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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청계 안정환

각종 와당 문양 전각 - 청계

by 연송 김환수 2020. 5. 24.

각종 와당 문양 괭과리 전각 - 청계 안정환

꽹과리(Kkwaenggwari)에 다양하게 세겨진 와당(瓦當) 문양(文樣)은 전각장 청계 안정환 선생의 작품이다.

 

 작품 왼쪽에 釜市無形文化財 第二十四號 篆刻匠 晴溪 安定煥 (부산시무형문화재 제24호 전각장 청계 안정환)

와당 문양

山東廣饒 : 首次出土 漢代 “千秋萬歲”瓦當 (산동광요 : 수차출토 한대 “천추만세” 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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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당 (瓦當)

 

중국·한국·일본의 고대 건축물은 목조에 지붕을 기와로 덮었는데, 기와는 암키와와 수키와로 구성된다.

 

암키와는 큰 원통을 세로로 4등분한 형태로서 여와(女瓦) 또는 평와(平瓦)라고 부르며, 수키와는 원통을 세로로 2등분한 형태로서 남와 또는 원와(圓瓦)라고 부른다. 암키와를 바닥에 깔고 수키와로 그 이음새를 덮어서 용마루에서 처마까지 기왓골이 나게 된다.

 

기와를 입혀 내려온 끝을 암키와는 호형(弧形), 수키와는 원형으로 막는데, 이 부분을 평와당(平瓦當)·원와당(圓瓦當)이라 하고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암막새기와·수막새기와라고 불렀다. 와당에는 적당한 문양을 조각하며, 이 문양은 시대에 따라 변화가 있으므로 미술사 연구의 대상이 된다.

 

기와로 지붕을 덮는 일은 중국에서 시작되었고 따라서 중국건축의 하나의 특색이지만, 은대(殷代)의 건축 유지(遺址)에서는 아직 기와가 발견되지 않아 나무나 풀로 지붕을 덮었던 듯하다.

 

기와는 주(周)나라 말 연(燕)의 하도(下都)인 역현(易縣) 또는 제(齊)의 국도인 임치(臨淄) 등에서 출토된 예가 있으나 이곳에서는 반원형의 와당을 포함한 많은 기와의 발견이 보고되었다.

 

한대(漢代)가 되면 궁원·관아·능묘·사당은 물론 일반 가옥에까지 원형의 수막새기와가 널리 사용되며, 문양은 문자·고사리·사엽(四葉)·동물 등으로 다양해지고 각 지방으로도 확산된다.

 

남북조시대가 되면 북조에서는 문자와 함께 연판문(蓮瓣文)이 등장하며 녹유(綠釉)를 입힌 와당이 출현하여 주목된다. 남조에서는 연판문이 크게 유행하였는데 이 시대 와당의 주연(周緣)은 문양이 없이 높으며, 연판은 중앙의 자방(子房)을 중심으로 만개한 형태로 조각된다.

 

이러한 흐름은 당대(唐代)가 되어도 계속되며, 당대 이후에는 수막새 주연에 연주문(聯珠文)이 가미되고 암막새에도 문양을 조각하였던 듯하다. 송대(宋代) 이후에는 유리와(琉璃瓦)를 사용하였으며, 명대(明代)에서는 암막새기와의 하단이 중앙으로 갈수록 처지고 궁궐의 수막새에는 황유(黃釉)의 용무늬가 장식되었다.

 

중국에서의 이와 같은 변화는 우리 나라에도 영향을 주어서 형태나 문양에서 시대적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우리 나라에서 기와가 언제부터 사용되었고 와당이 언제부터 나타났는지는 정확히 밝힐 수 없으나 삼국시대부터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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꽹과리 (Kkwaenggwari, 小金)

 

꽹과리(소금小金, Small Gong)는 테두리가 있는 둥근 그릇 모양의 놋쇠 몸통(울림판)을 나무 채로 두들겨 연주하는 소형 공(Gong)류의 무율타악기이다.

 

한자로는 금(金) 또는 소금(小金)으로 쓰고, 용도와 지역에 따른 이칭(異稱)⋅이형(異形)으로 불교 의식음악에 쓰이는 ‘광쇠’, 무속음악에 쓰이는 ‘설쇠’, ‘갱정’, ‘깡쇠’ 등이 있다.

농악에서는 역할에 따라 음색을 다르게 만든 ‘수꽹과리’와 ‘암꽹과리’로 구분해 쓰기도 한다.

 

징 (Jing, 大金)

 

징(대금大金, Large Gong)은 전두리(테)가 있는 둥근 그릇 모양의 놋쇠 몸통(울림판)을, 손에 들거나 틀에 걸고 채(beater)로 쳐 연주하는 공(Gong)류 무율 타악기이다.

 

한자로는 금(金), 대금(大金), 정(鉦), 태징(太鉦) 등으로 쓴다. 한국에서는 징에 비해 크기가 작고 손에 들고 치는 무율 타악기를 꽹과리로 분류한다.

 

보통 농악에 쓰는 징은 ‘농악징’, 굿음악에 쓰는 것은 ‘무속징’, 배 위에서 쓰는 징은 ‘뱃징’으로 분류한다.

 

대표 명칭인 ‘징’ 외에, 쓰임이나 사용 지역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이칭(異稱)이 있다.

함경도ㆍ평안도 지방에서는 ‘대양’, 제주도에서는 ‘대영’ 또는 ‘울징’이라고 부르며, 경기도 살풀이 연주에 쓰는 징은 특별히 ‘섭채욍’이라 부른다.

이들은 모두 이름만 다를 뿐 사실상 같은 악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