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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방/오늘의 소사

美 NSA, 동맹국 한국도 도청했다

by 연송 김환수 2013. 10. 27.

"NSA, 동맹국 한국도 도청했다"

 

기사등록 일시 [2013-10-26 23:46:5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최소 35개국 정상급의 통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도 미국의 도청 대상에 포함됐다는 증거가 밝혀졌다.

 

26(현지시간) CNN은 익명의 전직 미 첩보원을 인용해 "미국이 한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동맹국에 대한 '경제스파이활동(economic spying)'을 벌여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전날 한국 언론 뉴스타파도 NSA 감시 프로그램 폭로 사태를 특종 보도한 글렌 그린월드 전 가디언 기자가 자사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그가 "곧 한국에 대한 NSA의 도청 기록을 정리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지난 1012일부터 15일까지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글로벌 탐사보도 총회에서 그린월드를 만나 인터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논란은 지난 23일 독일정부가 NSA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통화의 도청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4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미국이 최소 35개국의 정상들의 통화를 도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 인터넷판에 따르면 NSA는 백악관과 국무부 그리고 국방부 관리들에 외국정상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라고 지침을 내렸고, 최근 한 사례로 한 미국 정부 관리가 지난 20061035개 동맹국 지도자의 전화번호를 NSA에 넘겼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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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미 국가안보국), 35개국 頂上 통화 도청 의혹EU, 성토

워싱턴=임민혁 특파원

 

입력 : 2013.10.26 03:02

 

가디언, 스노든 폭로 문건 보도 "우방국 정상까지 감시"

한국대통령 도청 가능성에외교부 "35개국 명단에 없어"

 

EU "신뢰의 문제"일각선 FTA협상 유예 주장도

"美 對테러전 정보수집 악영향 받을 것" 공동성명 발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최소 35개국 정상(頂上)급의 통화를 엿들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NSA 감시 프로그램 폭로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출한 기밀 문건을 토대로 24(현지 시각) 이렇게 보도했다. NSA가 테러 위협을 명분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을 넘어 우방국 정상들까지 광범위하게 감시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는 것이다.

 

'불런' 프로그램으로 휴대전화 암호 무력화

 

가디언이 보도한 기밀 문건은 지난 200610NSA의 신호정보부(SID) 직원들이 회람한 문서로, NSA가 직원들에게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의 고위 관료들이 보유한 외국 주요 인사 연락처를 확보해 감시 목록에 포함하도록 지시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문건에서 NSA"한 정부 관료가 외국 정상 35명의 번호를 포함해 전화번호 총 200개를 제공했다"고 했다.

 

EU 정상회의 마치고휴대폰 확인하는 메르켈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가 25(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자신의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 독일은 메르켈 총리 휴대 전화가 도청됐다는 의혹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요원 등 관계자를 미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EU 정상회의 마치고휴대폰 확인하는 메르켈앙겔라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가 25(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자신의 휴대전화를 살펴보고 있다. 독일은 메르켈 총리 휴대 전화가 도청됐다는 의혹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요원 등 관계자를 미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AP 뉴시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NSA는 인터넷, 휴대전화 등에 활용되고 있는 모든 암호화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프로젝트를 가동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히 테러나 적국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모니터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정보를 빼가기 위한 기술을 개발해 온 것이다.

 

NSA는 코드네임 '불런(Bullrun)'이라는 프로그램을 가동해 암호화 기술을 무력화하고 해커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백도어(뒷문)'를 설치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다. 그 결과로 기존 인터넷 통신 과정에서 정보 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SSL 암호화 통신, 가상사설망(VPN)은 물론 4G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암호화 기술까지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NSA는 또 2007년부터 연간 2000만달러(212억원)를 들여 '프리즘(PRISM)'이라는 비밀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 대상 인터넷 사이트를 계속 확대해 왔다. 미국에서만 컴퓨터와 전화로 29억건에 이르는 정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NSA는 이 같은 활동에 올해에만 105억달러(11조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 또 수집한 정보 분석을 위해 현재 유타주 사막 한가운데 20억달러(2조원)를 들여 거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세계 모든 정상이 도청 피해 의심"

 

이날 가디언이 공개한 문건에서는 NSA의 감시 대상에 올랐다고 나온 35명의 외국 정상들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 한국 대통령이 NSA의 도청 대상이 됐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대통령이 도청당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대통령이 도청당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으며, 이번에 도청당한 35개국 정상의 명단에서도 빠져 있다"고 했다.

 

 미 국가안보국의 정보 수집 세계 지도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최근 며칠 새 NSA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했고,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이메일을 엿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는 적국뿐 아니라 우방국 정상들도 NSA의 감시 리스트에 광범위하게 오른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미국 성토장 된 EU 정상회의

 

24~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NSA와 미국 정부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에게 '친구끼리는 엿듣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동맹국 사이에는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의에서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에 연말까지 정보 관계에 대한 새로운 규칙들을 합의하기 위한 회담 개최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독일은 메르켈 총리 도청 의혹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요원 등을 미국에 파견하기로 했다.

 

NSA의 도청 의혹이 확산되면서 미국-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마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미국에 대한 유럽의 신뢰가 약해졌다는 것은 FTA 협상이 유예되어야 함을 의미한다""우리가 협상하러 가는데 상대방이 우리가 다루려는 내용을 모두 알고 있다고 느낀다면 서로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EU정상들은 25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테러전의 핵심은 정보인데, 신뢰부족으로 정보수집 활동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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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Security Agency / United States of America

국가안보국(國家安保國, NSA) / 미합중국

 

 중앙 보안 서비스 (CSS) : Central Security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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