 가장 장하고 주인의 체질에 맞는 최적의 잠자리인 것이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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