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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방/강지민

곡예사의 첫사랑 / 강지민

by 연송 김환수 2014. 9. 20.

곡예사의 첫사랑 / 박경애 노래

작사 / 작곡 정민섭 (1978 MBC 국제가요제 금상 수상곡)

 

 

 

줄을 타며 행복했지 춤을 추면 신이났지

손풍금을 울리면서 사랑 노래 불렀었지

 

공 굴리며 좋아했지 노래하면 즐거웠지

흰분칠에 빨간코로 사랑얘기 들려줬지

 

영원히 사랑하자 맹서했었지

죽어도 변치말자 언약했었지

 

울어봐도 소용없고 후회해도 소용없는

어릿광대의 서글픈 사랑

 

줄을 타며 좋아했지 춤을추면 신이났지

손풍금을 울리면서 사랑노래 불렀었지

 

영원히 사랑하자 맹서했었지

죽어도 변치말자 언약했었지

 

울어봐도 소용없고 후회해도 소용없는

어릿광대의 서글픈 사랑

 

공 굴리며 좋아했지 노래하면 즐거웠지

흰분칠에 빨간코로 사랑얘기 들려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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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경애는 20047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0)

 

1973"주정이와 함께 듀엣 '산이슬'로 가수 활동을 시작..1977'산이슬' 해체 이후 솔로로 변신하여.. 1978"곡예사의 첫사랑"으로 MBC 국제가요제에서 금상을 차지하면서 80년대 초까지 인기를 누렸다.

 

정민섭씨는 영화 음악에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이며 이 가요제 에서 그는 곡예사의 첫 사랑으로 대상을 받았다. 여전히 좋은 노래다.

 

200423일 박경애씨의 투병중 쓴 마지막 글입니다

 

참으로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네요

사랑방에 들린지 벌써 삼개월이 지났네요

 

그간 님들 별일 없으셨죠? 새해인사가 늦었지만 꾸벅 인사 드립니다

 

제가 이글을 쓰려고 맘먹은 것은 님들에게 더이상 저같이 미련한 사람이 주위에 없으시길 바라는 맘에서 올립니다

 

작년 9월말 대공원에서의 공연을 일주일정도 앞두고 오랜만에 부르는 노래라 발성연습을 좀 무리하게 했어요 노래를 안하다 해서인지 약간의 각혈이 있지만 무심히 지나쳤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아무 이상이 없다더군요

 

선생님께 각혈을 조금 한다고 하니 엑스레이 정밀검사를 해보겠다고 일주일 후에 오라더군요

 

공연 끝내고 병원에 가니 결핵 판정을 하면서 빨리 보건소에 등록하라는 말씀에 집거주지인 성남 수정구 보건소에 등록을 하였죠

그곳에서도 또 결핵 판정이 나와서 그 독한 약을 3개월이나 먹었어요

 

저녁만 되면 너무 피곤해 7시부터 잠만 잤답니다

약을 복용해도 기침이 멈추지 않아 마침 11월 말에 대구공연이 잡히는 바람에 기침이라도 멎게 하려고 또 다른 병원에 가서 피검사와 엑스레이를 다시 찍었더니 그곳에서도 결핵이라더군요

 

참 저도 미련했던 것 같아요

 

한번쯤 큰병원 생각은 왜 안 한건지.....평소에 워낙 건강했기에 6개월 결핵약만 복용하면 나을 줄 알았죠

 

1220일 친정식구들이 인천에서 놀러 왔다가 계속되는 기침에 인천 적십자 병원이 결핵 전문 병원이니 검사한번 받아보자고 하는 바람에 서둘러 입원수속 하고 CT촬영 하고 나니 선생님께서 빨리 큰병원으로 가라는 말씀에 어찌 놀랬는지.....

 

부랴부랴 삼성 병원에 예약하고 빨리 입원하라는 선생님 말씀에 설마하면서도 한편으론 어찌 걱정되던지...혹 죽을병인가?...

 

1-2주 안에는 병실이 없다는 원무과 말에 마침 우리회사 상무님 친구가 삼성병원 전무이시기에 그 다음날로 입원을 했어요

 

신년 새해초 2일부터 계속되는 검사결과는 너무나도 믿기 어려운 판정 생전 담배도 입에 대보지 않은 제게 내린 병명은 폐암 3B....

 

스쳐가는 내주위의 모든 것...불쌍한 제딸들....우리영감..

허물어지는 제자신..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에 목놓아 통곡했죠

 

늑막에 물이 차면 물빼내는 수술만하고 폐속에 있는 혹은 수술을 못한다는 선생님 말씀이 어찌나 불안하던지..

 

1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달라진 제 모습을 보니 참으로 인생무상함을 느낍니다.

 

이제부터 시작인 암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님들 기도해 주세요

 

주위에 저같은 바보가 더이상 없도록 기억해 주시고요

계속되는 기침 주의 하세요

 

5개월 시한부 생이 얼마를 끌고 갈런지......

가을 단풍을 볼 수 있길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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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애 (19549~ 2004714일 별세)

 

가요 곡예사의 첫사랑으로 인기를 모았던 가수 박경애씨가 2004.7.14일 오후 754분께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 50.

발인 : 16일 오전.

장지 :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우성공원

 

돌아가신지 벌써 10주기가 지났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