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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청계 안정환

금석서예가 안광석 유고 기록

by 연송 김환수 2021. 1. 14.

금석서예가(金石書藝家) 청사(晴斯) 안광석(安光碩) 선생 유고(稿) 기록이다.

현재 부산시 전각장으로 활동중이신 청계 안정환 선생님의 춘부장이시다.

 

秦瓦鹿紋(진와록문) 와당 문양 / 중수교두, 춘추전국청와인동물수문양 - 晴溪 安定煥 刻(청계 안정환 각)

진나라 시대의 사슴문양은 상서로음과 평화를 의미하는 대표적인 문양이다.

 

中獸交頭 (중수교두)

“처음이 중요하다” 라는 뜻으로 짐승들이 머리를 서로 순환(교두)한다.

※ 엇걸릴 교(交), 머리 두(頭)

머리와 꼬리가 서로 결합되어 있다는 뜻으로, 한쪽의 끝이 한쪽의 시작(머리)가 되어 순환하는 交頭結尾(교두결미)의 뜻을 가지는 와당이다.

 

春秋戰國靑瓦人動物樹紋样(춘추전국청와인동물수문양)

 

釜山市 無形文化財 第二十四號 篆刻匠 安晴溪 安(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4호 전각장 안청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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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晴斯) 안광석(安光碩)

 

안광석(1917~2004)의 호(號)는 청사(晴斯)요. 本名은 안병업(安秉業)이며 경남 김해(金海)에서 태어났다.

원래 쓰던 호는 晴簑(청사) 였는데 청사(晴斯)로 향허스님이 바꿔주었다.

 

1917년 일제 징용을 피하고자 사문(寺門)에 들어가 동래 범어사의 하동산(河東山)(1890~1965) 큰 스님 밑에서 불도를 닦았다.

 

그러던 중 글씨를 쓰고 나무토막에 글을 새기는 일을 즐겨하는 청사의 모습을 지켜 본 큰 스님이 정식으로 전각을 배우기를 권하여 소개한 이가 큰 스님의 외삼촌인 오세창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1942년부터 절과 서울을 오가며 7년이나 가르침을 받으며 그의 도필생애(刀筆生涯)의 역정(歷程)이 시작되어진 것이다.

 

얼마 후 사문(寺門)을 떠났지만 진심으로 매달린 전각에는 손을 놓지 않았다. 1952년에는 중국 갑골학(甲骨學)의 대가인 동작빈(董作賓)(1895~1963)에게 갑골문을 배웠으며 이 무렵에 동래여고와 한성여대에서 강사로 일하기도 하였다.

 

청사의 전각 작업 영역은 印章史나 다름 아니다. 갑골(甲骨) · 종정(鐘鼎) · 고전(古篆) · 대전(大篆) · 소전(小篆) · 한인(漢印) · 새인(璽印) · 무전(繆篆) · 조충전(鳥蟲篆) · 초형(肖形) 등에 걸쳐 어느 영역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시종일관 천착(穿鑿) 하였다.

 

청사의 서예와 전각은 고증학적 분위기와 괘를 같이 하여 전각예술의 르네상스라 할 수 있는 청대(淸代) 제가(諸家)들의 영향이 농후하다.

제백석 · 오창석 · 오양지 · 조지겸 등 전각 거장들의 필의(筆意)와 도법(刀法)의 기초 위에 선생의 심미안적 안목이 응집되어 표출되어지고 있다.

 

그는 1996년에 연세대학교 박물관에 전각 920과(顆)를 포함하여 소장품 1,027점을 기증하여 한 평생 철필(鐵筆) 공력이 사물화(私物化) 되지 않게 후인의 교화(敎化)를 위해 남겨두었다.

 

청사의 전각은 그의 저서인 <이여인존(二如印存)> · <법계인류(法界印留)>와 1997년 연세대학교 박물관에서 발행한 <전각 · 판각(板刻) · 서법(書法) 청사 안광석>에서 그의 인흔(印痕)을 볼 수 있다.

 

十方(七?)蓮華弌鏡天 / 石樓高出浴盆煙 / 白雲深處知誰在 / 萬壑空流玉井泉 / 泉石煙霞眼底 天然圖畵 / 靑黃碧綠 山中不琢文章

 

(시방연화일경천 / 석루고출욕분연 / 백운심처지수재 / 만학공류옥정천 / 천석연하안저 천연도화 / 청황벽록 산중불탁문장)

 

온세상의 연화(인과因果)는 하나의 거울같은 하늘이요. / 돌 누각이 높이 솟은 곳은 안개속에 쌓여 있구나 / 흰구름이 깊은 곳에 누가 있는지 알리요 / 첩첩히 겹친 수많은 골짜기에 흐르는 물은 옥정천이로다(옥천의 물로 빚은 신선이 마시는 불로주다) / 천석(물,돌)과 연하(안개,노을)가 눈 앞에 펼쳐져 천연적인 그림을 이루고 / 청황(푸르고 노란색, 단풍)과 벽록(짙은 푸르름)이 산에 가득 차서 그대로 문장(글)이 되네.

 

庚子立秋後(경자입추후)  三日 晴簑(삼일 청사) 持贈 (지증) 金女史(김여사)

 

위에 한자를 불교의 十方(시방)으로 읽는다면  方(방)자는 갑골문 方(방)의 글자 같기도 하고 오기(誤記)같기도 하다. 참고로 실제 위의 한자가 있는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십(十)은 시방법계(十方法界, 온세상)를 말하고, 열 개의 숫자 중 가장 큰 것이 ‘十’으로 ‘十’이 모든 것의 최고를 상징한다.

方(모방방)으로 읽지 않고 일곱칠(七) 전서체(篆書體) 오기(誤記)로 본다면 뜻은 칠정이다.

일곱 칠(七)은 불교에서는 사람에게 기쁨(喜), 노여움(怒), 근심(憂), 생각(思), 슬퍼함(悲), 두려움(恐), 놀라움(驚)의 일곱가지 감정을 칠정(七情)이라고 한다.

연화(蓮華)란 인과(因果,원인결과)의 이법(二法)이다. 연꽃을 상징하기도 한다.

 

※ 문장(文章)은 생각이나 감정을 말과 글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로 어떠한 느낌이나 사상·생각 등을 글자로 적어 나타낸 것'을 가리킬 때 사용되기도 한다.

문장(文章)은 단어를 순서(어순)에 맞게 배열하여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말이나 글 따위를 일컫는다.

 

※ 문장(文章)은 글, 글월(편지), 무늬 혹은 문채(文彩), 예악(禮樂)·제도(制度) 등 나라의 문명을 형성하는 뜻이 있다. 글이란 읽거나 혹은 볼 수 있도록 글자로 쓴 것을 말한다.

 

문장(文章)의 문(文)은 상형문자(象形文字)로 사람의 가슴에 먹으로 문양을 그린 모양을 본뜬 것으로 글월, 글자, 문채(文彩)라는 의미이고, ‘법’ ‘아름다울’ ‘빛나다’ ‘꾸미다’는 뜻도 있다.

장(章)은 큰 문신용 바늘을 본뜬 것으로 무늬, 표지를 의미하는 상형문자이며, 음(音)과 십(十)의 뜻을 합하여 만든 회의문자(會意文字)로 음악의 한 단락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장(文章)은 무늬, 문채(文彩)를 뜻하기도 하고, 예악(禮樂)·제도(制度) 등 나라의 문명을 형성하는 것이란 뜻이다.

문장(文章)이 글이라는 의미로 확대된 것은 나중의 일이다.

 

청사 안광석 선생 작품

 

청사 안광석 선생 작품

 

사천시 다솔사 응진전 청사선생 편액

 

사천시 다솔사 봉일암 옆 청사선생 각(刻) 편액

 

봉일암 편액은 허백련 선생 작품이다.

 

사천시 다솔사 입구 효당스님 사리탑 청사선생 세기다.

 

불위고인노(不爲古人奴)

십육라한관(十六羅漢觀)

영창(永昌)

와당 십곡병(十曲屛)

청사 안광석의 전각 ‘월하탕주(月下盪舟)’, 6.0×6.0 cm, 연세대학교 박물관 소장

월하탕주(月下盪舟) : 달 아래 배를 젓는다.

오른쪽 위에 달이 떠 있고, 달 아래 조각배를 움직이는 이가 있다.

또 한 척의 배는 물 위에 비친 그림자같다. 네글자로 한 폭의 그림 같고, 한 수 시 같다는 느낌이다.  

전각.판각.서법 청사 안광석

출판사 : 연세대박물관

출간일 : 1997년

책크기 : 225*320mm

페이지수 : 379쪽

정가 : 150,000원

인담여국(人澹如菊) / 안광석 성함 낙관아래 위간거사라 낙관 하였다.

오세창 선생의 수제자인 청사(晴斯) 안광석(安光碩)선생

 

대구 통천사(通天寺) 무량수전(無量壽殿) - 위한(葦閒) 안광석(安光奭)

통천사(通天寺)는  대구시 동구 효목동에 있는데 동화사의 말사로 금호강변에 있다. 아양교(峨洋橋) 옆 구룡산(九龍山)에 있다.

무량수전(無量壽殿)은 통천사의 중심건물로 무량수전 편액은 추사선생의 글씨를 닮은 작품으로, 예서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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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산 봉국사는 서울 성북구 정릉2동 637번지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정릉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1977년에는 일주문 옆에 2층 누각을 짓고 아래층은 천왕문, 위층은 일음루(一音樓)라는 종루로 삼았다 .

봉국사 일주문을 지나면 2층 누각이 있는데 정면에는 천왕문과 범종루 편액이 있고, 뒤에서 보면 ‘일음루(一音樓)’ 편액이 있다.

일음루는 여러 개의 진리 아닌 소리를 듣지 말고 진리인 하나의 소리를 들으라는 뜻인 듯 하다.

범종루 후면 편액 일음루(一音樓)' 편액과 주련은 담백한 아취가 서린 글씨가 돋보이는데 청사(晴斯) 안광석(安光碩)이 쓰고 직접 새겼다.

범종루 전면 주련
청백가풍직사형 淸白家風直似衡

기수고하낙인정 豈隨高下落人情

칭두불허창승좌 秤頭不許蒼蠅坐

사자경시실정평 些子傾時失正平

청백의 가풍은 바른 저울대와 같음이여,

어찌 높고 낮음과 인정에 떨어질까!

저울 머리엔 파리 한 마리 앉음도 허락하지 않나니,

조금이라도 기운다면 바르고 고름을 잃어버리는도다.

 

서릿발 같은 청백의 가풍은 조그마한 인정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정이 좋은 것 같으나 근본 자비와는 확연히 다르니, 조그마한 이정으로써 큰 일을 그르치진 말아야겠지요.

범종루 후면 주련
월마은한전성원 月磨銀漢轉成圓

소면서광조대천 素面舒光照大千

연비산산공착영 連譬山山空捉影

고륜본불락청천 孤輪本不落靑天

아름답다 저 달이여! 은하를 갈아다 만들었는가.

흰 얼굴 머금은 고운 빛은 온 누리 두루 두루 다 비추시네.

물 속의 달 건지려 함은 부질없는 짓일세.

본래로 달은 청천을 떠나지 않음이여!

위 게송은 법신.보신.화신 가운데 [화신송]입니다.

밝은 달은 언제나 하늘에 떠 있는데, 어리석은 원숭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물 속의 달을 건지려 하는 범부들의 어리석음에 비유한 말씀입니다.

출처 : https://cafe.daum.net/pokyodang/7boE/227

삼각산 봉국사 범종루 주련(三角山 奉國寺 梵鐘樓 柱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