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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무원 이돈섭

전가잡흥(田家雜興)-한장석(韓章錫)

by 연송 김환수 2026. 8. 17.

'전가잡흥(田家雜興)은 한장석의 문집 미산집(眉山集)에 실려 있는 한시이다.

園陰濃翠積(원음농취적)

梧葉大於氈(오엽대어전)

靜裏林逾響(정리임유향)

千禽間一蟬(천금간일선)

 

동산엔 나무그늘 짙푸르게 쌓였는데

오동나무 잎사귀는 방석보다 크구나

고요할수록 숲속 자연의 소리는 더욱 크고

온갖 새들 합창 속에 한 매미가 독창을 하는구나

韓章錫詩 田家雜興(한장석시 전가잡흥)

 

조선 후기의 문신이자 학자인 미산(眉山) 한장석(韓章錫)의 한시 전가잡흥(田家雜興, 농가의 여러 흥취) 중 일부 구절을 적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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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家雜興 節錄(전가잡흥 절록) - 韓章錫(한장석) 농촌 풍경

 

園陰濃翠積(원음농취적)

동산엔 나무 그늘 짙푸르게 쌓였는데

梧葉大於氈(오엽대어전)

오동나무 잎사귀는 방석보다 크구나.

靜裏林逾響(정리임유향)

고요할수록 숲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리니

千禽間一蟬(천금간일선)

온갖 새들 합창 속에 한 매미가 독창을 하는구나!

西舍麥蒭香(서사맥추향)

서쪽 들 농막에는 풋보리 향기롭고,

靑尨隨午饁(청방수오엽)

청 삽살개는 들밥 뒤를 따라가네.

悠揚野菜花(유양야채화)

아득히 펼쳐진 유채꽃 넓은 들엔

無數飛黃蝶(무수비황접)

수없이 날아드는 샛노란 나비 떼들!

泉聲引客來(천성인객래)

개울물 소리가 이끄는 대로 오노라니

石徑松陰裏(석경송음리)

소나무 그늘 속 돌길이 이어 있네.

乘興不知深(승흥부지심)

흥 따라 들어가다 보니 어디 메까지 왔는지?

水窮雲復起(수궁운부기)

물길 다한 곳에서 구름이 뭉게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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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 한장석(眉山 韓章錫, 1832-1894)

 

개항기 때, 이조참판, 형조판서, 이조판서, 예조판서, 경기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치수(穉綏)·치유(穉由), 호는 미산(眉山)·경향(經香). 한필교(韓弼敎)의 아들이다.

 

1872년(고종 9) 정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한 뒤, 1873년 홍정후(洪正厚)와 같이 홍문관의 부수찬이 되고 교리와 부응교를 거쳐 1881년 성균관대사성이 되었다.

1882년 이조참의를 거쳐 1883년 1월에는 통리내무아문(統理內務衙門)을 개편하여 만든 통리군국사무아문(統理軍國事務衙門)의 협판군국사무(協辦軍國事務)에 임명되어 호무(戶務)에 종사하였다. 같은 해 5월 통리군국사무아문에서 전선사(典膳司)를 관장하며 별시회시시관(別試會試試官)을 역임하였으며, 11월 예문관제학을 거쳐 이듬해 3월에 이조참판을 역임하였다.

 

1886년 2월 홍문관제학, 같은 해 3월 예조판서, 1888년 형조판서, 1889년 이조판서, 같은 해 12월에 다시 예조판서, 이듬 해 3월 함경도관찰사, 1891년에 경기도관찰사를 역임하였다.

 

유신환(兪莘煥)의 문하인 가운데 김윤식(金允植)·민태호(閔台鎬)와 함께 당대의 문장가로 유명하였다. 고종의 묘정에 배향되었다. 저서로는 “미산집”이 있다. 시호는 효문(孝文)이었으나, 1910년 문간(文簡)으로 개시(改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