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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방/노벨상

일본 노벨상 23명째 / 과학분야만 20명

by 연송 김환수 2015. 10. 6.

지식 강국 일본 노벨상 23명째…과학분야만 20명


입력 : 2015.10.06 08:03

 

일본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과학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 지식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했습니다.

 

오무라 사토시(80) 일본 기타사토 대 특별영예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결정돼 일본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는 23명(미국 국적 취득자 2명 포함)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20명이 자연과학 분야의 수상자입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5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윌리엄 캠벨(왼쪽·85) 미국 드류대 명예교수, 오무라 사토시(가운데·80) 일본 기타사토대 명예교수, 투유유(오른쪽·85) 중국 중의과학원 명예교수 등 3명 선정

 

 

작년에는 아마노 히로시 나고야 대 교수 등 3명이 '청색 LED' 개발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된 일본인은 유도만능줄기(iPS)세포 개발 등으로 수상자가 된 야마나카 신야 교토 대 교수(2012년)와 면역 항체의 다양성 해명으로 도네가와 스스무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 교수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역대 수상자 23명의 구성을 보면 물리학상 10명, 화학상 7명, 생리의학상 3명, 문학상 2명, 평화상 1명으로 과학분야의 수상 비율이 단연 높습니다.

 

유카와 히데키(1907∼1981)가 중간자의 존재를 예상해 1949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66년 만에 과학분야에서 20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것입니다.

 

한국이 IT를 비롯해 과학과 연계된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 외에 수상 실적이 없는 것과는 크게 비교됩니다.

역사적으로 일본이 아시아국가로서는 빨리 근대화를 시도하며 서구 과학을 수용한 것이나 1995년에 과학기술기본법을 제정해 과학 연구 예산을 확대한 것 등이 과학 기술 연구의 저변을 확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차이까지 꼼꼼하게 챙기면서 한우물을 파는 일본 특유의 직업 정신이나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에 몰입하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도 노벨상 수상에 유리한 환경이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학사출신의 민간 기업 회사원이던 다나카 고이치 씨가 2002년에 노벨 화학상을 받은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일본 과학계 사정에 밝은 이들은 장인 정신을 존중하는 중소기업이 일본 과학 기술 연구를 뒷받침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일본의 노벨 과학상-왜 일본은 노벨 과학상에 강한가(책과 나무·161쪽·홍정국-최광학 공저)'라는 제목의 책을 최근 발간한 홍정국 재일한국과학기술자협회 회장은 올해 초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래된 중소기업을 일본 노벨 과학상의 토대로 꼽았습니다.

 

그는 100년 넘게 한우물을 판 회사가 일본에 7만∼8만 개 있다면서 "이들이 핵심 기술을 몇 백년 간 유지했지만 똑같은 상품만 만든 것이 아니라 원천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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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무라 사토시 (おおむらさとし | 大村智 | Omura Satoshi)

대학교수 / 일본의 화학자 / 기타사토 대학 명예교수이며 약학박사, 이학박사이다.

출생 : 1935년 7월 12일, 일본

소속: 기타사토대학(명예교수). 약학박사, 이학박사

경력 : 2013.03~ 일본 기타사토대학 특별영예교수

         2008.04~2012.06 기타사토연구소 명예이사장

         2007.04 일본 여자미술대학 이사장관련정보

         2015 노벨생리의학상

 

공적

약 45년간 미생물을 생산하는 천연 유기화합물 연구를 계속해 450종 이상의 새로운 화합물을 발견했다. 그가 발견한 화합물 중 25종이 연구용 시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중 항기생충약 '이베르멕틴'(Ivermectin)은 열대 지방의 풍토병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매년 약 2억명에게 투여되고 있다.

 

약력

1954년 : 야마나시 현립 니라사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야마나시 대학 학예학부

             자연과학과에 진학

1958년 : 야마나시 대학 학예학부 자연과학과 졸업. 대학졸업 후에는 이과 교사로서

             도쿄 도립 스미다 공업고등학교에 정시제로 근무.

1963년 : 도쿄 이과대학 대학원 이학연구과 석사 과정 수료

1963년 : 야마나시 대학 조수

1965년 : (사)기타사토 연구소에 입사

1968년 : 기타사토 대학 약학부 조교수

1968년 : 《Leucomycin에 관한 연구》로 도쿄 대학에서 약학박사 학위 취득

1970년 : 도쿄 이과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 취득

1971년 : 웨슬리언 대학교 객원교수

1975년 : 기타사토 대학 약학부 교수(1984년까지)

1985년 : 학교법인 기타사토 학원 이사

1990년 : 기타사토 연구소장(2008년까지)

1997년 : 여자미술대학 이사장(첫 번째, 2003년까지)

2001년 : 기타사토 대학 생명과학연구소장(초대, 2003년까지)

2002년 : 기타사토 대학 대학원 감염통제과학부 교수(2007년까지)

2005년 : 웨슬리언 대학교 MaxTishler 교수

2007년 : 기타사토 대학 명예교수, 여자미술대학 이사장 (두 번째, 2015년까지)

2008년 : 기타사토 연구소 명예이사장(2012년 6월까지)

2012년 : 기타사토 연구소 고문

2013년 : 기타사토 대학 특별 명예교수

2015년 : 여자미술대학 명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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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약력

출생 : 1935년 7월 12일(1935-07-12) (80세) / 일본 야마나시 현 니라사키 시

거주지 : 일본

국적 : 일본

분야 : 천연물 유기화학

소속 : 기타사토 대학

출신대학 : 야마나시 대학 /도쿄 이과대학 / 도쿄 대학

주요업적 : 구충제 개발

수상 : 일본 학사원상 (1990년)

         로베르트 코흐상 (1997년)

         가드너 국제 보건상 (2014년)

         아사히상 (2015년)

         노벨 생리학·의학상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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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노벨과학상 못타는 이유’ 한국 중국 일본의 분석… 한중일 삼국지

입력 2015-10-06 04:30 수정 2015-10-06 06:42

 

 

일본이 또다시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역대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는 무려 23명이고 과학 분야만 따지면 20명입니다. 가히 과학 강국이라 불릴 만합니다. 아울러 중국인 여성과학자도 함께 노벨상을 수상했는데요. 노벨평화상만 받은 우리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는 사실입니다. 한국 일본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6일 한중일 삼국지입니다.
 
앞서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전날 2015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오무라 사토시(80) 일본 기타사토대 명예교수와 중국의 투유유(85·여)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 그리고 아일랜드 태생의 미국 시민권자인 윌리엄 캠벨(85) 미 뉴저지주 매디슨 드루대학 명예 펠로우 등 3명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과학 분야에서 일본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20번째입니다. 중국인은 그동안 과학 분야 노벨상을 배출하지 못했는데 투유유 교수가 조국에 큰 선물을 안겼네요.

전 세계 IT 기술을 선도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일본과 중국 과학자들의 수상 소식에 또다시 입맛만 다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 네티즌들은 탄식하고 있습니다. 

“일본식 주입교육에다 입시에 내몰려 학생들이 꿈조차 꾸지 못하는 교육 현실에서는 절대 노벨상 수상자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일본과 비교할 수 없다. 사실 과학 분야에서만큼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유럽과 맞서는 나라 아닌가.”

“한국의 유교문화에서는 스승의 말을 거스르거나 주류와 다른 의견을 가진 학자는 발을 붙일 수 없다. 그저 스승에게 빌붙어 기존 학설을 집대성하는 사람만 성공할 뿐. 이런 나라에서 노벨상은 어렵다.”

“응용 개발에만 돈을 쏟아 붓고 기초 연구를 소홀히 하는 나라에서 노벨상이라니.”

일본 네티즌들은 조롱과 냉소를 퍼붓고 있습니다. 주로 ‘남의 것을 베끼고 훔쳐 성장해온 나라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일부 귀담아 들어야할 이야기를 하는 네티즌도 있습니다.

“카피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잖아. 그러니 줄 리 있나.” 

“우선 노벨증(노벨상을 갈망하는 병)을 치료하는 약부터 맞아라.” 

“대만에서도 노벨화학상 수상자가 나왔고 베트남에서도 필즈상 수상자가 있다. 한국은 대체 뭐하나.”

“한국은 학문의 자유라도 있나? 예를 들어 위안부에 대해 다른 연구결과를 내놓으면 그는 학자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국은 스마트폰이나 D램 같은 건 기가 막히게 만들잖아. 이런 노벨상 레벨의 연구를 뛰어넘는 것 아닌가? 하하.” 

“스포츠든 과학이든 한국인들은 입신이나 출세를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 좋아서 하는 녀석과는 창의성 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본토 여성 과학자의 수상 소식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에는 진정한 과학자가 없다’는 자학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단번에 낙담이 환호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특히 투유유 교수는 해외 유학조차 다녀오지 않고 박사 학위도 없는 중국 토박이 연구자라는 점에서 더욱 더 찬사를 얻고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인 통곡” “돈 좀 벌었다고 중국과 관련된 모든 걸 우습게 아는 한국인들의 콧대를 눌렀다”면서 통쾌하다는 반응입니다. 

전문가들은 장인 정신을 존중하는 일본의 사회 분위기가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고 분석한다는군요.

‘일본의 노벨 과학상-왜 일본은 노벨 과학상에 강한가’라는 책을 펴낸 홍정국 재일한국과학기술자협회 회장은 올 초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넘게 한 우물을 판 회사가 일본에 7만∼8만 개가 있다”면서 “이들은 핵심 기술을 몇 백 년 간 유지했지만 똑같은 상품만 만든 것이 아니라 원천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네티즌들의 상대국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담는 코너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 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던 한중일.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도 이들의 애증 어린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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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서도 노벨상 받은 중국의 저력 살펴보니

기초·인재 중심 꾸준한 과기 정책의 결실..제2·3의 노벨 과학상도 기대

매일경제 | 원호섭 | 입력 2015.10.06. 16:56

 

슈퍼컴퓨터 성능 분석 회사인 미국의 ‘톱스500’이 지난 6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슈퍼컴퓨터 ‘톈허2’가 2013년부터 3년 내내 처리속도 1위(1초당 3경 3860조번)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슈퍼컴퓨터는 날씨예보는 물론 신약개발,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구지원 등 과학기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슈퍼컴퓨터를 따라잡기 위해 ‘국가전략컴퓨팅계획’을 수립했다. 2025년까지 슈퍼컴퓨터 분야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10호는 이미 2013년 지구 저궤도를 돌며 우주정거장 톈궁1호와 도킹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의 두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선저우 10호에 탑승했던 왕야핑은 우주정거장에서 다양한 과학실험을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중국은 2020년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 급의 우주정거장을 독자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공상과학(SF) 영화 ‘그래비티’에서 주인공 라이언 스톤(샌드라 불럭)은 중국이 만든 우주정거장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 귀환에 성공한다. 중국어로 된 계기판과 중국말이 흘러나오는 우주선이 전혀 낯설지 않다.

 

8일 개봉을 앞둔 영화 ‘마션’에서는 화성에 조난당한 주인공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를 구하기 위해 중국의 발사체가 등장한다. 영화에서 미국이 시도한 탈출계획이 실패한 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원은 “발사체를 쏠 수 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고 말한다.

 

투유유 중국중의학연구원 명예교수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으로 중국이 환호하고 있다. 이미 중국계 학자가 노벨상을 수상한 적은 있지만 중국인 과학자가 과학분야에서 수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국적의 노벨 과학상 수상자까지 내놓으면서 중국은 명실공히 세계적인 과학강국으로 우뚝 서게 됐다. 항공·우주 분야는 미국과 러시아와 대등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슈퍼컴퓨터 기술은 이미 미국을 앞질렀다는 평가다. 공상과학(SF) 영화 속에서도 중국은 어색하지 않게 어느덧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력의 성장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장기적인 과학기술정책과 인력우대 정책을 펴면서 제2, 제3의 노벨 과학상 수상에 한국보다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다. 올해 수상 결과를 단순히 40년 전 ‘우연히’ 얻어걸린 연구성과 탓이라고 격하할 수 없는 이유다.

 

중국의 공격적인 인재 우대 정책과 10년 앞을 내다보는 꾸준한 계획 정책을 기반으로 과학기술 토대를 쌓아왔으며 최근에는 외국인 직접 투자를 활용, 기술을 쓸어담는 블랙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많은 인구수 만큼이나 과학기술계를 ‘인해전술’로 평정하고 있다.

 

중국은 1966년부터 10년 동안 지속된 문화혁명 기간 동안 과학·교육 분야가 말 그대로 초토화됐다. 이후 1980년대 이르러 과학기술 인재가 부족해지자 덩샤오핑은 “지식을 존중하고 인재를 존중한다”는 지도사상을 제시했다. 중국과학원은 1990년대 중견 과학자가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백인계획’을 실시한다. 백인계획은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 우수 중국인 과학자를 귀국시켜 첨단기술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2008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백인계획을 잇는 ‘천인계획’을 실시했다. 해외에 있는 학자들에게 1인당 100만 위안(1억 7000만원)의 연구비와 함께 연구영역에 따라 5~7년간 800만 위안을 지급했다. 2012년 9월부터는 천인계획을 확장한 ‘만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국가적 인재 1만명을 키우겠다는 만인계획에는 노벨상 수상이 기대되는 과학자 100인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홍성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한국상해글로벌협력센터장은 “중국은 양적으로 많은 인재를 질적으로도 뛰어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인력도 싹쓸이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공계 인재를 우대하는 것은 정부 내부 인사를 봐도 그대로 드러난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은 상하이자오퉁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으며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칭화대 수리공정학과를 졸업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1979년 칭화대 공정화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출신이다. 중국 내각의 40%, 공무원의 70%가 이공계 출신으로 분류된다.

 

중국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과학기술 이슈가 바뀌는 한국과는 달리 종합적인 중장기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5년마다 전인대가 발표하는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계획을 추진해 나간다. 1956년 중국은 ‘12년 과기발전원경 계획’을 수립하면서 과학기술연구기관과 행정기관 설립을 서둘렀다. 이후 1978년 ‘전국과학기술발전계획강요’가 채택되면서 연구원 수를 늘리고 2000년까지 과학기술 선진국에 도달한다는 장기계획을 마련했다. 오현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책기획실장은 “중국은 중앙집권적인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과 국방·우주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투유유 교수의 경우 인해전술과 지속적인 정책의 결과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수많은 사람에게 연구를 하라고 한 뒤 지켜보는 것이 중국이었다”며 “덩사오핑의 계획아래 말라리아 약을 찾기 위한 중국의 인해전술과 지속적인 정책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은 외국인 직접 투자를 통해 인재를 유치함은 막대한 자금을 통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응용분야에서 한국과 일본 등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과감한 전략을 통해 인재·기술을 쓸어모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중국이 지문인식 반도체 공급업체인 시냅틱스에 인수를 제안하거나 미국 하드디스크 업체인 웨스턴디지털사의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뒤쳐진 첨단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과거 한국처럼 돈을 빌린 뒤 연구소를 짓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력을 삼키겠다는 발상이다. 이같은 과학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는 조만간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를 넘어서는 기술국가로 부상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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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5회 노벨상 수상자

생리의학상

윌리엄 C. 캠벨, 오무라 사토시, 투유유

물리학상

카지타 타카아키, 아서 B. 맥도날드

화학상

토마스 린달, 폴 모드리치, 아지즈 산자르

문학상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평화상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경제학상

앵거스 디턴


 


노벨 생리의학상 : 윌리엄 캠벨, 오무라 사토시, 투유유

노벨 물리학상 : 가지타 다카아키, 아서 맥도널드

노벨 화학상 : 토마스 린달, 폴 모드리치, 아지즈 산자르

노벨 문학상 : '체르노빌의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노벨 평화상 : 튀니지의 국민협의체 튀니지 국민4자대화기구

노벨 경제학상 : 앵거스 디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