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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김 뿌리찾기

당음(唐音) 필사본(筆寫本)

by 연송 김환수 2022. 9. 11.

당음(唐音) 필사본(筆寫本)

할아버지가 남기신 당음(唐音) 필사본이 무슨 책인지 궁금해서 알아봅니다.

※ 필사본(筆寫本): 인쇄에 의하지 않고 손으로 글을 써서 만든 책.

 

당음(唐音)은 중국 원나라의 양사굉(楊士宏)이 당나라 때의 시를 엄선하여 엮은 책(14권)을  조선시대에 한시 입문자를 위하여 중국의 “당음”을 우리의 기호에 맞게 발췌하여 엮은 1권 1책 목판본이다.

1505년(연산군 11) 5월 교서관에 명하여 "당음"을 간행하게 한 기록이 있으며, 조선시대 서당에서 한시 교재로 사용되었는데 본래의 이름은 ‘당음정선(唐音精選)’이다.

 

 

당음 편찬/발간 경위

 

『당음』은 본시 원나라 양사굉(楊士宏)이 당나라 사람의 시작품을 시기별로 구분하여 편찬한 것이다. 시음(始音) 1권, 정음(正音) 6권, 유향(遺響) 7권 등 총 5책 1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음은 당나라 초기의 문장가인 왕발(王勃)·양형(楊炯)·노조린(盧照鄰)·낙빈왕(駱賓王) 등의 시작(詩作)이다. 정음은 성당(盛唐)·중당(中唐)·만당(晩唐)의 시인의 시작이며, 유향은 여러 대가의 시에 여자·승려의 시까지 합한 것이다. 시의 발췌가 구차스럽지 않아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당음』이 어느 경로를 통하여 우리 나라에 들어왔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연산군일기』에 연산군이 시를 좋아하여 1505년(연산군 11) 5월 교서관에 명하여 『당음』을 간행하게 한 기록이 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보면 『당음』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뒤 『당음』을 그대로 소화하기에는 너무나 번다하다고 여겨, 우리의 실정에 맞게 비교적 평이한 오언절구만을 뽑아서 새로 엮었다. 그리고 거기에 한자의 평측을 나타내는 표점을 찍었다.

 

당음 내용

 

우리의 한문독음은 중국과 달라서 사성(四聲)이 구분되지 않는다. 그래서 표점을 찍어 평측을 따로 익혀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에는 ●표를, 평측에 통용되는 ‘간(看)’·‘과(過)’ 등 글자에는 ◐표를 하고, 평성(平聲)의 경우에는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는 방법을 썼다. 이는 시를 배우면 힘들이지 않고도 한자의 평측을 알게 되는 것이므로, 확실히 일거양득의 방법이다.

 

“당음”은 대체로 여름철에 시원한 모정에서 소리를 높여 음악공부를 하는 것같이 교습되어 정서적인 면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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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음(吳音), 한음(漢音), 당음(唐音)

일본에서 한자의 음(音)을 읽는 소리로 중국의 시대마다 각각 음을 읽는 방법이 달라서 구분한 일본어 한자 발음의 종류이다.

오음(吳音) = 오나라음, 한음(漢音) = 한나라음, 당음(唐音) = 당나라음 으로 나눈 것이다.

참고로 훈독 한자의 뜻을 읽는 것이고, 음독은 한자의 소리를 읽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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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明心寶鑑) 필사본(筆寫本)

명심보감(明心寶鑑)은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대제학(藝文館大提學)을 지낸 추적(秋適)이 1305년에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금언(金言)·명구(名句)를 엮어서 편찬했다.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동몽선습 붕우유신(童蒙先習-朋友有信)의 필사본(筆寫本) 같은데 중용의 필사본 같기도 하고 표지가 없어졌네요.

- 동몽선습 붕우유신(童蒙先習-朋友有信) 필사본 / 중용(中庸) ?

 

孔子(공자)

不信乎朋友(불신호붕우) 不獲乎上矣(불획호상의)리라

信乎朋友有道(신호붕우유도)하니 不順乎親(불순호친)이면

不信乎朋友矣(불신호붕우의)리라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친구에게 믿음이 없으면 윗사람에게도 신임을 얻지 못한다.

친구사이의 믿음에도 도리(일정한 방법)가 있으니

부모의 뜻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친구들의 신임을 얻지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