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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연방/사찰순례

금정산 미륵사(彌勒寺) - 부산 금정구

by 연송 김환수 2021. 1. 17.

미륵사(彌勒寺)는 통일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세운 절이다. 부산시 금정구 금성동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옛날 금정산 미륵봉(712m)을 병풍처럼 두른 바위굴 속 연못에 이무기가 살다가 용으로 승천하였는데 바로 그 자리에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미륵암"이라 이름 지었다.

 

미륵암이란 염화전 법당 뒤의 암봉을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화관을 쓴 미륵불처럼 생겨서 사람들에게 신성한 기운을 준다고 해서 이름 지었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본 미륵불 모습

 

미륵사(彌勒寺)가 언제 창건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문헌은 없으나 다양한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678년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의상보다 앞서 원효(元曉)가 창건하고 주석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원효가 주석하면서 ‘미륵 삼부경’ 중의 하나인 『상생경종요(上生經宗要)』를 집필한 곳으로도 전하다.

 

원효가 미륵사에서 호리병 5개를 구하여 왜구 배 5만 척을 물리쳤다는 전설이 전한다.

당시 왜의 첩자를 유인하기 위해 장군기를 꽂았다는 바위 구멍이 독성각 옆에 지금도 남아 있다.

 

미륵사는 금정산 정상 부근 높이 700m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데 금정산의 거대한 자연 바위, 이른바 좌선 바위, 미륵 바위 앞에 건립된 사찰이다.

 

주 전각이 있는 좁고 긴 평지에 부속 전각들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전에 해당하는 법당 염화전(拈華殿)을 비롯하여 미륵전, 오백전, 칠성각, 종각, 도솔선원, 독성각, 요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염화전은 조선 후기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식 팔작지붕이다.

 

염화전의 이름을 붙이게 된 拈華微笑(염화미소)는 석가모니가 영산회에서 연꽃 한송이를 대중에게 보이자, 제자인 마하가섭만 그 뜻을 깨닫고 미소지었다고 하는 설화이다.

염화미소는 중국 선불교에서 만들어졌는데 최초의 기록은 1036년에 등장한다.

 

拈華微笑(염화미소) : 拈 집을 념(염), / 華 빛날 화 / 微 작을 미 /笑 웃음 소

“꽃을 집어 들고 웃음을 띠다” 라는 뜻으로,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傳)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불교(佛敎)에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 본문하단 추가 설명

 

미륵전은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이다.

건축 연대는 정확하지 않으나 미륵사 주지 백운스님이 임진년 범어사에서 동산을 시봉할 때도 유지되었던 전각이라 하니, 적어도 1952년 이전의 것임은 분명하다.

 

원래는 독성각으로 불렸으나 미륵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예전 금당에 있던 미륵불을 모셔 미륵전이라 하였다. 미륵불 뒤로 1986년 조성한 미륵탱이 걸려 있다.

 

독성각은 미륵사 뒤편 미륵 바위 아래에 있다. 앞면 3칸, 옆면 2칸으로 근래에 지었다.

미륵사 독성각의 나반존자는 다른 절의 불화와는 다르게 화강암에 양각하여 새긴 모습으로, 그 앞쪽에 ‘나반존자 해동 근본 도량(那般尊者海東根本道場)’이라고 적혀 있다.

 

독성각 뒤 바위면에는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 미륵불이 있었는데, 지금으로부터 30여년전 독성각을 신축하면서 흔적이 사라지고 말았다고 하는데, 자세하게 살펴 보면 희미한 흔적이 보이는 듯 하다.

 

이 암봉에는 7개의 코끼리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다.

코끼리는 신성하고 상서로운 동물이다. 

따라서 마음이 맑은 사람만이 미륵불 바위에서 코끼리 7마리를 찾을 수 있고 행운이 온다고 한다.

한마리도 찾기 어려운 분을 위해 대형 코끼리 한마리는 그림을 그려서 공개를 한다.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에게 가피(加被)를 주소서.  * 가피 : 부처나 보살이 자비심으로 중생에게 힘을 줌.

 

참고로 일곱(七)이라는 것은 불교에서 사람에게 기쁨(喜), 노여움(怒), 근심(憂), 생각(思), 슬퍼함(悲), 두려움(恐), 놀라움(驚)의 일곱가지 감정을 말하는데 칠정(七情)이라고 한다.

 

코끼리 비슷한 형상까지 모두 찾아보니 10마리가 보인다.

십(十)은 시방법계(十方法界, 온세상)를 말하고, 열 개의 숫자 중 가장 큰 것이 ‘十’으로 ‘十’이 모든 것의 최고를 상징한다.

 

멋진 미륵봉을 병풍으로 삼고 남쪽을 굽어보는 이곳은 부산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나오는 맑은 약수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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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길로 미륵사를 가려면 금정구 산성마을인 금성동주민센터에서 부산청소년수련원 가는 길가에 주차를 하고 북문방향으로 산행을 하면 된다.

아침 일찍 간다면 미륵사 절까지 차량 접근은 불가능하지만, 북문 가기전 미륵사 아래 차량통제 차단기가 있는 곳까지는 차량의 진입이 가능하다. 이 곳에서 미륵사까지 약 1km 정도만 걸으면 된다. 

 

다른 코스는 금정산 범어사를 통과하여 북문을 거쳐 미륵사로 가는 길을 이용해도 된다.

범어사에서 북문까지는 약간의 경사와 계단이 있다.

북문에서 고당봉을 들렀다가 가고 싶은 분은 고당봉에 올랐다가 미륵사로 가면 된다.

 

미륵사에서 염화전 뒤쪽 독성각 올라가는 계단옆에 있는 샘물 석간수는 시음해 보시고 미륵봉 낭떠러지에 지어진 독성각은 꼭 들러서 조망을 보시기 바랍니다.

 

독성각으로 오르는 좁다란 돌계단 길의 중간 부분에 석간수가 솟아나는 사각형의 샘이 있고, 그 아래 염화전 우측 쌀바위 아래에도 석간수를 모아 놓은 큰샘이 있다. 

 

이 샘에는 '쌀바위 전설'이 예로부터 전해 온다. 매일 아침 작은 바위구멍에서 한 톨, 한 톨 쌀이 떨어져 스님이 이 쌀로 끼니를 이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사미승이 한꺼번에 많은 쌀이 나오라고 구멍을 작대기로 쑤신 뒤로 쌀 대신 물이 나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근처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지점이다. 네비에 미륵사를 입력하면 이길로 안내를 한다.

이 곳 북문(미륵사) 가는 입구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조기 산행시에는 차량출입이 가능한 것 같다.

 

왼쪽바위는 미륵사 미륵바위이고 오른쪽은 고당봉이다.  

 

낙동강과 구포역 조망이 나온다.

 

아침 일찍 출발한다면 차량통제하기 전에 이곳 까지 차량이 올라올 수 있다.

 

여기가 미륵사 가는 길이다. 여기서 북문까지는 800m이다.

 

미륵사 입구에서 북문까지 거리는 900m 이다.

 

 

미륵사(彌勒寺)

 

염화전(拈華殿) / 대웅전 법당

 

도솔선원

 

칠성각

 

쌀바위

 

석간수

 

종각

 

오백전

 

미륵전

 

석간수

 

독성각

 

미륵사 독성각 나반존자 해동 근본 도량(那般尊者 海東 根本道場)

 

 

 

저멀리 해운대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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拈華微笑(염화미소)

拈 집을 념(염), / 華 빛날 화 / 微 작을 미 /笑 웃음 소

 

“꽃을 집어 들고 웃음을 띠다” 라는 뜻으로,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傳)하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불교(佛敎)에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출전 : 전등록(傳燈錄), 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梵天王問佛決疑經)

 

염화미소 유래 

송(宋)나라의 중 도언(道彦)이 석가(釋迦) 이후 고승(高僧)들의 법어를 기록(記錄)한 전등록(傳燈錄)에 보면 석가(釋迦)가 제자인 가섭(迦葉)에게 말이나 글이 아니라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방법(方法)으로 불교(佛敎)의 진수를 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송(宋)나라의 중 보제의 오등회원(五燈會元)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어느 날 석가(釋迦)는 제자들을 영산에 불러 모았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손가락으로 연꽃 한 송이를 집어들고(拈華) 말없이 약간 비틀어 보였다. 제자들은 석가(釋迦)가 왜 그러는지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가섭(迦葉)만은 그 뜻을 깨닫고 '빙긋이 웃었다. 가섭(迦葉)만이 '연꽃은 진흙 속에서 살지만 꽃이나 잎에는 진흙이 묻지 않듯이 불자(佛子) 역시 세속의 추함에 물들지 말고 오직 선을 행하라'는 뜻을 이해(理解)했던 것이다.

 

그제야 석가(釋迦)는 가섭(迦葉)에게 말했다. 「나에게는 정법안장(正法眼藏:인간(人間)이 원래 갖추고 있는 마음의 묘덕)과 열반묘심(涅槃妙心:번뇌를 벗어나 진리에 도달한 마음), 실상무상(實相無相:불변의 진리), 미묘법문(微妙法門:진리를 아는 마음), 불립문자 교외별전(不立文字 敎外別傳:모두 언어나 경전에 의하지 않고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전하는 오묘한 뜻)이 있다. 이것을 너에게 전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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