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시(寒山詩)

큰글씨
銜花相共食 刷羽每相隨 (함화상공식 쇄우매상수)
서로 꽃을 물어다 함께 나눠먹고 / 깃을 비비며 언제나 함께 다니네
止宿鴛鴦鳥 (지숙원앙조)
나란히 앉아 쉬는 다정한 원앙새
一雄兼一雌 (일웅겸일자)
수컷 한 마리에 암컷도 한 마리
銜花相共食 (함화상공식)
서로 꽃을 물어다 함께 나눠 먹고
刷羽每相隨 (쇄우매상수)
깃털을 다듬으며 언제나 함께 다니네
戲入煙霄裡 (희입연소리)
하늘에선 희롱하며 구름 속을 날고
宿歸沙岸湄 (숙귀사안미)
돌아오면 맑은 물가 모래밭에서 잠자네
自憐生處樂 (자련생처락)
스스로 자신이 사는 곳의 즐거움을 사랑하여
不奪鳳凰池 (불탈봉황지)
봉황이 깃드는 곳을 빼앗으려 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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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止宿(지숙): 어떤 곳에 머물러 잔다(묵는다)
◇ 鴛鴦(원앙): 중국 고대 문학작품과 신화, 전설에 자주 나오는 새로 원(鴛)은 수컷, 앙(鴦)은 암컷이다.
원앙은 오인합흠(烏仁哈欽), 관압(官鴨), 필조(匹鳥), 등목조(鄧木鳥) 등의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
◇ 銜花(함화): 꽃을 머금음. 꽃을 입에 물거나 머금은 모습
◇ 烟霄裏(연소리): 연기와 구름이 피어오르는 하늘 속. 구름을 말함
은둔자적 비유로, 원앙이 봉황의 연못(봉황지, 鳳凰池)을 탐내지 않고 자신의 처소에 만족하듯, 작가 자신도 부귀영화나 높은 지위를 탐내지 않고 현재의 소박한 자연 속 삶에 만족한다는 깊은 철학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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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寒山)
중국 당나라 시대에 활동한 전설적인 승려이자 시인이다.
중국 선시(禪詩)의 제 일인자로 전당시(全唐詩)에 그의 시 310여편이 전해오고 있다.
본명이나 정확한 생몰연대는 베일에 싸여 있으며, 자신이 은거하던 천태산의 봉우리인 '한암(寒巖)' 또는 '한산(寒山)'을 이름으로 삼았다.
그는 누더기를 걸치고 국청사(國淸寺)라는 사찰 주변을 돌며 미친 사람처럼 웃거나 독백을 하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고 전해진다.
불교계에서는 그의 동료인 습득(拾得), 스승인 풍간(豊干)과 함께 '국청삼은(國淸三隱)'이라 부르며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의 화신으로 여긴다.
종이가 아닌 산속의 나무나 바위, 동굴 벽면에 시를 낙서하듯 적어 놓았고, 이를 전해 들은 관리가 수습하여 엮은 책이 바로 한산시집(寒山詩集)이다.





"부채를 받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 부채선물은 길상(吉祥)의 의미가 담겨 있다.
무더위는 시원한 바람으로 날려버리고, 여름을 건강하게 잘 보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부채 선물은 "무더운 여름을 무사히 잘 나기를 바라는 배려와 존경"을 의미합니다.
조선 시대에는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임금이 신하들에게 부채를 하사하는 '단오선(端午扇)' 풍습이 있었는데, 신하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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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후기의 문신이자 대학자인 목은 이색(李穡)의 군상억(君相憶, 그대와 내가 서로 생각하며) 한시와 비슷한 유형이다.
憶君無所贈 (억군무소증)
贈君自雲扇 (증군자운선)
扇中有淸風 (선중유청풍)
風來君我憶 (풍래군아억)
그대를 그리며 드릴 게 없어
부채 하나를 보냅니다.
부채 속에는 맑은 바람이 있으니
맑은 바람이 일때면 나를 떠올려 주세요.
그대를 생각해도 선물할 것이 없어
그대에게 부채(자운선)를 보내노라
부채 안에는 맑은 바람이 들어 있으니
바람이 불어오거든 그대도 나를 생각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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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 이색(李穡)의 오언절구 한시 군상억(君相憶) 원문
憶君無所贈 (억군무소증) 그대를 그리워하나 마땅히 선물할 것이 없어
贈次一片竹 (증차일편죽) 이에 한 조각 대나무(부채)를 드리오니
竹間生淸風 (죽간생청풍) 그 대나무 사이에서 맑은 바람이 일거든
風來君相憶 (풍래군상억) 바람이 불 때 우리 서로를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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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체 절구(絶句)는 기·승·전·결의 4수로 이루어져 있다.
절구의 종류는 대략 율절(律絶), 악부절(樂府絶), 고절(古絶), 요절(拗絶)이 있다.
절구의 작법은 기승전결의 방법이 절대적이다.
시의 경구(警句)는 3·4구에 있으며, 정경이 어우러져야 절구라고 할 수 있다.
한시에서 변형된 오절구는 정형시의 규칙에서 벗어나 시인의 감정이나 상황에 맞춰 글자 수와 리듬을 자유롭게 벗어나, 6글자 등 글자 수가 파격적이거나 자유로운 운율을 사용하는 형식을 말합니다.
육자구 절구(파격 절구)란 보통 절구는 4구(4줄)로 5자(오언) 또는 7자(칠언)로 이루어지지만, 변형된 형태로 4구 모두 6자로 구성되거나 중간에 글자 수가 불규칙하게 들어간 한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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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산시집(寒山詩集) 시1수( 詩 一首 )입니다.
불교 선시(禪詩)로, 시를 읽는 이들에게 마음을 닦고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기를 독려하는 내용입니다.
寒山詩1 (한산시1)
凡讀我詩者(범독아시자)
心中須護淨(심중수호정)
慳貪繼日廉(간탐계일렴)
諂曲登時正(첨곡등시정)
驅遣除惡業(구견제악업)
歸依受眞性(귀의수진성)
今日得佛身(금일득불신)
急急如律令(급급여율령)
무릇 내 시를 읽는 분들이여
모름지기 그 마음속을 깨끗이 지키시라.
인색하고 탐욕스러운 마음은 날마다 청렴해지고,
아첨하고 굽은 마음은 그 순간 곧바르게 되리라.
모든 악한 업(惡業)을 몰아내어 없애고,
불법(佛法)에 귀의하여 참된 성품을 받아들이라.
오늘 당장 부처의 몸을 이룰 것이니,
어서 서둘러 이 법도를 따르고 게을리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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