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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인문고전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by 연송 김환수 2020. 5. 1.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불교용어이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모든 것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一 한 일, 모두 체, 오직 유, 마음 심, 지을 조)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마음에서 스스로 지어내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날 행복하게 할 수 없고, 불행하게도 할 수 없다.

 

유명한 법륜스님의 말씀을 인용하면, 달을 보고 슬픈 감정을 느꼈다고 하면, 달이 나에게 슬픔을 준 것일까? 아니면 자기 스스로 슬픈 것일까?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든 내 마음만 바로 선다면 어떤 곳에서든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 같은 것을 동시에 바라보는 데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화엄경(華嚴經)의 중심 사상으로, 일체의 제법(諸法)은 그것을 인식하는 마음의 나타남이고, 존재의 본체는 오직 마음이 지어내는 것일 뿐이라는 뜻이다.

곧 일체의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있다는 것을 일컫는다.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80화엄경 보살설게품(菩薩設偈品)에 다음의 4구의 게송이 나온다.

 

若人欲了知三世一切佛 (약인욕요지삼세일절불)

만일 어떤 사람이 삼세 일체의 부처를 알고자 한다면

應觀法界性 (응관법계성)

마땅히 법계의 본성을 관하라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화엄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송으로, 삼세불은 과거불, 현재불, 미래불을 가리킨다.

이 일체유심조의 경계는 모든 것이 마음으로 통찰해 보이는 경계로, 마음을 통해 생명이 충만함을 깨닫는 경계이다.

 

곧 유심(唯心)은 절대 진리인 참 마음(眞如진여)과 중생의 마음(妄心망심)을 포괄하는 것으로, 일심(一心)과 같은 뜻이다.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 무원(無圓) 이돈섭(李敦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