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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건강,사랑방/술 이야기

고급탁주 이화주

by 연송 김환수 2012. 3. 23.

 

배꽃이 필 무렵 빚어 떠먹거나 찬물에 타먹는 고급탁주 이화주

 

 

 

완성된 이화주는 잔으로 따라 마실 수 없고 수저로 떠먹어야 할 정도로 걸죽한 수프처럼 생겼다. 좌측의 큰 그릇은 막걸리처럼 물을 탄 이화주.

 

유기산이 풍부한 고급탁주

 

봄이면 어느 들녘에서나 꽃바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광양 섬진강변의 설중매화(雪中 梅花)를 시작으로 여수의 동백꽃과 개나리, 살구꽃, 진달래가 남풍을 타고 북쪽으로 치달리는데, 4월 하순부터는 경기 북부지방까지 과수원마다 특히 눈 같이 희고 고운 자태의 배꽃(梨花)이 하얀 꽃동산을 이룬다.

 

지금은 사라진 풍습이지만 이 배꽃이 절정에 달하면 집집마다 빚는 술이 있는데, 바로 ‘이화주(梨花酒)’이다. 하지만 이화주는 “배꽃이 필 때 술을 빚는다.”하여 명명하게 된 술이지, 실제로 배꽃이 사용되는 가향주(加香酒)는 아니다.

 

이화주는 고려시대 때부터 빚어졌던 술로, 술 빛깔이 희고 된죽과 같아 그냥 떠먹기도 하고, 한여름에 갈증이 나면 찬물에 타서 마시기도 하는 매우 특별한 술로, 여느 술과는 달리 특별히 멥쌀로 누룩을 만드는데다 멥쌀가루로 구멍떡이나 설기떡을 만들어 술을 빚는데, 알코올도수는 낮지만 유기산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고급탁주로 분류된다.

 

이화주는 술 빚는 방법이 매우 독특하다. 술을 빚는데 물이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방문에 따라서는 백설기, 구무떡(구멍떡) 등 다양한 방법이 전해오고 있다.

 

이화주에 대한 기록으로 [동국이상국집], [한림별곡]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술빚는 방문을 기록한 최초의 기록은 1450년경 전순의가 편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산가요록]을 시작으로, [규곤시의방]과 [요록], [주방문], [역주방문], [산림경제], [고사십이집], [임원경제지], [양주방], [언서주찬방] 등을 들 수 있다.

 

이화주에 대한 기록이 이렇게 많은 문헌에 등장하는 것도, 바로 이화주가 사대부나 부유층에서 빚어 마셨다는 사실의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기록으로 전해지는 이화주 담는 법

 

이화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인 1450년경의 [산가요록]에 수록된 이화주 방문을 보면, “2월초가 좋다”고 하였고, 술 빚기 전에 별도의 전용 누룩인 ‘이화곡(梨花麯)’을 빚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화곡 만드는 법은 “2월 상순쯤 멥쌀 다섯 말을 물에 담갔다가, 이튿날 곱게 빻아 깁체에 여러 번 쳐서 물을 적당량 부어 치대서 오리 알 모양으로 만들어 그대로 쑥으로 싸되, 쑥 길이 그대로 맞추어 싸서 빈 섬에 담아 온돌방에 놓고 빈 섬으로 덮어 띄우는데, 7일이 지나면 뒤집어놓고 또 7일 후에 뒤집어 놓으며, 다시 7일 후에 꺼낸다.

 

거친 껍질을 벗기고 서너 조각으로 쪼개서 마른 상자에 담고 홑 보자기로 덮어서 날씨가 맑은 날이면 매일같이 볕에 말린다.”고 하였다.

 

이어, 이화주를 빚는 법은 “배꽃이 필 무렵 누룩(이화곡)을 꺼내어 가루로 빻고 깁체에 쳐서 내리고 다시 고운 모시베로 다시 쳐서 고운 누룩가루를 만든다. 멥쌀 10말을 가루를 내어 깁체에 쳐서 손바닥 크기의 구멍떡(공병)을 빚어서 끓는 물에 삶아 잠시 두었다가, 큰 그릇에 담아 뚜껑을 덮어 밖에 두면 식는다.

 

떡을 아주 조금씩 떼어 술독에 담는데, 준비해 둔 누룩가루를 쌀(떡) 1말당 5되 분량으로 넣고 두세 번 짓이겨 섞어준다(떡이 말라 있으면, 떡 삶았던 물을 조금씩 뿌려주면서 섞는다).

 

구멍떡은 손바닥 크기로 충분히 식혀서 독 안쪽 가장자리에 돌려 안치고 가운데는 비운다. 빚은 지 3~4일 후에 독을 열어보아 온기가 있으면 바로 밖에 내어 차게 식힌 후, 다시 제자리에 옮겨 놓는다.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5월 15일쯤 열어 사용하면 그 맛이 매우 달고 향기롭다.”고 하였다.

 

이화곡을 제조하는 모습

 

완성된 누륵밑

 

한편, [규곤시의방/음식디미방]의 이화주 방문은 “복숭아꽃이 필 때에 쌀 튀겨 작말하여 누룩을 만들어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여름에 백미를 깨끗이 씻어 곱게 빻아 구멍떡을 만들어 익도록 삶아 식거든, 쌀 한말에 누룩 서되 혹은 두되씩 넣되, 누룩가루를 두서너 번 체에 쳐야 부드러워진다, 서되를 넣으면 오래 있어도 상하지 않고, 두되를 넣으면 오래 못 둔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 이화주를 빚는 시기와 방법에서 [산가요록]과는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문헌이나 가문비법에 따라 주방문이 다른 것은 이화주만이 아니지만,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사실은, ‘이화주’라는 명칭과 관련하여 문헌기록이나 전승 가양주마다의 술이름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배꽃이 필 때 술을 빚는다”는 [산가요록]의 기록에 따른 이화주류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규곤시의방/음식디미방]에서는 누룩에 대한 언급 없이 3가지 방법의 술(이화주) 빚기와 함께 “배꽃이 필 무렵 누룩을 빚는다.”다고 하는 한 가지 방문을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화주는 술을 빚는 시기와 누룩을 빚는 시기의 차이에 따른 두 가지 방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 익은 후 수저로 떠서 먹거나 냉수에 타서 마셔

 

필자가 옛문헌을 바탕으로 해석한 기본적인 이화주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가장 중요한 일은 쌀누룩 곧 이화곡(梨花麯)을 만드는 것이다. 쌀을 하루나 이틀간 불렸다가 가루 내어, 적당량의 물을 섞어 달걀만한 크기로 뭉쳐서 볏짚이나 솔잎 속에 묻고, 온돌 위나 실내에 두고 7~10일가량 띄운다.

 

완성된 누룩은 껍질 부분을 벗겨내고 서너 조각으로 쪼개서 햇볕에 바짝 말렸다가 매우 고운가루로 빻아 술을 빚는데 이용한다.

 

이화곡이 만들어지면, 씻어 불린 멥쌀을 가루 내어 백설기를 짓거나 구무떡을 만들어 삶고 건져서 인절미 형태로 만든 다음, 이화곡 가루를 섞고 버무려 술독에 담아 안치는데, 이때 떡과 누룩가루 외에 물을 넣지 않는 까닭에 누룩가루와 떡이 골고루 섞이지 않는다.

 

따라서 떡과 누룩가루가 잘 섞어지게 하려면 절구에 담고 절굿공이로 매우 치거나, 누룩가루를 혼합하기 전에 미리 고운 엿기름가루를 조금 넣고 주물러서 떡반죽이 매우 질어지게 만들어야 한다.

 

떡반죽과 누룩가루를 혼합하기가 결코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술독에 안칠 때 꼭꼭 눌러서 다져 담는 것이 요령이다. 떡이 삭지 않고 굳어지게 되면 망치기 십상이다.

 

이화주를 빚을 때 술맛을 달게 하려면 누룩가루의 양을 늘리도록 하고, 술을 독하게 하려면 누룩가루를 적게 넣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라고 하겠다. 또한 일체 날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여야 술이 산패하지 않는 비결이다.

 

또한 여름철에 이화주를 빚을 경우에는, 술독을 서늘한 물속에 담가 두고 술을 익히면, 술이 지나치게 끓어 넘치거나 산패하는 일이 없어 좋다.

 

이렇게 하여 발효가 끝난 이화주는 흡사 농축 요쿠르트와 같은 된죽 형태를 띤다.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에도 빚어 마실 수 있으며, 그 빛깔은 엷은 미색이거나 흰색을 간직하고 있어, ‘백설향(白雪香)’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화주는 다 익은 후에도 수저로 떠서 먹는데, 여름철에 걸쭉한 이화주를 냉수에 타서 마시면 유기산과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하여 한결 시원한 맛과 함께 갈증까지 씻어준다.

 

흔히 달고 부드러운 맛을 가리켜 ‘달보드레하다’는 말을 쓰는 것을 보는데, 바로 이화주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독특한 맛과 시원스레 느껴지는 달콤한 향이 특징이다.

 

 

발효가 끝난 이화주는 흡사 농축 요쿠르트와 같은 된죽 형태를 띤다.

 

 

나이 많은 노인과 어린 아이들의 간식, 혹은 사돈댁 인사음식

으로 사용돼

 

한편, 20여년 전에 이화주를 가양주로 빚어오고 있는 영주지방의 무안박씨 가문과 안동지방의 안동김씨, 문화류씨 가문에 대한 이화주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은, 과거에는 이화주가 나이 많은 노인과 갓 젖을 뗀 어린 아이들의 간식으로 곧잘 이용되었고, 부유층이나 사대부가에서는 출가할 자녀의 혼사에 사돈댁 인사음식으로 장만해가는 것이 풍습이었다는 것이다.

 

안동김씨 가문에 전해오는 이화주(가루술)에 대한 얘기로, “옛부터 넉넉한 집안에서나 빚어 노부모 봉양에 사용하는 술이었다. 또 출가한 딸이 친정에 오면 딸에게 만들어 주어 사돈집에 보내는 인사음식으로 쓰는 등 귀한 술이었다.

 

쌀로만 만들기 때문에 영양식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겨 마셨으며, 더울 때와 배고플 때 갈증해소와 허기를 달래주는 청량음료로 즐겼다.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나 여인네들도 취기를 조금 느낄 정도여서 다들 애음했다.”면서, “이화주는 배꽃이 필 때 빚는 술인데, 특히 한여름에 더위를 탈 때 냉수나 얼음물에 풀어서 한잔 들이키고 나면 갈증이 말끔하게 씻기는 까닭에 집안 어른들이 즐긴 술인데 반하여, 젖을 뗀 어린 아이가 배고파 할 때는 젖 대신 간식으로 이 이화주를 떠먹였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팔자 좋은, 귀한 집 자식들은 젖 뗄 무렵부터 어머니에게서 술 마시는 일부터 배운 셈이구나’하는 우스운 생각과 함께, 이화주보다 훌륭한 영양간식이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화주가 요쿠르트 보다 훨씬 더 훌륭한 전통 발효식품이라는 사실이 국내 학자들의 연구 결과로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영주전문대학 가정학과 김정옥 교수는 [전통 이화주의 주조와 그 품질에 관한 연구]란 박사학위 논문에서 ‘“20일간 주조된 이화주의 수분 함량은 47.01%, 잔당 28.07% 글루코스 29.09%였으며, 1년간 숙성된 이화주에도 글루코스가 17.43% 함유되었다.

 

무기질 중 Ca, Mg, K 및 Na이 다량 함유되었고(0.7-33mg%), Mn, Fe, Zn, Cu, Cr 및 Pb이 미량(0.12-35ppm) 함유되었다.

 

총 아미노산은 담금 직후가 4.23%, 담금 100일 후에는 4.55%이었고, 아스파르트산 등 17종의 아미노산이 정량되었으며, 주조 중 메티오닌(methionine)과 타이로신(tyrosine)이 현저하게 증가하였다.”면서, “숙성 1년 된 이화주는 풍미와 전반적 기호성이 가장 높게 평가되었으며, 저장성에 있어서도 가열처리나 보존제의 첨가없이 장기 저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저장 후에도 아밀라아제(amylase)의 활성도가 상당히 높아서 소화를 촉진할 수도 있는 저알코올성 전통주로써 개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발표,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화주가 건강주로 인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맥이 끊긴 데에는, 앞서 기록에서 보았듯 누룩을 쌀로 빚는데다 물을 넣지 않는 까닭에 술을 빚기가 힘든데 반해, 알코올 도수가 낮아 막걸리보다도 취기가 오르지 않아 서민들의 기호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 탁주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밀누룩에 가급적 적은 양의 쌀로 빚는 경제적인 술을 가리키는데, 대부분이 물을 많이 타서 양을 늘려 막걸리로 마셨던 까닭에 이화주처럼 누룩까지 쌀로 빚은 술은 값이 비싸고, 술빚는 방법에서 차이를 보여 고급탁주로 분류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서민층에선 엄두도 내지 못하였을 것이고, 사대부나 부유층이 아니면, 비경제적인 술이란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이화주가 일반화되지 못하고 맥이 끊어진 이유라고 생각된다.

 

글 박록담

시인, 한국전통주연구소장, 숙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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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주의 역사를 다시쓴 8만원짜리 탁주 '이화주'

 

한국 막걸리 붐의 이유 중의 하나는, 맥주나 소주와 비슷한 가격이지만 주세가 5%로 낮기 때문에 술자체가 더욱 고급이기 때문입니다. 맥주와 소주의 주세는 72%이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이라면 세금을 훨씬 덜 내는 막걸리가 재료에 돈을 더 쓸 수있기 때문입니다.

 

 곡식으로 만드는 술의 가격이 소매점에서 천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막걸리 붐의 이유 중의 하나지만, 이 저렴한 가격은 도리어 막걸리의 발목을 잡고있습니다.

 

한 병, 한 병의 가격이 너무 낮기 때문에 플라스틱 병을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100원만 올려도 촌티나는 플라스틱 병을 벗어날 수 있지만, 막걸리 소매가에선 10%의 부담이 되는 겁니다.


 막걸리로 좀더 고급스러운 다양한 제품을 만들려고 할 때 이 낮은 가격은 장점이 아니라 단점이 됩니다. 낮은 가격이 벽이 되어 도전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막걸리 계에서 국순당의 프리미엄 탁주 '이화주'의 상징적인 의미가 큽니다.

 

 

8만원이라는 가격에 걸맞게 700㎖ 이화주 1병과 고급 백자로 만든 전용 막걸리 주전자와 술잔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화주는 고급스러운 나무

상자에 담겨있습니다.

 

맨 처음 이화주는 백세주 마을의 복원술 중 하나였으며, 이 도자지 주전자에 담기기 전에는 일반 유리병에 비싸긴 하지만 이렇게까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잠깐 팔렸던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도 비싸고 맛있는 술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포장을 일신한 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화주는 이화곡이라는 쌀을 뭉쳐 만든 쌀누룩과 구멍떡이나 백설기로 발효시킨 술로 일반적으로 밀누룩을 많이 쓰는 막걸리와 달리 쌀누룩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큰 특징입니다. 만드는 법을 글로 써놓으면 간단하지만, 이화곡을 잘못 띄워 누렇게 되면 피눈물을 흘려야 할 정도로 손이 많이 들어가며 재료도 많이 들어가는 술입니다.

 

 

흔히 요거트와 비교되는 걸쭉한 점성의 보기드문 형태의 탁주가 이화주의 특징으로 그만큼 재료가 많이 사용되고 도수가 높다는 증거입니다. 배상면 선생님이 이화주를 프리미엄 상품으로 미는 것은 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적당한 산미와 단맛, 그리고 12.5도로 막걸리에 비해 높은 알콜 도수가 느껴지지도 않는 고급스러운 맛, 혀 끝에 휘감기는 실크같은 질감은 막걸리와 비교해 격이 다르다는 실감이 느낄 수 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막걸리와는 전혀 다른 술이 낯설수도 있지만 한국 전통주의 폭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쪽 도자기 병이 부담스럽다면, 4만원짜리 400ml 단병이 따로 있습니다.

국순당의 복원주 시리즈 법고창신은 이화주를 시작으로 백하주, 석탄향, 자주 등으로 종류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이화주가 등장 이후 꾸준하게 인기를 얻은 덕분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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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에서 400ml짜리 고려시대 막걸리를 재현한 "이화주"가 출시되었습니다. 가격은 1병에 40,000원정도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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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 ‘이화주’ 리뉴얼 출시


국순당은 26일 고려시대 왕족이나 귀족들이 즐기던 고급 막걸리를 그대로 복원한 ‘이화주(梨花酒)’를 병입 제품으로 리뉴얼해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화주(알코올 14.5%)는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잊혀졌던 우리 술로 국순당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우리 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7월 복원됐다.

이화주는 그동안 백세주마을에서만 한정적으로 판매했으나 국순당은 이번 병입 제품 재출시를 통해 올해 안에 주요 백화점과 고급 음식점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꽃이 필 무렵부터 담근다고 해서 ‘이화주(梨花酒)’라는 이름이 붙은 이 술은 색이 희면서 주질은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걸쭉해 마치 죽과 같은 독특한 특성을 지닌 고급 막걸리이다.

국순당 박민서 과장은 “현재 백세주마을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이화주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마실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페트, 병, 캔, 생막걸리에 이어 고급 막걸리인 이화주를 출시함으로써 막걸리 제품의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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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주 스펙

구 분 

 정 보

 기 타

 도수

 12.5 - 14.5

 

 용량(ml)

 300ml(14.5도),  400ml(12.5도)

 

 진한 정도(색깔)

 흰색

 

 

 진한 죽처럼 걸죽하며 단맛이 잇다. 

 

 

 꽃향

 

 유통 기한

 냉장보관시 제조일로부터 60일

 

 제조 방법

 -

 

 술의 배경

 복원주 사업으로 복원된 술

 

 가격(원)

 30,000 

 매장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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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 막걸리누보에 출품했던 전국의 15개업체 리스트

대부분 택배 가능합니다.

 

1. (주)맑은내일의 우리쌀 막걸리

 

주)맑은내일은 경남 창원시 귀산동 바닷가 마을에서 술시음장, 술빚기 체험장, 음식점을 함께 운영하는 양조장이다. 경상남도 창녕군과 양파발효주 <우포의아침>을 개발했고, 창원시와 <단감아이스와인>을 개발했고, 고성군과 보리수열매약주인 <산들바람보리수>를 개발하여 출시한 젊고 패기찬 양조 회사다. 이번에 창원시 귀산동 농민 홍판식 씨가 재배한 찹쌀을 사용하여 빚은 맑은내일 우리쌀 막걸리(알코올 7%)를 출시했다. 진주곡자의 누룩을 사용하고 있고, 과일향이 나는 막걸리다. 병입 제품(375ml)으로 사전 예약(055-264-0997)하면 택배 가능하다.

 

2. 세왕주조의 쥬세페 누보 막걸리

 

세왕주조는 충북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에 위치하고 있고, 덕산양조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1930년에 백두산에서 가져온 나무로 건립한 양조장의 목조건축물은 등록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어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어 약주와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홍대앞 막걸리바 친친과 함께 이탈리아 요리사 쥬세페와 손잡고 쥬세페 누보막걸리를 출시했다. 충북 진천군 문백면의 친환경쌀과 우리밀로 빚었다. 누보막걸리의 수익금 5%를 농민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알코올 도수 8%와 원주를 함께 출시한다. 사전 예약(043-536-3567)하면 택배 가능하다.

 

3. 태인주조장의 태인막걸리

 

태인주조장은 전북 정읍시 태인면 소재지의, 신라사람 최치원이 올랐던 피향정 가까이에 있다.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 송명섭씨는 증류주 죽력고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이기도 하다. 태인 들판에서 손수 농사지은 쌀 영덕 41호와 손수 재배한 우리밀로 막걸리를 빚고 있다. 순수한 맛을 내기 위해 감미료를 넣지 않고 있다. 모든 재료와 모든 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손과 정성으로 만들어내는 것도 특별하다. 알코올 6%에 용량 900ml, 햅쌀막걸리 1병에 3천원이며 한 상자 20개 단위로 사전 예약(063-534-4018)하면 택배 가능하다.

 

4. (유)금정산성토산주의 금정산성막걸리

 

(유)금정산성토산주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금정산성 안에 사는 주민들이 공동참여 하여 만든 양조장이다. 산성마을은 예전엔 누룩과 땔감을 팔아 살았고, 이제는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와 흑염소음식점으로 소득을 올리며 살고 있다. 마을에서 직접 딛은 누룩으로 만든 막걸리는, 한국 전통막걸리의 한 계보를 형성하고 있다. 진하고 구수한 누룩 향에, 감칠 맛나고 묵직한 맛이 인상적인 막걸리(도수 8%)다. 2009년 추석부터 국내산 쌀을 이용하여 술을 빚고 있고, 이번에는 함양군 용추농업회사법인에서 재배한 햅쌀로 술을 빚었다. 생막걸리(용량 750ml)이며 사전 예약(051-517-6552)하면 택배 가능하다.

 

5. 배다리술도가의 배다리햅쌀막걸리

 

배다리술도가는 고양시 성사동에 있으며, 막걸리양조장으로서는 유일하게 술박물관(배다리술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5대째 양조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고양탁주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이번 술은 경기도 고양시 유기농 키토산 공법으로 재배한 쌀품종 백진주를 한가마니(80kg)에 34만5천원씩을 주고 구매하여 빚었다. 발빠르게 신세계백화점과 누보막걸리 출시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된 술이기도 하다. 하루 2천병 한정 생산하여 설날까지 빚을 예정이다. 알코올 도수 7%로 용량 525ml이다. 1병 4,300원이며 신세계백화점과 배다리술박물관에서 판매한다. 구입문의 031-967-8052.

 

6. 대강양조장의 만찬주

 

대강양조장은 충북 단양군 대강면 장림리 소백산 자락에 있다. 1918년에 설립되어 대를 이어오고 있고, 검은콩막걸리, 쌀막걸리, 오곡막걸리, 소백산신선주, 소백산청동동주 등 다양한 막걸리와 약주를 출시하고 있다. 전임 대통령 시절인 2005년 5월부터 금요일마다 청와대 납품하여 퇴임할 때까지 행사용 막걸리로 쓰였던 인연으로 만찬주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번에 출품 만찬주는 충북 단양군의 농부 최병은씨가 농사지은 만생종 햅쌀로 빚은 막걸리다. 알코올도수는 7%이며 750ml 용량이다. 생막걸리이며 사전예약(043-422-0077)하면 택배 가능하다.

 

7. 배혜정누룩도가의 가을막걸리

 

배혜정누룩도가는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문학리에 자리잡은 양조장이다. 배혜정씨는 백세주를 개발한 배상면씨의 딸로 2001년에 업계 처음으로 탁주 원주 부자(16%)를 출시했다. 포도막걸리, 고구마막걸리를 포함하여 16%, 13%, 10%, 6%로 다양한 도수의 막걸리를 내놓고 있다. 포천이동막걸리와 더불어 막걸리 일본진출의 선두주자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경기도 화성시 농민 정명섭씨가 농사지은 추정미로 이화주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가을막걸리(알코올 13%)를 내놓았다. 1병 가격 1만5천원이며, 사전 예약(02-3462-7328)하면 택배 가능하다.

 

8. 정헌배인삼주가의 탁주 진이(眞伊)

 

정헌배인삼주가는 경기도 안성시 가사동에 자리잡은 양조장이다. 인삼주 명품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구한 끝에, 6년근 인삼과 안성쌀로 빚은 3년 숙성 예정 인삼증류주를 9리터에 부가세포함 110만에 팔고 있다. 한국술 명품화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는 양조장이다. 이번에 안성시 현수동 안병렬 씨가 농사지은 안성맞춤 햅쌀과 6년근 인삼으로 빚은 2만5천원짜리 인삼탁주 진이(알코올 12.5%)를 내놓았다. 사전 예약(031-677-3363)하면 택배 가능하다.

 

9. 주)초가의 초가우리쌀막걸리

 

주)초가는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청양리에 있는 양조장이다. 10년 전부터 “미친놈” 소리를 들어가면서 병에 막걸리를 담아 일본수출을 해왔고, 2년 전부터는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외국인의 취향에 맞게 부드러운 맛과 쌀의 향기를 담아낸 막걸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는 철원 미곡처리장에서 구입한 GAP이력추적번호-02236-09-10113 105EA 철원 오대미 100%로 만든 초가우리쌀막걸리(알코올 7%)를 내놓았다. 사전 예약(033-458-7676)하면 택배 가능하다.

 

10. 병영양조장의 설성동동주

 

병영양조장은 전남 강진군 병영면 성남리에 있다. 부자가 함께, 아버지 김견식씨는 52년째, 그의 아들은 20년째 이 양조장에서 술을 빚고 있다. 강진 쌀로 빚은 약주 청세주(18%)와 증류주 사또주(40%)가 있고 다양한 약주도 개발하고 있는 부지런한 양조장이다. 탁주는 설성생막걸리(900㎖)와 설성동동주(1.7ℓ)가 있는데, 이번에 출시한 햅쌀 설성동동주는 강진 옴천면 개산리에 사는 농부 최병진씨가 유기농으로 지은 신품종쌀 한아름으로 빚었다. 사전예약(061-432-1010)하면 택배 가능하다.

 

11. 신평양조장의 하얀연꽃쌀막걸리

 

신평양조장은 충남 당진군 신평면 금천리에 있다. 1933년에 세워졌으며 아버지의 업을 이어 40년째 김용세(67세)씨가 술을 빚고 있다. 이제 그의 아들(36세)이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부서를 그만두고 가업을 잇겠다고 한다. 2008년부터 당진군 명산품인 해나루쌀을 신평농협미곡처리장에서 구입하여, 연잎향이 스민 쌀막걸리를 빚어내고 있는데, 이번 출시품은 이 제품이다. 알코올 6%이며, 용량은 750ml이다. 사전예약(041-362-6080)하면 택배 가능하다.

 

12. 주)화요의 낙낙생막걸리

 

주)화요는 경기도 여주시 가남면 은봉리에 있는 양조장이다. 도자기회사인 광주요에서 출자하여 만든 양조장이며, 이곳에서는 증류주 화요 41%와 25%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곳에서 빚는 낙낙생막걸리는 증류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원주를 상품한 것이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경기도 여주군의 농민 698명이 소속된 혁신단지에서 수확한 여주 햅쌀로 빚은 낙낙생막걸리다. 용량은 750ml이며, 원주라 알코올 도수(15%)가 높고 칵테일용으로 좋다. 주문 문의 031-881-3057.

 

13. 천안 양조장의 월향

 

충남 천안시 남동구 구성동에 있는 양조장이다. 현미막걸리 월향은 유기농의 메카로 알려진 홍성군 홍동면 문당마을의 햅쌀 유기농 현미(20kg당 8만원)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원래 문당마을 오리입수식과 추수행사용 개발된 술이다. 호프식 막걸리 기계를 개발하고, 현미막걸리 특허를 낸 이상철 씨가 현미를 특수하게 처리하여 만들고 있다. 월향에서는 현미의 묵직함과 쌀의 깔끔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현재 유기농매장인 초록마을에서 1병당 2500원에 팔리고 있다. 알코올 6%에 용량 750ml이며 사전 예약(1544-9804)하면 택배 가능하다.

 

14. 지평양조장의 지평쌀동동주

 

지평양조장은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에 있다. 1920년대에 설립된 양조장으로, 일제시대에 지어진 목조건축물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는 유엔군사령부로 사용되기도 했던 공간으로 양조장 옆에 이를 기리는 표지석까지 있다. 이번에 전국 최초 친환경특구인 양평군 지평농협 소속 농부 정지택씨가 우렁이 농법으로 재배한 친환경 햅쌀로 쌀동동주를 빚었다. 알코올 도수는 6%이다. 사전예약(031-773-7030)하면 택배 가능하다.

 

15. 천안 입장의 입장탁주

 

입장주조장은 천안시 입장면 하장리에 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이 주조장에서 일한 김용희씨가 따님과 함께 술을 빚고 있다. 딸은 축구국가대표서포터스 클럽 붉은악마의 행정간사로 일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술은 천안 덕령RPC에서 구입한 흥타령쌀로 빚었다. 약주인 천안 도솔 연미주(13%)도 내고 있다.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개최한 전통주품평회 탁주부문에서 입장탁주로 2등상을 받았다. 1병에 750ml이며 알코올 7% 제품이다. 사전예약(041-585-5005)하면 택배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