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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방/오늘의 소사

박근혜, 손수조 손잡고 부산서 카퍼레이드

by 연송 김환수 2012. 3. 14.

 

박근혜, 손수조 손잡고 부산서 카퍼레이드

 

박 위원장 "손 후보라면 약속 실천"

장제원도 참석 지지발언 '눈길'
지지자들 운집 환호성 지르며 탑승 차량 덕포시장까지

뒤쫓아 

 

조소영 기자 (2012.03.13 21:06:26)

 

 

◇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부산 사상구 손수조 후보 선거사무소 앞 거리에서 덕포시장으로 향하며 차량에 올라 손 후보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부산 사상구 손수조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손 후보의 선거운동 복장을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 부산을 방문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부산 사상구 손수조 후보와 함께 차량에 탑승해 덕포시장으로 향한 가운데 지지자들과 경찰이 뒤섞여 차량을 따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인사 한 번에 우렁찬 환호가 터져 나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맞상대로 발탁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부산 사상구 괘법동에 위치한 손 후보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박 위원장과 손 후보는 만나자마자 연신 웃음을 띠고 이야길 나눴고, 막바지에는 박 위원장의 검정색 차량에 함께 탑승했다. 이들이 차 위에 부착된 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어 손을 흔들자 길거리에서 그들을 바라보던 지지자들은 목이 터져라 그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박 위원장이 등장하기 전부터 손 후보 사무실 앞은 지지자들과 구경꾼들이 진을 쳤다. 손 후보는 일찌감치 박 위원장을 마중하기 위해 나왔다. 핑크색 점퍼에 자신을 응원하는 염원이 담긴 말들을 이름표 형식으로 주렁주렁 달았고, ‘변화, 소통, 화합 손수조가 딱이다’라는 이름표 또한 옷에 부착한 채였다.

 

손 후보는 박 위원장을 기다리면서 환호를 지르는 이들에게 손을 흔들며 “손수조!”라고 연호하기도 했다. 잔뜩 신이 난 모습이었다. 그러다 관계자가 “바깥에서 연호하지 마세요”라고 웃으며 주의를 주자 이제야 생각이 났다는 표정으로 “아 맞다! 저번에 경고 받았어요”라면서 행동을 멈췄다. 발랄하고 꾸밈없는 20대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났다.

 

오후5시경, 박 위원장이 도착했을 때도 이 같은 열기는 그대로였다. 박 위원장은 마중 나온 손 후보를 보고 손을 꼭 잡더니 눈을 접는 식의 특유의 ‘반달웃음’을 지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지지자들과 구경꾼에 둘러싸여 어렵사리 3층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박 위원장과 손 후보는 현 지역구 의원인 장제원 의원을 기다리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손 후보는 이때 자신이 내건 ‘변화, 소통, 화합’ 등에 대해 설명했고, 박 위원장은 손 후보의 말에 귀 기울이며 그 모습을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고 맞장구를 쳐주는 등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 후보가 또 “전쟁 나간다,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자 박 위원장은 “아버지께서는 뭐라고 말씀하셔요”라고 묻는 등 각별한 관심을 비쳤다.

 

이후 5시8분경, 장제원 의원이 도착했다. 이때 지지자 중 한 명은 박근혜-손수조-장제원의 구도를 보고 “이제 확실하다, 확실하다!”라며 성원을 보내기도 했다. 60여평 남짓한 손 후보의 사무실은 100여명의 인파로 꽉 들어찼고, 박 위원장은 “마이크가 없으니 큰소리로 하겠다”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손 후보가) 발품을 팔아 곳곳을 다니면서 얘기를 듣고 문제를 파악하고 약속한 것을 다 적고 그런다고 들었다. 우리 손수조 후보라면 그 약속한 것을 다 실천하리라고 믿는다”며 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했다. 이어 한미FTA(자유무역협정)와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야당의 ‘말 바꾸기’를 거론한 뒤 “불신의 정치를 우리 사상에서 이번에 끊어주셔야 한다”면서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자칭 ‘사상구 딸래미’라는 손 후보는 박 위원장에게 사무소에 모인 사람들을 봐달라고 한 뒤 “보통 사람이 아주 보통 눈으로 바라봐서 정치를 하겠다고 나왔는데 이렇게 많이 환호해주시고 있다”며 “나는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도전 안하면 죽을 것 같았다. 진짜 내가 제일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평범한 눈으로 바라본 상식적인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뒤 “처음에는 ‘바위로 계란치기다’는 심정으로 출발했는데 이제는 계란이 바위를 이길 것 같다”고 외치며 자신의 대적해야 할 문 상임고문을 우회해 겨냥키도 했다. 주변에서는 웃음소리와 함께 “야무지다”는 말이 나왔다.

 

장제원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우리 사상은 사상 분구가 된 이후로 단 한 번도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을 뺏기지 않은 새누리당의 성지”라며 “여기서 다시 한 번 박 대표를 중심으로 반드시 승리해 정권재창출을 이루자”고 손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그는 또 “내 불출마 선언이 새롭게 태어나는 새누리당의 자그마한 밀알이 되길 간절히 바라겠다. 4년 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수고 많이 했다”, “멋져!”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앞서 그는 금품 및 향응 제공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최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날 박 위원장과 손 후보의 만남에는 장 의원을 비롯해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출마하는 북강서을에 공천된 김도읍 후보와 북강서갑의 박민식 후보 또한 참석했다. 김 후보는 “사상구의 딸 손수조, 북강서갑의 아들 박민식, 북강서을의 아들 김도읍, 열심히 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포부를 나타냈다.

 

이후 5시20분경이 되자 박 위원장과 손 후보는 부산 덕포시장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들의 움직임을 쫓기 위해 사무소는 또 한 번 흔들렸고, 사무소 바깥에 마련된 차량으로 가면서는 40~50대의 중년들을 비롯해 이른바 ‘2030세대’까지 핸드폰 카메라, 디지털카메라 등을 이용해 그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애썼다. 통제를 위해 동원된 경찰들은 연신 “인도로 올라가달라”고 외쳤고, 교통은 일시적으로 마비상태가 되면서 한 버스기사는 차문을 열고 “무슨 저런 게 선거고!”라고 역정을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은 박 위원장과 손 후보가 탑승한 차량의 뒤를 쫓았다. 한동안 자동차 클랙션 소리가 울려 퍼졌다.

 

덕포시장에 도착하자 손 후보는 박 위원장에게 “여기가 사상구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 위원장이 “요새 어떤가요”라고 손 후보에게 묻자 “아무래도 이마트랑 홈플러스가 근처에 있어서…”라며 “천장을 하는 등 외형을 현대화하긴 했는데 사실 내부는 여전히 시설이 낙후돼 있다. 그래도 다른 시장 가보면 덕포처럼 천장해달라고 말을 많이 한다”며 세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들은 이어 시장입구로 진입하려 했으나 “사람들이 너무 몰려 사고가 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만남을 마쳤다.[부산 = 데일리안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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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부산 사상에서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 를 만나 끌어안으며

격려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떠나는 차에 오르기 전 손 후보를 끌어안고 "수고 많으시다. 힘 내시라"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KNN 사옥에서 녹화된 9개 지역민방 공동 초청토론회에서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께 저는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다. 그 분들께 제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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