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정(海丁) 신주철(申朱澈) 서전(書展)
전시기간 : 2020. 10. 28(수) - 11. 03(화)
전시장소 : 부산교육대학교 한새갤러리 1, 2전시실 (위치 : 부산교대 정문 옆)
해정 신주철 서전
해정 선생님의 작품이 너무 많아서 여러작품을 함께 사진에 담게되어 너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좋은 작품을 준비하여 전시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전시된 작품을 친절하게 설명하여 주신 무원선생님 고맙습니다.
해정 신주철 선생님과 서전(書展)을 방문해 주신 부산교육대학교 오세복 종장님(우측) 입니다.
蘭亭序(난정서)
永和九年 歲在癸丑 暮春之初 會於會稽山陰之蘭亭 修契事也(영화구년 세재계축 모춘지초, 회어회계산음지난정 수계사야)
영화 구년 계축년 늦은 봄 초승(3월 3일)에 회계산 북쪽 난정에 모였는데 계제사를 지내기 위함이다.
群賢畢至 少長咸集 此地有崇山峻嶺 茂林脩竹(군현필지 소장함집 차지유숭산준령 무림수죽)
많은 현인들과 젊은이 나이든이 등 모두가 모였다. 이곳엔 높은 산과 험준한 봉우리와 무성한 숲 그리고 대숲이 있다.
又有淸流激湍 映帶左右 引以爲流觴曲水 列坐其次(우유청류격단 영대좌우 인이위류상곡수 열좌기차)
또 맑은 시냇물과 여울이 좌우를 띠처럼 서로 비치며 둘러싸고 있기도 하며, 시냇물을 끌어들여 술잔을 띄울 곡수를 만들고 차례로 줄지어 둘러앉았다.
雖無絲竹管絃之盛 一觴一詠 亦足以暢敍幽情(수무사죽관현지성 일상일영 역족이창서유정)
비록 거문고나 피리같은 음악이 있는 성대한 연회는 아닐지라도 술 한잔 마시고 시 한 수 읊으며 그윽한 감정을 나누기에 충분하도다.
是日也 天朗氣淸 惠風 和暢 仰觀宇宙之大 俯察品類之盛(시일야 천랑기청 혜풍화창 앙관우주지대 부찰품류지성)
이날은 하늘은 깨끗하고 공기는 맑았으며 은혜로운 바람은 따스하고 화창했다. 고개들어 우주의 광대함을 우러러보고 고개 숙여 만물의 풍성함을 살펴 본다.
所以遊目騁懷 足以極視聽之娛 信可樂也(소이유목빙회 족이극시지오 신가락야)
자유롭게 눈을 들어 마음 가는 대로 생각을 풀어놓으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즐거움이 참으로 흥에 겨운 일이로다.
夫人之相與俯仰一世 或取諸懷抱 悟言一室之內(부인지상여 부앙일세 혹취제회포 오언일실지내)
무릇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 보며 한 평생을 살아감에 있어, 어떤이는 회포를 풀며 벗들과 한방에 마주앉아 얘기를 나누며,
或因寄所託 放浪形骸之外 雖趣 舍萬殊靜躁不同(혹인기소탁 방랑형해지외 수취사만수 정조부동)
또 어떤이는 자기 내면 사상들을 끌어내어 육체 밖에서 마음대로 노닐게 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비록 취향이 만가지로 다르고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서로 같지 않으니
當其欣於所遇 暫得於己 快然自足(당기흔어소우 잠득어기 쾌연자족)
저마다 자신의 취흥이 기쁠 때는 자기 뜻을 주장하며 스스로 득의하여 기뻐하고 만족하다가
不知老之將至 及其所之旣倦 情隨事遷 感慨係之矣(부지노지장지 급기소지기권 정수사천 감개계지의)
장차 노년이 다가오리라는 것 조차 잊고 즐긴다. 그러다 그가 즐기는 일에 권태를 느낄 때도 있고 감정이 옮겨가면서 변하게 되기도 하느니라.
向之所欣 ?仰之間 以爲陣迹(향지소흔 면앙지간 이위진적)
이전에 즐거웠던 일이 어느 짧은 순간에 낡은 과거사의 자취로 바뀌어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尤不能不以之興懷 況脩短 隨化 終期於盡(유불능불이지흥회 황수단 수화 종기어진)
특히 그런 것 때문에 감회가 일어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허나 목숨이 길고 짧은건 모두 자연의 조화를 따라 마침내는 모두가 끝에 이르게 되는 것이 거늘.
古人云 死生亦大矣 豈不痛哉(고인운 사생역대의 개불통재)
옛 사람이 말하 길 "죽고 사는 것은 매우 큰 일이다"고 하였으니 이 어찌 가슴 아픈 일이 아니겠는가.
每攬昔人興感之由 若合一契(매람석인흥감지유 약합일계)
나는 옛사람들이 감회를 일으켰던 까닭을 알게 될 적 마다 마치 두 개의 부절을 하나로 맞춘 듯 내 생각과 똑같은 것을 깨닫는다.
未嘗不臨文嗟悼 不能諭之於懷 固知一死生爲虛誕(미상불림문차도 불능유지어회 고지일사생위허탄)
그러니 옛 사람들의 문장을 대할 때 마다 탄식하고 슬퍼하지 않을 수가 없어 마음을 달래려고 해도 쉬 달래지지 않는다. 죽고 사는 일이 서로 같은 일이라는 말은 허황된 말이다.
齊彭爲妄作 後之視今 亦猶今之視昔 悲夫(제팽상위망작 후지시금 역유금지시석 비부)
팽조처럼 오래 사는 일과 일찍 죽는 일이 서로 같다고 하는 말 역시 함부로 지어 낸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후세 사람들이 지금 사람들을 볼 때도 또한 우리가 옛사람들을 보는 것과 같을 지니 이 또한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故列敍時人 錄其所述 雖世殊事異 所以興懷 其致一也 後之覽者 亦將有感於斯文(고열서시인 록기소술 수세수사이 소이흥회 기치일야 후지람자 역장유감어사문)
그리하여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이름을 순서대로 적고 그들의 시들을 여기에 수록하였다. 비록 세상이 달라지고 세태도 변하겠지만 감회를 일으키게 되는 이치는 서로가 같을 것이다. 후세에 이 글을 읽는 사람도 또한 장차 이 문장에 대하여 감회가 있으리라.
부산교육대학교 총장님과 무원 이돈섭 선생님 (우측)
해정 신주철 (海丁 申朱澈)
◇ 1929년 경남 밀양 출생
◇ 본관 : 평산 / 호 : 해정(海丁), 섬들
◇ 대한민국서예협회 회원 / 한국서예가협부산지회 초대작가, 운영위원, 고문
◇ 수상
- 국민훈장 동백장
- 대상 : 전국서예휘호대회 (부산서원연합회)
- 우수상 : 부산서예비엔날레, 대한서화예술협회
- 특별상 : 한국서예협회 부산지회, 전국서예대상청남휘호대회, 부산서예전람회
- 오체상 : 한국서도협회 부산지회
◇ 초대전 / 개인전
- 부산서예비엔날레 초대작가 10인 초대전(2012)
- 해정 신주철 서전(2020)
海丁(해정) 申朱澈(신주철) - 閒觀(한관)
林間松韻 石上泉聲 靜裡聽來 識天地自然鳴佩 (임간송운 석상천성 정리청래 식천지자연명패)
草除煙光 水心雲影 閒中觀去 見乾坤最上文章 (초제연광 수심운영 한중관거 견건곤최상문장)
- 錄 菜根譚 句(록 채근담 구) / 丙戌 孟伏 海丁 申朱澈(병술 맹복 해정 신주철)
숲 사이 솔바람 소리와 바위에 흐르는 샘물 소리를 고요히 들으면 천지자연의 음악임을 알 수 있고,
풀 섶 사이의 안개 빛과 물속의 구름 그림자를 한가하게 보면 이 세상 최고의 문장임을 알게 된다.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J. 드라이든은 “예술에는 오류가 있을지 모르지만 자연에는 오류가 없다” 즉 자연은 완벽하다는 뜻이다.
아무리 뛰어난 예술가도 자연 그대로를 묘사하기는 어렵디. 자연은 자연 그대로를 보고 느끼고 들을 때 그것이 바로 자연이기 때문이다.
제30회 국제서화예술전 - 부산전 (第30回 國際書畵藝術展 - 釜山展)
공로상(功勞賞) / 해정(海丁) 신주철(申朱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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