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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중대형아파트 수억원 급등

by 연송 김환수 2015. 4. 22.

대형의 반란?'..고가아파트 1년새 수억원씩 급등

한남더힐·래미안퍼스티지·타워팰리스 실거래가 2억~6억원 뛰어

 

서울시내 9억원이 넘는 중대형 고가아파트들이 최근 1년새 수억원씩 실거래가가 뛰는 등 두드러진 가격 상승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해 왔다는 것과는 다른 사실이어서 눈길을 끈다.

 

22일 국토교통부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용산 등 서울시내 주요지역 재건축 입주단지들의 올 1분기(1~3월) 실거래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소 수천만원에서 최대 수억원 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지난해 4월 31억8000만원~33억3000만원에 분양전환됐던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08.47㎡(이하 전용면적)은 올 2월과 3월 각각 38억원(6층), 35억5000만원(1층)에 계약이 이뤄져 3억~4억원 이상 실거래가격이 뛰었다.

 

244.749㎡(3층)는 올 2월 77억원에 거래, 지난해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던 같은 아파트 234㎡의 실거래가(65억6500만원)를 훌쩍 넘어섰다.

 

서초구 반포동 소재 고가아파트들도 실거래가 상승에 동참했다. 지난해 1분기 23억7000만원~24억원에 거래됐던 '래미안퍼스티지' 198㎡는 올들어 26억5000만원~30억8000만원으로 실거래가격이 뛰었다. 인근 '반포자이'도 주택형별로 수천만원씩 올랐다.

 

강남구 소재 고가단지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2억원선에 거래됐던 삼성동 '아이파크' 145㎡는 올들어 22억5000만원~22억7000만원선에 계약이 이뤄졌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144.63㎡의 경우 지난해 3월 17층이 14억원에 거래됐지만 올 1월 같은 층이 17억2000만원에 팔리면서 1년새 3억2000만원 실거래가격이 급등했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45.83㎡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1분기 18억~19억원에서 올 1분기 18억5000만원~19억4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이들 단지의 거래 건수는 전체 가구수의 5% 안팎이어서 손바뀜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중대형 아파트의 실거래 상승은 같은 단지 소형 주택형도 영향을 받았다. 7억9000만~8억5000만원선에 분양됐던 '한남더힐' 59.68㎡는 올 1분기 실거래 신고가액이 10억4000만~10억5000만원으로, 1년새 2억~2억5000만원 오르며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됐다.

 

송파구 주요 아파트 중소형도 1년새 수천만원씩 실거래가가 올랐다. 지난해 1분기 9억8000만원~10억원선이었던 '잠실리센츠' 84.99㎡의 실거래가격은 올 1분기 10억~10억7500만원으로 상승했다.

 

인근 '잠실엘스' 84.80㎡의 올 1분기 실거래 신고가액은 9억4000만원~10억5000만원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9억7000만원)에 비해 최대 8000만원 가량 뛰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고가아파트의 투자나 실수요는 꾸준하다"며 "교육·생활여건 등 입지적인 측면과 입주민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들 지역의 주요 중대형아파트들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계층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당분간 고가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수도권내 신규분양시장으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분산되면서 가격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spark@mt.co.kr 입력 2015.04.2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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