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 사 방/역사 조선시대

경복궁을 지키는 돌 짐승들

by 연송 김환수 2008. 4. 13.

 

경복궁을 지키는 돌 짐승들

 

 경복궁안  근정전으로 들어가려면 앞에는 돌다리가 보이고 그곳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명당수와 석축이 눈에 보인다. 이 도랑을 어구라 하고, 돌다리를 영제교라고 한다.

 

영제교 좌우 어구 양 옆에는 돌짐승 4마리 보이는데, 이들 돌짐승들은 도랑으로 흐르는 물길을 타고 나쁜 기운이 궁 안으로 들어오면 그것을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금방이라도 뛰어내려 사악한 기운을 먹어치우기라도 할듯한 기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러한 소임을 맡은 돌짐승들이 무섭기보다는 미소를 띠고 있거나 혀를 낼름 내밀고 있다.

 



 경복궁 근정전앞 월대 난간 기둥과 계단 그리고 기둥석에도 갖가지 동물들을 조각해 놓았다. 이를 법수라고 하는데, 쥐, 소, 호랑이 등의 각 띠를 상징하는 12지신상과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방신등이 조각되어 있다.



북쪽의 방위신인 현무의 모습
현무는 대체적으로 거북의 모습을 본땄다.


좌측 즉 동쪽의 방위신인 청룡의 모습



남쪽의 방위신인 주작의 모습
예전사람은 기본적으로 닭의 모습을 바탕으로
주작을 상상했다.



우측, 즉 서쪽의 방위신인 백호의 모습
하지만 사나운 호랑이라기 보다는
고양이를 연상시킬 정도로 친근한 모습이다.


 북쪽을 지키는 방위신은 현무이며 12지신중 쥐를 배치하였다.
남쪽에는 주작과 말등을 배치하여 근정전을 지키도록 하였다. 
동쪽은 청룡과 토끼, 소, 뱀을 서쪽은 백호와 원숭이등을 배치하였다.
 

 
12지신상중 미소짓고 있는 모습이 가장 두드러진 토끼상이다.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얼굴이다.

  궁궐을 지키고 왕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은 오방신과 12지신들이 험상궂은 얼굴이 아니라 친근하며 장난기까지 느껴지는 표정을 짖고 있다.   이 조각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권위로 사람들을 압도하기 보다는, 여유로움과 온화함으로 모두가 함께하고자 한 우리조상들의 멋과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그냥 지나치기 쉽긴 하지만 경복궁 월대 1층과 2층에는 돌기둥 난간끝에도 있는 돌짐승들이  조각되어 있다.  이 돌짐승은 해태인데, 전설에 의하면 해태는 불을 먹고 사는 짐승으라 하여 화제를 막기위해 조각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이 돌조각이 특이한 점은 아비와 어미가 새끼를 품고 지키는 형상이다. 

  엎드려 있는 모습은 주인의 은총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왕에게 순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군주는 만백성의 아버지로 백성을 자식처럼 돌보고 백성역시 아버지를 섬기듯 군주를 섬기라는 유교적 이상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역 사 방 > 역사 조선시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운아 홍국영  (0) 2008.04.20
호랑이의 역습과 조선의 대책  (0) 2008.04.20
거북선의 위력  (0) 2008.04.20
고종황제 해군을 양성  (0) 2008.04.20
숭례문(남대문) 사진  (0) 2008.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