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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연방/사찰순례

감악산 백련사 - 제천시

by 연송 김환수 2024. 7. 20.

백련사(白蓮寺)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 감악산(紺岳山)에 있는 사찰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 662년(신라 문무왕 2) 의상(義湘)이 백련지(白蓮池) 동쪽에 백련암(白蓮庵)이라는 작은 암자를 지었으나, 지은 지 30년만인 692년(효소왕 1) 큰 비가 내려 산사태로 매몰된 것을 819년(헌덕왕 11) 무착(無着)이 옛터에 중창하였다.

이후의 연혁은 1588년(조선 선조 21) 사명대사 유정(惟政)이 쓴 《치악산백련사중창기문》에 자세히 전한다. 이에 따르면 1008∼1016년 사이에 연화암(蓮花庵)이라는 초가가 있었으며, 1116년(고려 예종 11) 하의(荷衣)라는 도인이 이 초가에서 수도하였다고 한다.

 

1358년(고려 공민왕 7) 혜근(惠勤)이 여주 신륵사(神勒寺)를 창건한 뒤 바로 이 절을 중수하였다. 1552년(조선 명종 7)에는 학륜(學輪)이 이 절에 머물렀으며, 1570년대 초반 벽운(碧雲)과 조당(祖唐)이 윤한필(尹漢弼)·김유량(金有亮)과 함께 중창하고, 1577년(선조 10)에 자운(慈雲)이, 1587년(선조 20)에는 벽운이 각각 중수하였다.

 

1798년(정조 22)에 처봉(處峰)이 중수한 뒤 산 이름을 감악산이라 고치고 절 이름도 산 이름에 맞춰 감악사라 하였다.

 

1910년 유일(有一)이 중수하였으나 1916년 불에 타, 뒤에 윤인선(尹仁善)이 지금의 위치로 옮겨 중창하고 이름을 백련사로 바꿨다.

백련암 입구(4.5km) 표지석 / 이곳에서 감악산 정상가는 산길로 4.5km를 진행하면 백련사가 있다.

백련사는 1947년 태순이 중수하였고, 1950년 6.25전쟁으로 파손된 것을 1957년에 중건하였다. 1976년 수해로 대웅전이 무너지자 이듬해 돌로 축대를 쌓았으며, 1979년 일운이 법당을 중창하였다. 이후 1995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한때는 산내 암자로 미륵사와 신흥사·천수암·은적암·청련암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축대가 무너져 있다.

극락전(대웅전)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전(대웅전)과 삼성각·무염당·보응문 등이 있다.

극락전(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979년 중건되었다. 내부에 석가모니불 좌상을 모시며, 불상 뒤에는 후불탱화로 영산회상도가 걸려 있다.

불상은 조선시대 유물로 목조이며 높이 75cm, 어깨 너비 45cm이다. 이밖에 신중탱화와 나한을 그린 벽화 4점이 있다.

삼성각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1962년에 세워졌다.

유물로는 절 동남쪽 200m 거리에 1기의 부도가 있다. ‘무착조사 무원석’이라고 불리는 이 부도는 높이 150cm로, 4각의 화강암 기단 위에 석종 모양 탑신이 올려져 있다.

무착의 부도라고 전하나 조성 양식을 보면 조선시대 유물로 추정된다.

절 뒤 석굴에 금수탕(金水湯), 삼성각 밑에 은수탕(銀水湯)이라는 약수가 있는데, 전하는 말에 따르면 각각 물 속에 금가루와 은가루가 깔려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특히 은수탕은 효험이 많아 인근에서는 구세정(救世井)이라고도 부른다.

 

백련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아래 조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