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교육…
日 쓰쿠바대학의 열린교육
연구 주제·방법 스스로 설계…
노벨상 3명 배출 원동력
한·중·일의 노벨상 역학관계를 살펴보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선, 한국은 아직까지 노벨과학상을 받지 못했다.
중국계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지만, 이들은 중국 국적이 아니라 대부분 미국 국적으로 수상을 했다.
일본은 1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들은 모두 일본에서 공부한 토종 박사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언젠가는 깨질 규칙이지만, 아직까지는 유효한 중국과 일본의 노벨상 수상자 특징에서 한국의 가능성을 찾아본다.
(* 2012. 4월 현재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 18명, 일본국적자 17명)
일본인과 일본문화 특유의 개성을 살리기 위해 학부생들에게 자유주제를 부여한 일본 쓰쿠바대학의 방식과 창의·인성 교육을 교육과정 전면에 내건 한국의 인재양성 정책을 살펴본다.
▲ 도쿄에서 약 60㎞ 떨어진 조용한 연구도시 쓰쿠바시에 위치한 국립 쓰쿠바 대학. 학생들은 넓은 캠퍼스를 이동할 때 자전거를 주로 이용한다.
자율적인 연구와 통합을 강조하는 학풍 속에서 이 대학은 3명의 노벨상 수상자(얼굴사진)를 배출하기도 했다. 사진 왼쪽부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도모나가 신이치로·에사키 레오나 명예교수와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시라카와 히데키 교수.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위치한 국립 쓰쿠바대학에는 정문이 없다. 일본의 다른 대학이 일과 시간이 끝난 후 대개 정문을 닫는 것과 달리 이 대학은 언제나 열린 교육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일부러 문을 세우지 않았다고 한다.
우거진 숲 사이에 띄엄띄엄 세워진 대학 건물과 각종 연구시설들은 약 2700만㎡(약 816만 평)의 광활한 캠퍼스 위에서 경계를 짓지 않고 어우러져 하나의 연구도시를 형성하고 있었다.
열린 교육과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연구를 강조하는 쓰쿠바 대학의 학풍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은 이 대학 이공계열 학군에서 올해 3년째 운영하고 있는 ‘열린대학에 의한 선도적 연구자 자질 형성 프로그램’이다.
이공학군·정보공학군·생명환경학군 등 3개 학군(學群)에서 지원한 500여명의 학생 중 17명을 선발해 각자 지도교수와 연구실을 제공하고 1~3학년에 걸쳐 관심 주제를 연구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연구 주제와 방법, 기간 등 연구에 관한 모든 것을 스스로 설계해 연구를 해나가고 있다.
연구학생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단 한 가지다. 3개월에 한번씩 자신의 연구 과정을 발표하는 것. 결과를 내놓는 자리가 아니라 자신의 연구가 얼마나 진행이 됐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공유하는 시간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는 학생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쓰쿠바 대학이 생각하는 ‘선도적 연구자 자질’이란 바로 광범위한 학문 분야에서 스스로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문제 해결에 도달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쓰쿠바대학을 방문한 날은 연구학생 14명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콘퍼런스를 갖는 날이었다. 유일하게 최고급인 S등급을 받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생명환경학군 생물학류 3학년 이토(21)는 이날 발표회에서 “수업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루 종일 내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방학이 오히려 더 바쁘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1년에 56만 3000엔(약 778만원)을 지원받는 이토는 ‘복합체기능 미지 단백질의 기능 및 상호작용 해석’이라는 연구를 2년째 진행해 학부생 자격으로는 이례적으로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총 책임자인 시라카와 유키 교수는 “공부가 이미 옳다고 알려져 있는 것들을 습득하는 것이라면, 연구는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무언가를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우리 대학 학생들은 지금 틀을 깨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다양한 학문 사이를 오가는 진정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쿠바대학의 열린교육 풍토는 이 대학의 독특한 학과제도에서도 엿보인다. 쓰쿠바대학은 일본 다른 대학에서 운영하는 학부제보다 넓은 개념의 학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간학군·사회국제학군 등 학문을 폭넓게 분류해 다양한 수업 선택과 통합적인 공부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학생들은 같은 학군 안에서 자유롭게 수업을 선택해 들을 수 있고, 원한다면 다른 학군에 속한 수업으로 시간표를 채울 수도 있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전공을 개발하고 구성해 학점을 신청하는 ‘학점 취득제’를 처음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대부분 자기 전공의 수업으로 짜여진 시간표대로 따라야 하는 다른 대학과는 다른 점이다.
이 대학의 야마다 데쓰야 홍보실장은 “학생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공부하고 싶은 학문을 선택하는 행위를 존중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쓰쿠바 대학의 이같은 자유로운 연구풍토는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원동력이 됐다. 1965년 도모나가 신이치로 명예교수, 1973년 에사키 레오나 명예교수가 노벨물리학상을, 2000년 시라카와 히데키 교수가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이 대학의 노조무 가와가쓰 교수는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우리 대학의 환경이 큰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노벨상 수상자와 같은 학교에서 연구하면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연구하는지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와가쓰 교수는 “스스로 연구하고 싶은 사람에겐 연구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똑같은 것만 주입한 과거의 풍토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주제와 방법부터 결과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연구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일본의 연구 풍토는 2050년까지 30명 이상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겠다는 공언이 단순한 희망사항에 그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도쿄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09-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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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쿠바대학(筑波大學) 전경 및 입학식 풍경
http://blog.daum.net/yescheers/859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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筑波大學(축파대학), University of Tsukuba 한글 표기관련
쓰쿠바대학 {筑波大學(축파대학), University of Tsukuba}, “츠쿠바대학” |
つくば (筑波, 쓰쿠바)
つ (츠,쓰)의 발음은 “츠” 와 “쯔” 중간발음으로 하기 때문에 “쓰쿠바 대학” 또는 “츠쿠바 대학” 으로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일본어를 배울 때 한글 "츠" 발음으로 배우기 때문에 츠쿠바 대학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해당대학 한글 홈페이지는 쓰쿠바 대학으로 사용 하고 있으며 검색 사전에도 “쓰쿠바 대학” 으로 되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쓰쿠바 대학” 으로 표기하는 것이 맞겠지만 한국에서 일어 교육시 つ (츠,쓰)의 발음을 “츠” 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혼용하여 사용해도 무방할 듯 하다. 물론 "쯔" 로 쓰기도 하는데 권장하고 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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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대학을 가다 - 츠쿠바(筑波)대학
‘제2의 도쿄대학을 만들자.’
1973년 국립 츠쿠바(筑波)대학이 개교하면서 일본 정부가 내건 정책적 ‘모토’다. 또 하나의 도쿄대학을 만드는 것이지만, 사실은 도쿄대학보다 더 우수한 연구 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는 게 일본 정부의 목표였다.
츠쿠바대에 대한 투자는 명문 도쿄대학이 이념적 편향과 과격한 학생운동으로 면학 분위기를 잃고 있는 데 대한 국민의 실망감을 만회하기 위한 정책적 목적에서 이뤄졌다. 따라서 기존 국립대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면학 분위기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개교 당시 일본 최초로 영어로만 강의하는 학과가 생겨났고, ‘환태평양 이공대학’ 구상에 따라 이공계와 의료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됐다.
특히 학교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부여하는 타율적인 학점제가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전공 영역을 개발해 학점을 신청하는 ‘학점 취득제’도 일본 최초로 도입됐다.
이는 학생이 흥미를 가지고 몰두하는 연구 분야에는 학교가 간섭하지 않는다는 시도였다. 물론 담당교수가 학생의 연구 목적과 방향을 지도하고 협의하는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
도쿄 주변의 국책연구기관들을 츠쿠바 지역으로 집결시켜 ‘츠쿠바 연구학원도시’를 만든 것도 츠쿠바대만의 특징이다. 일본 정부는 1970년 과학기술 진흥과 학습 능력이 충실한 대학을 만들자는 건학 이념을 설정하고 ‘츠쿠바연구학원도시건설법’을 제정하면서 본격적인 대학 설립을 시작했다.
이미 형성된 소도시 쓰쿠바의 시설 정비를 병행하면서 국책 연구단지와 민간기업 연구소를 속속 들여왔다. 1987년에는 시로 승격해 기초지자체로 만들었다. 2005년 8월에는 도쿄 시내 전자단지인 아키하바라와 츠쿠바를 연결하는 츠쿠바익스프레스(TX)가 개통돼 지리적으로 도쿄와 더욱 가까워졌다.(편도 1150엔)
한마디로 츠쿠바연구학원도시는 인구 19만여명에 300여개의 국립·민간 연구소와 교육기관, 외국인 연구인력 등이 모인 일본 최대의 연구개발센터라 할 수 있다.
츠쿠바대는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학원은 7개 연구학과에 40개의 전공으로 구성돼 있고, 전공마다 수십개의 연구실이 딸려 있다. 학생수는 학부 1만여명, 대학원 5000여명과 각 분야 연수생을 합쳐 총 1만6000명이다. 교수 인원은 3700여명으로 교수 1인당 학생 4명 꼴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가장 손꼽히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 교수 역시 학생 못지않게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특히 외국인을 위한 연구환경은 자랑할 만하다. 해외 진출 기업들을 통해 우수 연구인력을 초빙하고 우수학생을 키우는 장학제도가 잘 정비돼 있다.
남북 길이 4km에 펼쳐진 80만여평의 광대한 캠퍼스에는 연구시설들이 들어차 있다. 기숙사에서 자전거로 통학하더라도 10∼15분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캠퍼스 안에 있는 츠쿠바시는 130여개의 공원을 포함해 온통 녹색으로 뒤덮여 있다.
미국 대학들처럼 츠쿠바대도 연 3학기제를 운영한다. 한 학기에 11주씩 1학기는 4∼7월, 2학기는 9∼11월, 3학기는 12∼2월로 짜여져 있다.
이공계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3명이나 배출됐다. 도모나가 신이치로 명예교수가 1965년, 에사키 레오나 명예교수가 1973년 각각 물리학상을 수상했고, 시라카와 히데키 명예교수가 2000년 화학상을 받았다. 츠쿠바대학 부속병원 또한 일본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츠쿠바대는 한마디로 미래의 노벨상을 꿈꾸는 전 세계 연구생들이 모인 학교라 할 수 있다.
쓰쿠바연구학원도시는 도쿄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약 60킬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구학원 지구와 주변개발 지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연구학원 지구는 쓰쿠바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북 약 18 km, 동서 6 km에 펼쳐진 약 2,700헥타르의 광대한 부지를 자랑합니다.
약 60개에 이르는 교육 · 연구기관이 들어서 있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학술도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 기관은 문교계(文教系), 건설계, 이공계, 생물계, 공동 이용시설로 크게 나눠집니다.
문교계로는 쓰쿠바대학을 비롯해, 쓰쿠바기술대학, 고에너지 가속기 연구기구 등이 있습니다.
*** 1헥타르=10,000제곱미터 1평=약 3.3제곱미터 따라서 1헥타르=약 3,030평 기호는 ha. 제곱미터(㎡)의 보조계량 단위로 쓰이며 1만 ㎡를 의미한다. 2700만㎡ = 약 816만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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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에 미국 국적을 취득한 200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난부 요이치로(南部陽一郞) 박사를 제외하면 일본 국적자는 17명이다.
우리나라는 노벨평화상(김대중 前 대통령) 한분 있습니다.
우수 과학인재가 많아 과학분야 노벨상에 근접한다는 언론보도를 접해 본지도 오래 된듯 합니다.
난부 요이치로 - 노벨 물리학상 (2008년) 미국 국적 제외
일본 노벨상 수상자 이력을 보시려면 아래 클릭하세요
http://blog.daum.net/yescheers/8598213
몇년전 신문에 실렸던 내용입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일본의 한 과학자가 한국에 방문했을때
한국의 과학자들이 술자리에서 이런말을 했다.
" 노벨상을 위하여 건배 !"
그때 그 일본인 과학자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 여러분 노벨상을 타기위해 연구하지 마십시오.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했고, 그것밖에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상이 덤으로 온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아무리 천재적인 머리를 지녔더라도 "당장 금전적인
실적과 연관되지 않으면 연구지원이 인색 하다.
이것부터 개선해야 대한민국의 미래에 뭔가 빛이 보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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