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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김 뿌리찾기

사조곡(思祖曲) 대(對) 사부곡(思父曲)

by 연송 김환수 2011. 1. 22.

오늘은 아직 한번도 뵙지 못한 집안

어른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굳이 촌수를 따져 본다면 18대조의 같은 후손으로 할아버지뻘

되시니 36촌 후손이 많은 다른 문중이야 먼 친척으로 치부(置簿)할수도 있겠으나 후손이 귀한 우리 집안은 아주 가까운 친척 집안이다.

 

전에 한번 소개해 드린 오늘의 주인공이신 김기면 할아버지의 사조곡(思祖曲)에 대한 시(詩)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할아버지 당신은 아시옵니까

 

- 촌로공 할아버지께 드리는 詩 / 김기면

 

 

모진 風波(풍파) 겪으시며 깊은 슬픔 달래시며

 

 

 

하얀 白紙(백지) 위에 한 자 한 자 써내려온

 

그 시절의 글귀들이 만년에 이르러서 이렇게

큰 冊(책)이 될 줄이야

 

할아버지 당신은 아시옵니까

비둘기처럼 마주보며 내뿜는 담배연기에

 

시름을 떨쳐 보내온 외로운 두 村老(촌로)

산 좋고 물 좋은 백운산 줄기 아래

 

낮은 지붕 베게 삼고

들짐승 산새들 지저귐에 기운 내여

배추 무 고추 심어 자손들에게 나눠주신 재미

 

할아버지 당신은 아시옵니까

自然(자연)과 文房四友(문방사우) 벗 삼고

 

전국 고을 다니시며

그 솜씨 자랑하고 壯元(장원)하는 그 기쁨

 

이집 저집 써주신 글 벽에 걸고

屛風(병풍)하고 訪問(방문)하며 보신 재미

 

할아버지 당신은 아시옵니까

자손들에 누가 될까

 

모든 喜怒哀樂(희로애락) 沈黙(침묵)과 微笑(미소)

燈臺(등대)처럼 仁慈(인자)하신 당신 모습

 

할아버지! 진정 당신을 존경합니다

참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만이 간직한 고귀한 그 성품

대대로 후손들에게 길이길이

물려주시길 비옵니다

 

- 安山金氏 村老公 子孫花樹會 會長 金基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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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김씨 직장공후(휘 맹일) 촌로공 김성대 선생 (1622-1695, 증 호조참판)

 

이 시는 연세가 많으신 먼 집안 어르신께서 최근에 300년전 위

초상화의 직계 선조님을 그리워하며 지은 詩입니다.

 

저 자신도 족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번도 뵙지 못한 할아버님 항렬의 어르신께서 먼 직계 조상님을

너무도 애틋하게 그리워 하는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셨기에 소개

합니다.

 

 

 

촌로공 김성대(증 가선대부 호조참판) 배향 동음사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연곡리

 

 

김성대묘비


연대

유형/재질

크기

소재지

서체

찬자/서자

/각자

1727년(영조3년)

비문 / 돌

높이 206cm, 너비 74cm, 두께 46cm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도평리

해서(楷書)

좌의정, 영의정   김창집(金昌集) / 김창집

/ 미상

 

 

동음사 춘계 향사

 

 

 

자랑스런 촌로공 후손들 (2009. 3. 22)

 

 

옥병서원 [玉屛書院]

경기도 포천군 창수면 주원리에 있는 서원

 이 서원에 배향된 인물은 박순 이외에 이의건(李義健), 김수항(金壽恒),

김성대(金聲大), 이화보(李和甫), 윤봉양(尹鳳陽)  여섯 분이다.

 

 

국회의원, 장관, 국회 원내총무, 한국토지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김용채 종인이 써온 붓글씨 작품을 설명하시는 김기면 할아버님

 

 

촌로공 김성대 선생 자세히 보기 :  http://blog.daum.net/yescheers/5840530

 

 

김기병 선생 효자 정문 보기 : http://blog.daum.net/yescheers/8597598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김 기면 할아버님의 자제분 되시는 김순진 아저씨가 부르는 사부곡(思父曲) 즉  "아버지 상" 을 살펴보겠습니다.

 

 

기면 할아버지의 78회 생신을 기념하여 허브 아일랜드 다녀오고자손들이 아버지에 대한 은혜(감사함)를 담은 조그만 기념패를 전달하는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역시 상(賞)에는 장사가 없는가 봅니다.

 

특히 아들이 주는 상인데 이보다 더 행복한 순간은 별로 없을 겁니다.

 

저 흐뭇한 미소는 천만금을 주고도 살수 없는 가족사랑의 미소가 아닐까요.

 

아버지 상   이름 : 김기면

인증샷 한장..ㅎㅎ (선조님 생각에 잠기신 모습으로 보입니다.)

가족 식사 인증샷..ㅎㅎ

부자(父子) 확인 인증샷..ㅎㅎㅎ

 

아드님 되시는 김순진 아저씨는 시인이며 소설가로 올해 새학기부터

고려대 평생교육원 교수로 출강이 예정되어 있답니다.

축하드립니다.

 

 

경기도 신문에 소개된 김순진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