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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교,건강,사랑방/술 이야기

주당 18단계 - 조지훈

by 연송 김환수 2010. 9. 3.

주당 18단계 - 조지훈

 



주당(酒黨)의 단수(段數)


시인이며 당대의 주선(酒仙)으로 통한 시인 조지훈은 술을 마시는 데 있어.. 격조, 품격, 스타일, 주량 등을 따져 주도의 18단계를 밝혀 놓았다.

주선(酒仙)의 길


 단계 명칭 의미 별칭


 주도9급 - 불주(不酒) 술을 아주 못먹진 않으나 안먹는 사람

 주도8급 - 외주(畏酒) 술을 마시긴 마시나 겁내는 사람

 주도7급 - 민주(憫酒) 마실 줄도 알고 겁내지도 않으나 취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는 사람

 주도6급 - 은주(隱酒) 술을 겁내지도 않고 취할 줄도 알지만 돈이

                아까워 혼자 몰래 마시는 사람

 주도5급 - 상주(商酒) 마실 줄도 알고 좋아도 하면서 무슨 잇속이

                있을 때만 술을 내는 사람

 주도4급 - 색주(色酒) 성생활을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주도3급 - 수주(睡酒) 잠이 안 와서 술을 마시는 사람

 주도2급 - 반주(飯酒)밥맛을 돋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주도1급 - 학주(學酒)술의 진경을 배우는 사람 주졸(酒卒)

 


 주도1단 - 애주(愛酒) 술을 취미로 맛보는 사람 : 주도(酒道). 1단

 주도2단 - 기주(嗜酒) 술의 진미에 반한 사람 : 주객(酒客). 2단

 주도3단 - 탐주(탐酒) 술의 진경(眞境)을 체득한 사람

                : 주호(酒豪). 3단

 주도4단 - 폭주(暴酒) 주도(酒道)를 수련하는 사람 : 주광(酒狂).

                4단

 주도5단 - 장주(長酒) 주도 삼매(三昧)에 든 사람 : 주선(酒仙). 5단

 주도6단 - 석주(惜酒) 술을 아끼고 인정을 아끼는 사람

                : 주현(酒賢). 6단

 주도7단 - 낙주(樂酒) 마셔도 그만, 안 마셔도 그만, 술과 더불어

                유유자적하는 사람 : 주성(酒聖). 7단

 주도8단 - 관주(關酒) 술을 보고 즐거워하되 이미 마실 수 없는

                사람 : 주종(酒宗). 8단

 주도9단 - 폐주(廢酒) 술로 인해 다른 세상으로 떠나게 된 사람

                : 열반주(涅槃酒).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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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색주, 수주, 반주는 목적을 위하여 마시는 술이니 술의 眞諦

(진체)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학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酒道(주도)초급을 주고, 酒卒(주졸)

이란 칭호를 줄 수 있다.


반주는 2급이요, 차례로 내려가서 불주가 9급이니 그 이하는 斥酒

反酒黨(척주 반주당)들이다.


애주, 기주, 탐주, 폭주는 술의 진미, 진경을 悟達(오달)한 사람이요,

장주, 석주, 낙주, 관주는 술의 진미를 체득하고 다시 한번 넘어서

任運自適(임운자적)하는 사람들이다.


애주의 자리에 이르러 비로소 주도의 초단을 주고 酒徒(주도)란 칭호를 줄 수 있다.


기주가 2단이요, 차례로 올라가서 열반주가 9단으로 명인급이다.

그 이상은 이미 이승 사람이 아니라 단을 매길 수 없다.


그러나 주단의 단은 때와 곳을 따라 그 질량의 조건에 따라 비약이

심하고 강등이 심하다.


다만, 이 대강령만은 確乎(확호)한 것이니 유단의 실력을 얻자면 수업료가 기백만금이 들 것이요, 수행연한이 또한 기십년이 필요할 것이다. (단, 천재는 此限(차한)에 부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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