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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방/노벨상

일본 노벨상 24명 / 과학분야 21번째 수상자 배출

by 연송 김환수 2015. 10. 6.

노벨물리학상 '중성미자 질량발견' 日가지타·캐나다 맥도널드(종합)

일본, 노벨물리학상 2년 연속 수상…올해 의학상까지 벌써 2관왕

(도쿄·서울=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백나리 기자 =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일본의 가지타 다카아키(梶田隆章·56)와 캐나다의 아서 맥도널드(72) 등 2명이 선정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대 교수인 가지타와 캐나다 퀸스대학 명예교수 맥도널드가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중성미자 진동실험으로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로 이들이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노벨물리학상 '중성미자 질량발견' 日가지타·캐나다 맥도널드 (AP=연합뉴스)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일본의 가지타 다카아키(梶田隆章·56)와 캐나다의 아서 맥도널드(72) 등 2명이 선정됐다.


위원회는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발견이 물질 가장 내부의 작용에 대한 이해를 바꿨다"면서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도 중대한 발견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성미자(neutrino)는 중성자(neutron)가 베타붕괴로 양자와 전자로 파괴될 때 방출된다. 중성미자는 전자, 타우, 뮤온 등 세 종류가 있으며 핵융합과 핵분열, 초신성폭발 등의 과정에서 발생해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중성미자는 질량이 없거나 0에 가깝다고 알려져 왔으나 1998년 가지타 교수는 대기의 중성미자가 일본의 슈퍼카미온탄데 검출기에 도달하기 전 진동을 일으켜 또다른 중성미자로 변환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맥도널드 교수는 그로부터 3년 뒤인 2001년 태양에서 방출된 중성미자가 지구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사라지지 않으며 또다른 중성미자로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두 실험을 통해 중성미자가 종류를 바꾼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오랫동안 질량의 유무를 놓고 논란 대상이 된 중성미자가 미미하게나마 질량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돼 입자물리학에서는 역사적인 발견이었다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다.

수상자 2명은 노벨상 상금 800만 크로나(약 11억2천만원)를 나눠받게 된다.

지난해 노벨물리학상도 일본 과학자들이 받았다. 고효율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해 조명기술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아카사키 이사무(85) 메이조대 종신교수 등 일본 출신 과학자 3명이 수상자였다.

일본은 아울러 5일 발표된 노벨생리의학상도 오무라 사토시(80) 기타사토대 특별영영예교수가 다른 2명과 함께 공동 수상, 이틀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5일과 6일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이 발표된 데 이어 7일 화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된다. 문학상은 8일로 예상된다.

노벨상 시상식은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nari@yna.co.kr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지타 타카아키 (かじたたかあき | 梶田隆章 | Kajita Takaaki) 대학교수

 출생 : 195939, 일본

 소속 : 도쿄대학(교수)

 수상 : 2002년 미국물리학회 W.K.H. 파노프스키상

 경력 : 2008.04~ 일본 도쿄대학 우주선연구소(ICRR) 소장

          1999.09 일본 도쿄대학 우주선연구소(ICRR) 교수

          1999.04~ 일본 도쿄대학 중성미자관측정보융합센터(RCCN) 센터장

          2015 노벨물리학상

 

 

 

일본은 노벨 경제학상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했기 때문에 이번에 경제학상 수상자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6일 가지마 교수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일본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는 24(미국 국적 취득자 2명 포함)으로 늘어나게 됐다.

 

물리학상 11, 화학상 7, 생리의학상 3, 문학상 2, 평화상 1명이다.

이 가운데 과학분야가 21명으로 단연 많아 일본은 자연과학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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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뛰는 중국..노벨상 앞에 초라한 한국

 

연합뉴스 | 입력 2015.10.06. 22:23

 

일본 과학분야 21번째 수상자 배출·중국 첫 자국민 수상 영예

짧은 연구역사·성과위주 투자가 수상 실패 요인 

전문가들 "연구비 꾸준히 지원해 연구환경 조성해야" 한목소리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일본과 중국이 올해 의·과학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연달아 배출하면서 과학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지만 그 목록에 한국은 없었다.

 

노벨상에 관한 한 한국·중국·일본 3국 중에서 유독 한국만 힘이 빠진 모습이다.

 

나는 일본 · 뛰는 중국기는 한국

 

6일 발표된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중성미자 진동실험을 통해 중성미자 질량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일본인 과학자인 가지타 다카아키(梶田隆章·56)가 선정됐다.

 

전날 생리의학상을 받은 오무라 사토시(大村智·80) 기타사토대 특별영예교수에 이어 일본은 노벨상 무대에서 이틀연속 '홈런'을 쳤다.

 

물리학상만 놓고 보면 일본은 '2연패'라는 쾌거를 거뒀다.

 

가지타 교수에 앞서 아마노 히로시(天野浩) 나고야대(名古屋大) 교수 등 3명은 '청색 LED' 개발로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바 있다.

 

2년 연속 노벨물리학상을 거머쥔 일본은 역대 노벨상에서 물리학 11, 화학 7, 생리의학 3명 등 과학분야에서만 21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총 24명이 노벨상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과학 강국의 면모가 정점에 이른 모습이다.

 

뒤늦게 노벨상 대열에 합류한 중국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유유(<+><+>·85·)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하며 중국 국적자로는 과학분야 첫 노벨상 수상자로 기록됐다.

 

중국을 떠난 화교 출신의 과학자가 과학분야 노벨상을 8차례 차지한 바 있지만 자국민인 85세의 노장학자가 생리의학상을 거머쥐며 중국은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이에 비해 한국은 성적표라고 내밀 만한 게 없는 상황.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의·과학분야에서는 수상자가 전무한데다 유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경우도 없다.

 

연구개발 혁신, 기초과학 집중 투자 등 역대 정부에서 거창한 목표를 내걸었던 것에 비하면 노벨상에서는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유독 노벨상 앞에 초라한 한국

 

기초과학 전문가들은 한국이 노벨상 시즌마다 유독 작아지는 이유로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기초연구 역사와 성과 위주의 과학기술 투자 정책 등을 꼽고 있다.

 

정현식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는 "일본은 사실 근대과학의 역사가 1800년대 중반인 메이저 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반면 한국은 빨라봐야 해방 이후에야 과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양국 간 수십년의 시차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가 과학기술 정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은 1990년대로 100년 넘게 기초과학 연구를 수행해온 과학 선진국과 격차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

 

정 교수는 "일본은 과학의 저력이 쌓여서 노벨상을 받게 된 것으로 우리도 노벨상을 탈 만한 사람이 적어도 100명 정도는 돼야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기초연구같은 경우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투자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박승범 서울대 화학부 교수도 한국이 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타기를 기대하는 상황을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언급하며 "우리는 경제부흥을 위해 과학기술에 투자했지 (노벨상을 위한) 과학지식 증진에 투자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학계 전문가들은 노벨상 수상에 한발짝 다가가기 이해서는 국가가 중장기적 관점을 갖고 연구자가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창영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우리는 연구과제 계획서에 '경제'에 도움이 되는지를 쓰도록 해 연구비를 받으려면 정말 무엇이라도 써야 한다"면서 "(이런 배경 속에) 일본과 한국을 비교해보면 순수 연구자수의 차이는 정말 크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적은 연구비라도 꾸준히 지원해줘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노벨상 수상이 조만간은 어렵다고 보지만 연구에 스스로 동기부여가 있는 젊은 과학자들이 있고 이런 분들이 많이 쌓이게 되면 수상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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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5회 노벨상 수상자

생리의학상

윌리엄 C. 캠벨, 오무라 사토시, 투유유

물리학상

카지타 타카아키, 아서 B. 맥도날드

화학상

토마스 린달, 폴 모드리치, 아지즈 산자르

문학상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평화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경제학상

앵거스 디턴

 

노벨 생리의학상 : 윌리엄 캠벨, 오무라 사토시, 투유유

노벨 물리학상 : 가지타 다카아키, 아서 맥도널드

노벨 화학상 : 토마스 린달, 폴 모드리치, 아지즈 산자르

노벨 문학상 : '체르노빌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노벨 평화상 : 튀니지의 국민협의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노벨 경제학상 : 앵거스 디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