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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김 제향,행사

2016년 동음사 춘향

by 연송 김환수 2016. 4. 18.


2016년 동음사 춘향

 

동음사향이 2016년 4월 17일 포천유림, 안산김씨 후손, 청풍김씨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연곡4리 동음사에서 엄숙하게 거행하였다.

 

동음사는 안산김씨 직장공후 촌로공 김성대 선생, 반성재 김성발 선생, 동구 김성옥 선생 등 효자 삼형제를 배향하고, 청풍김씨 중암 김평묵 선생을 모신 사당이다.



병신춘향 분정기(分定記)

 

향사 진행 순서는 대제가 아닌 사당 제향이므로 분정기가 간략합니다.


분정기는 제향의 진행순서와 업무 담당자(집사)를 적은 기록(식순)이고, 홀기는 행사 진행순서(식순)에 따른 세부 진행내용(시나리오)를 적은 기록표이다. 홀기를 간략하게 적으면 분정기가 된다.


*** 집사(執事)는 일반적으로 사무를 관할하는자를 의미하며, 고위 인물의 집이나 사찰에서

      가사 · 사무를 도맡는 사람을 가리킨다.


1) 초헌관 : 대제를 드릴 때 5(유교 5명의 성인 공자,안자,증자,자사,맹자)께 술을 세번

   드리는데 그 중 첫 번째로 드리는 제관입니다.

   보통 지방수령이 드리고 성균관의 경우 왕이나 왕세자, 정승 등이 초헌관을 드렸습니다.

2) 아헌관 : 두 번째로 술을 드리는 제관입니다.

3) 종헌관 : 세 번째로 술을 드리는 제관으로 보통 전교(교장)가 종헌관을 합니다.

4) 분헌관 :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이외의 분들께 술을 드리는 제관입니다.

5) 집례 : 홀기(행사순서)를 불러서 행사를 진행하는 제관입니다.

6) 대축 : 축문(기도문)을 읽는 제관입니다.

7) 진설 : 제수, 즉 제사음식을 배치하는 제관입니다.

8) 봉향 : 향을 드는 제관으로 봉향과 함께 입장합니다.

9) 봉로 : 향로를 드는 제관으로 봉향과 함께 입장합니다.

10) 사준 : 술잔에 술을 따르는 제관으로 술을 따른 후 봉작에게 넘겨줍니다.

11) 봉작 : 술잔을 사준에게 받아 초헌관, 아헌관, 종헌과에게 드리는 제관입니다.

12) 전작 : , , 종헌관에게 술을 받아서 5성 신위에 술을 놓는 제관입니다.

13) 알자 : 헌관을 도와 길을 인도하는 제관으로 도우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14) 찬인 : 축문을 읽는 대축을 인도하는 제관입니다.

15) 묘사 : 위패를 담당하는 제관입니다.

    


홀기(笏記)와 분정기(分定記)

 

홀기(笏記) : 대중의 집회·제례 등 의식에서 그 진행 순서를 적어서 낭독하게 하는 기록.

예전에, 혼례(婚禮)나 제례(祭禮) 따위의 의식에서 의식의 순서를 적은 글을 이르던 말

관례홀기(冠禮笏記) : 관례(冠禮)를 거행하기 위한 의식(儀式)절차와 내용을 기록해 놓은 글이다.

 

홀기(笏記)는 의례의 진행을 위해 만든 일종의 식순으로, 들고 읽기 편하도록 두루마리··병풍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었다.

관례홀기(冠禮笏記)는 관례를 거행하는 의례절차를 기록해 놓은 것으로, 집례자가 홀기를 큰 소리로 읽으면, 관례에 참여한 참례자들이 이 홀기에 따라서 의례를 거행한다.



주자가례(朱子家禮)에 근거하여 관례홀기의 대강을 간략히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주인이하서립(主人以下序立, 주인 이하 차례로 선다): 주인은 동쪽 계단 아래 조금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서고, 관자는 방에서 남쪽을 향해 선다.

빈지주인영입승당(賓至主人迎入升堂,빈이 이르면 주인이 맞이하여 당 위로 오른다): 빈이 대문 밖에 이르면 주인이 대문 밖으로 나가 빈을 맞이하여 당 위로 오른다. 주인은 먼저 동쪽 계단으로 올라가 서향해 서고, 빈은 서쪽 계단으로 올라가 동향해 선다. 관자는 방 밖으로 나와 남향해 선다.

빈읍장관자취석, 위가관건, 관자적방, 복심의납리출(賓揖將冠者就席, 爲加冠巾, 冠者適房, 服深衣納履出,빈이 관자에게 읍하고 자리에 나아가서 관과 건을 씌운다. 관자는 방으로 가서 심의를 입고 신발을 신고 나온다): 빈이 읍하면, 관자는 자리에 가서 서향해 꿇어앉는다. 찬자(贊者)는 자리로 가서 관자를 향해 꿇어앉아 관자의 머리를 빗질하고 상투를 틀고 망건을 씌운다. 빈은 관자에게 축사를 하고, 꿇어앉아 관을 씌운다. 빈이 일어나 자리에서 읍하면, 관자는 방으로 들어가 사계삼(四䙆杉)을 벗고 심의(深衣)를 입고 큰 띠와 신발을 신고 방을 나와서 용모를 바르게 하고 남쪽을 향해 선다.

재가모자, 복조삼혁대계혜(再加帽子, 服皁衫革帶繫鞋,두 번째 모자를 씌운다. 조삼을 입고 혁대를 하고 가죽신을 신는다)

삼가복두, 공복혁대납화집홀, 약난삼납화(三加㡤頭, 公服革帶納靴執笏, 若襴衫納靴,세 번째 복두를 씌운다. 공복을 입고 혁대를 하고 가죽신을 신고 홀을 잡거나, 또는 난삼을 입고 가죽신을 신는다)

내초(乃醮,이에 초례한다): 찬자가 방에서 술을 따라 나와서 관자의 왼쪽에 선다. 빈이 읍하면 관자는 자리의 오른쪽으로 나아가 남향한다. 빈이 술을 가지고 자리로 나아가 북향하여 축사한다. 관자는 두 번 절하고 자리 위로 올라가 남향해 잔을 받는다. 빈은 자리로 돌아가 동향하여 답배한다. 관자는 꿇어앉아 술을 바닥에 제사 지내고, 자리의 끝으로 가서 술을 마신다. 일어나 자리 아래로 내려가서 찬자에게 잔을 주고 남향하여 두 번 절하면 빈은 동향하여 답배한다. 빈이 찬자에게 절하면 찬자는 빈의 왼쪽 뒤편에서 동향하여 답배한다.

빈자관자(賓字冠者,빈이 관자에게 자를 지어준다): 빈은 계단을 내려와 동향하고, 주인은 계단을 내려와 서향한다. 관자는 서쪽 계단으로 내려와 조금 동쪽에서 남향한다. 빈이 자를 내려주고, 관자가 대답한다.

예필(禮畢,관례절차를 모두 마친다)

출취차(出就次,빈은 나가서 막차(幕次)로 나아간다)

주인이관자 현우사당(主人以冠者 見于祠堂,주인은 관자를 데리고 사당에 뵌다)

관자현우존장(冠者見于尊長,관자가 웃어른을 뵙는다)

 *** 참고로 혼례홀기(婚禮笏記)는 본문 하단에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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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정기(分定記) : 전통시대 제향을 비롯한 의례절차에 수반된 참여자들의 역할을 분담하여 기록해 놓은 문서.

 

분정기는 민간의 여러 제향을 비롯한 의례에서 절차에 따라 참여자별로 각기 역할을 분담할 경우 등에 사용하는 표현이다.

 

대전 진잠향교 2010년 춘계 석전대제(釋奠大祭) 분정기

양주향교 2012년 춘기 석전대제 분정기


일반적으로 분정기라는 특정 문서류를 일컬을 때에는 각종 제향 등의 의례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집사분정기류(執事分定記類)의 문서를 가리킨다.

 

실제 문서에서는 집사분정기(執事分定記)또는 집사록(執事錄)이라고 기재한 예가 많고, ‘유사분정기(有司分定記)’, ‘길제시집사(吉祭時執事)’, ‘선조기제시집사(先祖忌祭時執事)’, ‘서원춘추향사집사분정기(書院春秋享祀執事分定記)등과 같이 상황에 따라 표현을 다소 달리한 용례들도 보인다.

 

분정기는 상대적으로 참여자의 규모가 큰 종가나 문중 단위의 제사, 서원이나 향교 등에서 여러 유림이 함께 모여 지내는 제향 때에 주로 작성하였다.

 

한 가정 단위의 소규모 기제사 등에서는 분정기처럼 문서를 통해 역할을 분담해야 할 필요가 없었다. 분정기의 외적 형태는 가로로 긴 형태의 종이에 초헌관·홀 등의 직명을 열서列敍하고 해당 직명 아래에 당일 지정된 사람의 성명을 기재해 놓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런 의례를 자주 거행하는 종가나 서원 가운데는 나무로 제작한 분정판에 역할에 따른 직명을 미리 적어놓고 때마다 새로 지정되는 사람의 성명만 써넣는 형태도 있었다.

 

                             학강사 춘향제 집사분정기

 학강사(鶴岡祠)는 밀양군 부북면 위양리 210번지에 위치하며 여양진씨 선조 세분의

 위패(位牌)를 모신 묘우(廟宇)


                                탁영 종택(濯纓 宗宅) 분정기(分定記)

탁영 종택 소장(濯纓 宗宅 所藏) 분정기(分定記)는 종택에서 불천위 제사 등의 각종 제의를 치를 때 집사를 분정하고, 그들의 명단을 붙여 놓는 판이다.

탁영 종택은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토평리에 있는 조선 시대 주택으로 조선 시대 사림파(士林派)의 대표적 인물인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의 종택이다, (본관 : 김해)

분정기 크기는 가로 102.7㎝, 세로 24.2㎝, 두께 1.9㎝이며, 글자는 근래에 새로 쓰여 진 것으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집례, 축, 찬인, 봉심, 봉로, 사준, 사반, 사세, 봉작, 척기, 진설, 찬창 등의 순서로 적혀 있다.


집사의 분정은 제사의 성격과 가문에 따라 절차나 직명의 차이가 다소 있었다.

 

문중 제사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집사 분정은 헌관(초헌관·아헌관·종헌관), , , 찬자, 알자, 진설, 봉향, 봉로, 봉준, 봉작, 전작 등이다.

 

집사의 직명별로 명단을 작성하면 문서의 말미에 원(原)또는 제(際)라는 글자를 적었는데, 이것은 더는 기재할 내용이 없다는 의미이다. 통상 인원물제(人原物際)라고 하여 인명의 끝에는 을 적고 물명의 끝에는 를 적는다는 원론적인 말이 있지만, 실제 분정기에서는 인명의 끝에 를 사용한 경우도 있다.

 

작성된 분정기는 건물의 형태나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대청이나 사랑채 같은 남성이 주로 모여 활동하는 공간의 천장 가까운 벽면에 붙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해당 의례절차에 따른 역할 분장이 모든 참여자에게 공개되어 협동으로 일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가 달성된다. 나아가 분정기에 성명이 적힌 사람은 그 집단의 의례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며, 여타 사람도 집단 내에서 서로의 존재와 위계를 간접적으로 인식한다.


      경순대왕릉 춘향대제 헌집분정기

      건원릉 제관 분방기

      건원릉 기신친향례 홀기(健元陵 忌辰親享禮 笏記)

      http://blog.daum.net/yescheers/8598670


    




안산김씨 직장공후 촌로공 김성대 선생


청풍김씨 중암 김평묵 선생



















혼례홀기(婚禮笏記)에 대해서 적어 봅니다.

 

혼례婚禮를 거행하기 위한 의식儀式 절차와 내용을 기록해 놓은 글.

 

혼례홀기는 혼례를 거행하는 의식절차를 기록하여 집례자執禮者가 큰 소리로 읽음으로써, 예식을 진행하는 식순의 일종이다.

전통혼례의 여섯 가지 절차인 육례六禮 중에서, 주로 오늘날 혼례식에 해당하는 친영례親迎禮(대례大禮라고도 함)에서 주로 사용한다.

대례에 해당하는 전안례奠鴈禮와 교배례交拜禮, 합근례合巹禮에서, 홀기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전안례 주인영서우문외主人迎壻于門外: 주인이 문밖에 나아가 신랑을 맞이하시오.

읍양이입揖讓以入: 읍하고 들어오시오.

서집안이종壻執雁以從: 신랑은 기러기를 안고 따르시오.

주인승자조계입서향主人升自阼階立西向: 주인은 동쪽 계단으로 올라 서향하여 서시오. 

서승자서계북향궤 치안어지壻升自西階北向跪 置雁於地: 신랑은 서쪽 계단으로 올라 북향하여 꿇어앉아 기러기를 바닥에 놓으시오.

서면흥재배壻俛興再拜: 신랑은 엎드렸다가 일어나 재배하시오.

 

- 교배례부종자포서석어동방婦從者布壻席於東方: 신부의 종자는 신랑의 자리를 동쪽에 펴시오. 

서종자포부석어서방壻從者布婦席於西方: 신랑의 종자는 신부의 자리를 서쪽에 펴시오. 

서관우남 부종자옥지진세壻盥于南 婦從者沃之進帨: 신랑은 남쪽에서 손을 씻으시오. 신부의 종자가 물을 부어주고 수건을 주시오.

부관우북 서종자옥지진세婦盥于北 壻從者沃之進帨: 신부는 북쪽에서 손을 씻으시오. 신랑의 종자가 물을 부어주고 수건을 주시오.  

서읍부취석壻揖婦就席: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자리에 나아가시오.

부선재배婦先再拜: 신부가 먼저 두 번 절하시오.

서답배壻答拜: 신랑은 답배하시오.

부선재배婦先再拜: 신부가 먼저 두 번 절하시오.

서답배壻答拜: 신랑은 답배하시오.

 

- 합근례서읍부취좌 서동부서壻揖婦就坐 壻東婦西: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자리에 앉으시오. 신랑은 동쪽에, 신부는 서쪽에 자리하시오.

종자침주설찬從者斟酒設饌: 종자는 술을 따르고 안주를 준비하시오.

서부좨주거효壻婦祭酒擧殽: 신랑과 신부는 술을 좨주하고 지내고 안주를 올리시오.

우침주又斟酒: 다시 술을 따르시오.

서읍부거음壻揖婦擧飮: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잔을 들어 술을 드시오.

부거음婦擧飮: 신부도 잔을 들어 술을 드시오.

우취근분치서부지전又取巹分置壻婦之前: 표주박 술잔을 신랑·신부 앞에 나누어 놓으시오.

침주斟酒: 술을 따르시오.

서읍부거음壻揖婦擧飮: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잔을 들어 술을 드시오.

부거음婦擧飮: 신부도 잔을 들어 술을 드시오.

철상撤床: 상을 치우시오.

예필禮畢: 예를 마칩니다.

 

이상이 사례편람四禮便覽을 기준으로 한 일반적인 전통혼례의 홀기로, 실제 행해질 때는 행사의 사정에 따라서 가감하여 시행하였다.

 

다만, 도산전서陶山全書에 실린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찬술撰述혼례홀기, 주자가례朱子家禮사례편람의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교배례에서 신랑과 신부의 위치이다. 일반적으로 전통혼례에서 신랑은 동쪽, 신부는 서쪽에 자리하나, 퇴계의 혼례홀기에서는 신랑이 서쪽, 신부가 동쪽에 자리한다.

 

그 이유는 서쪽이 빈객賓客의 자리이기 때문이라 하겠다. 본래 주자가례에서의 친영 의식은 신랑이 신부 집에서 전안례를 마친 후, 신부를 데리고 신랑 집으로 와서 신랑 집에서 교배례를 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부가 빈객의 자리인 서쪽에 자리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 전통 혼례의식은 신부 집에서 모든 혼례 절차를 치르기 때문에, 퇴계는 신랑을 빈객의 자리인 서쪽에 자리하도록 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전통혼례는 주자가례의 친영과는 차이가 있으므로, 친영이라 하지 않고 대례大禮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신부 집에서 대례를 치르더라도, 주자가례의 방식대로 신랑이 동쪽에 자리하여 혼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았다. 또 퇴계의 혼례홀기에서는 합근례合巹禮 이전에 교수례交酬禮를 별도로 두어, 일반 술잔의 의식과 표주박 술잔의 의식을 구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