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시대의 유학자 주돈이(周敦頤)가 지은 명문 ‘애련설(愛蓮說)’의 유명한 구절을 적은 작품이다.
이 구절은 진흙탕 같은 세상에 살면서도 불의나 욕심에 물들지 않고 고결함을 지키는 군자의 기상을 연꽃에 비유하여 예찬하고 있다.

愛蓮說(애련설) -연을 사랑함 / 주돈이 (북송)
원문(原文)
水陸草木之花(수륙초목지화) 可愛者甚蕃(가애자심번)
물이나 육지의 풀과 나무의 꽃으로서 사랑스러울 것이 많은데,
晉陶淵明(진도연명) 獨愛菊(독애국)
진나라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하였고,
自李唐來(자이당래) 世人甚愛牡丹 (세인심애목단)
당나라 이태백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목단을 많이 사랑하였다.
-----------------
작품 설명
두인(頭印) : 장강(長江)
予獨愛蓮之出淤 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
(여독애연지출어 니이불염 탁청련이불요)
나는 홀로 연꽃이 진흙에서 나왔어도, (진흙에)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기면서도 요염하지 않으며,
中通外直(중통외직) 不蔓不枝(불만불지)
속은 비어있고 겉이 곧으며, (줄기가) 넝쿨 뻗지 않고 가지 치지 않으며,
香遠益淸 (향원익청) 亭亭淨植(정정정식)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고 우뚝히 고결하게 서 있으며,
可遠觀而不可褻翫焉 (가원관이불가설완언)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어도, 함부로 가지고 놀 수 없음을 좋아한다.
予謂 菊(여위 국) 花之隱逸者也(화지은일자야)
나는 생각건데, 국화는 꽃 중에 은자이고,
牡丹(목단) 花之富貴者也(화지부귀자야)
목단은 꽃 중에 부귀한 자이며,
蓮(련) 花之君子者也(화지군자자야)
연꽃은 꽃 가운데 군자라 여겨지노니,
周敦頤(주돈이) 先生(선생) 愛蓮說(애련설) 寫(사)
無圓(무원) 낙관 李敦燮(이돈섭) 아호 無圓(무원)
작품가운데 큰 글씨는 香遠益淸 (향원익청) 이다.
- 향원익청: 향기가 멀리 퍼질수록 더욱 맑아진다
--------------------
噫!(희!) 菊之愛(국지애) 陶後鮮有聞 (도후선유문)
아, 국화를 사랑하는 이는 도연명 이후 듣기 드물고,
蓮之愛(연지애) 同予者何人(동여자하인)
연꽃을 사랑하는 이는 나와 같은 자가 얼마나 있겠는가?
牡丹之愛(목단지애) 宜乎衆矣 (의호중의)
목단에 대한 사랑은 마땅히 많으리라.
----------------------
주돈이(周敦頤, 1017~1073, 북송)
자는 무숙(茂淑)이고, 도주(道州 ) 사람이다. 말년에 노산 기슭에 집을 짓고, 그 물을 이름하여 염계(濂溪)라 했다. 세상에서는 염계선생(濂溪先生)이라고 하였다. 시호는 원공(元公)이다.
※ 제6구 '香遠益淸(향원익청)'은 경복궁 '향원정'의 유래가 된 글이다.

'서 예 방 > 무원 이돈섭' 카테고리의 다른 글
| 筆歌墨舞 (필가묵무), 送柳淳 (송유순) (0) | 2026.08.08 |
|---|---|
| 설매(雪梅) - 노매파(盧梅坡) 시(詩) (0) | 2026.08.04 |
| 하일산중(夏日山中) - 이백(李白) 시 (0) | 2026.08.01 |
| 止宿鴛鴦鳥(지숙원앙조) - 한산시(寒山詩) (2) | 2026.07.29 |
| 蝶欲試花猶護粉(접욕시화유호분), 法(법) (0) | 2026.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