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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방/노벨상

2015년 노벨경제학상 빈곤과 불평등을 연구한 '광부의 아들' 앵거스 디턴교수

by 연송 김환수 2015. 10. 13.

노벨 경제학상에 빈곤 연구한 디턴 교수

2015-10-13 04:10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빈곤과 불평등을 연구한 미국 프린스턴대의 앵거스 디턴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12(현지시각)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출처=신화/뉴시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2(현지시각) 디턴 교수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하면서 후생을 촉진하고 빈곤을 줄이기 위한 정책에 필수적인 개인 소비 결정에 대한 이해에 디턴 교수가 큰 공헌을 했다고 설명했다.

 

영국과 미국 이중국적자인 디턴 교수는 특정 경제 환경과 개인의 선택에 대한 고찰로 잘 알려져 있다.

 

디턴 교수는 전체 경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집단을 분석하기보다는 미시경제적 접근을 통해 잘 알려진 가정에 질문을 던지고, 소비와 소득의 역설에 대한 답을 구하는데 기여했다.

21세기 자본론으로 잘 알려진 토마 피케티 교수에 앞서 출간한 위대한 탈출에서 디턴 교수는 지난 250년간 인류가 빈곤과 질병으로부터 탈출해 왔는지를 분석했다.

 

이 책에서 디턴 교수는 적당한 불평등이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상대적으로 해외 원조를 적게 받은 중국, 인도를 원조를 많이 받은 짐바브웨와 비교하며 해외 원조가 가난한 나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디턴 교수가 가계 소비와 생활 수준, 빈곤을 측정하는 새로운 수단을 고안해 냄으로써 현재 소득 불평등에 대한 정치·경제적인 논쟁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디턴 교수는 노벨상 수상 후 "극심한 빈곤은 지난 20~30년간 크게 감소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눈먼 낙관론자로 보이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 우리는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며 세상의 아주 많은 사람에게 상황은 정말로 너무 나쁘다"고 강조했다.

 

69세인 디턴 교수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명문 학교인 페테스칼리지에 이어 케임브리지대학교에 진학해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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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연구한 '광부의 아들'에 노벨경제학상

최규민 기자 / 입력 : 2015.10.13 03:05

 

[오늘의 세상] Copyright 조선일보 & Chosun.com

 

디턴 프린스턴교수 수상2013년 펴낸 '위대한 탈출'

"저개발국 적당한 불평등이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앵거스 디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프린스턴대 홈페이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저개발국의 빈곤과 불평등의 문제를 연구해온 스코틀랜드 출신 경제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2일 앵거스 디턴(69)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왕립과학원은 "복지를 증진하고 빈곤을 줄이는 경제정책을 고안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선택을 이해해야 한다""디턴 교수는 그 누구보다도 이 같은 이해 증진에 기여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디턴 교수는 가구별 소득·지출 같은 데이터 연구를 통해 빈곤과 복지, 보건 문제에 대한 일반의 상식에 도전해온 원로 학자다. 그는 2013년 발간한 저서 '위대한 탈출: 불평등은 어떻게 성장을 촉진시키나'에서 "적당한 불평등이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제를 성장시키고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폈다. 디턴 교수는 이 책에서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를 예로 들면서 가난한 나라가 성장을 하면 그 나라 안에서는 불평등이 늘어날 수 있지만 국민은 전반적으로 가난에서 탈출하면서 전 세계 빈곤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경제 발전은 새로운 불평등을 가져오지만 이는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핵심적인 주장이다. 그는 또 원조를 통해서 가난한 나라의 빈곤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도 반대했다. 서방 세계의 원조가 개발도상국 정부의 부패를 부추겨 빈곤층에 오히려 해가 되고, 결국 나쁜 정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디턴 교수는 1945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자식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연봉보다 훨씬 비싼 사립학교에 아들을 입학시켰다.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한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브리스톨대를 거쳐 1983년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로 부임했다. 저스틴 울퍼스 미시건대 교수는 "디턴 교수는 우리 시대에 가장 뛰어난 미시경제학자"라며 "가난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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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디턴 불평등이 성장 동력

[중앙일보] 입력 2015.10.13 02:43 / 강남규 기자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불평등이 경제성장의 동력이라는 논거를 발전시킨 앵거스 디턴(70·사진)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현지시간)“소비와 복지, 빈곤의 관계 등을 규명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디턴 교수에게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디턴 교수가 어떻게 복지 수준과 빈곤을 측정할 수 있을까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이론화했다고 설명했다. 디턴 교수는 경제성장에 따라 인류의 삶이 개선되고, 더 평등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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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에 '소비·빈곤 연구' 앵거스 디턴 교수(종합)

송고시간 | 2015/10/12 21:47

 

노벨위원회 "개인 소비에 대한 이해 높여 빈곤정책에 기여"

디턴 교수 "빈곤 연구에 상 준 위원회 결정 기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올해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영국 출신의 경제학자인 앵거스 디턴(69)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노벨경제학상에 앵거스 디턴 교수 (AFP=연합뉴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디턴 교수의 "소비, 빈곤, 복지에 대한 분석"을 기려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괴란 한손 노벨위원장은 "복지를 증진시키고 빈곤을 줄일 경제정책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개인의 소비 선택을 이해해야 한다"며 "디턴 교수는 누구보다 이에 대한 이해를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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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세밀한 개인의 선택과 소득 총액을 연결시킴으로써 미시·거시 경제학의 분야를 완전히 탈바꿈하고 경제학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며 "학계뿐만 아니라 실제 정책 결정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영국과 미국 국적을 모두 보유 중인 디턴 교수는 1945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에서 '소비자 수요 모델과 영국으로의 적용'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를 거쳐 현재는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재직 중이다.

 

노벨위원회는 디턴 교수의 연구가 중요한 세 가지 경제학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여러 상품 사이에서 어떻게 지출을 분배하는지, 사회의 소득이 어떻게 지출되고 어떻게 절감되는지, 그리고 우리가 복지와 빈곤을 어떻게 하면 잘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디턴 교수가 처음 학계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브리스톨대 재직 당시 존 무엘바워 옥스퍼드대 교수와 함께 수요 측정방식인 '준(準)이상수요체계'(AIDS·Almost Ideal Demand System)를 고안하면서부터다.

 

준이상수요체계는 이후 소비자 행동을 연구하는 전세계 학자들이 가장 널리 사용하는 수요 분석틀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가계 설문조사 연구에 보다 초점을 맞춰 개발경제학을 통합된 데이터에 의존하는 이론의 영역에서 세밀한 개별 데이터에 바탕으로 둔 실증의 영역으로 변모시켰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경제와 소비 행동' '소비의 이해' '가계조사 분석: 정책 개발에 대한 미시경제학적 접근' '인도 빈곤 논쟁' 등의 저서가 있으며, 국내에는 불평등을 다룬 2013년작 '위대한 탈출: 불평등은 어떻게 성장을 촉발시키나'(The Great Escape)가 출간돼 있다.

 

수상자 발표 이후 전화 인터뷰에서 디턴 교수는 잠을 자다가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듯 "무척이나 졸렸지만 상을 받게 돼 기뻤다"며 "노벨위원회가 세상의 빈곤에 대한 연구에 상을 주기로 결정한 것이 반갑다"고 말했다.

 

디턴 교수는 자신을 "세계의 빈곤과 사람들의 행동 방식, 그리고 무엇이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인도의 빈곤 상황은 언급하며 "세계의 절대 빈곤은 앞으로 계속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맹목적으로 낙관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디턴 교수는 상금으로 800만 크로나(약 11억3천만원)를 받게 된다.

 

노벨경제학상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895년 만들어진 의학·화학·물리·문학·평화상 등 다른 분야 상과 달리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이 창립 300주년을 기념해 제정했다. 정식 명칭은 '알프레드 노벨 기념 스웨덴중앙은행 경제학상'이다.

 

이날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 노벨상 6개 부문 수상자 발표가 모두 끝이 났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10/12 21: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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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5회 노벨상 수상자

생리의학상

윌리엄 C. 캠벨, 오무라 사토시, 투유유

물리학상

카지타 타카아키, 아서 B. 맥도날드

화학상

토마스 린달, 폴 모드리치, 아지즈 산자르

문학상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평화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경제학상

앵거스 디턴

 

 

노벨 생리의학상 : 윌리엄 캠벨, 오무라 사토시, 투유유

노벨 물리학상 : 가지타 다카아키, 아서 맥도널드

노벨 화학상 : 토마스 린달, 폴 모드리치, 아지즈 산자르

노벨 문학상 : '체르노빌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노벨 평화상 : 튀니지의 국민협의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노벨 경제학상 : 앵거스 디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