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교인연방/사찰순례

사찰의 기와 그림

by 연송 김환수 2019. 11. 14.


청암(靑巖) 화백 기와그림 (홍법사 화두카페 전시)

*** 화두 : 자원봉사자분이 꾸려 나가는 카페 화두(和豆, 커피와 더불어 평화로운 세상)


기와 그림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비바람에 사찰이나 궁궐의 처마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고 지붕을 장식하는 기능을 해왔다. 우리 선조들은 기와에 귀신의 얼굴을 그림으로써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다.

 

최근에 지어진 사찰의 건물과 오래전에 지어진 옛 사찰의 건물을 보면 눈에 띄는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기와그림(기왓장그림)이다.

 

조선 말기 1900년대까지만 해도 기와그림은 사찰이나 궁궐의 처마 지붕 위에는 그림이 그려진 기와를 얹는 게 보통이었다. 단순히 지붕을 보호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집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장식적 역할을 하는 게 기와그림이었다.

 

대웅전을 비롯해 사찰의 전각이나 요사채의 추녀 끝 기와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전래되어 온 우리의 전통불교예술이다. 추녀 끝 기와에 귀면이나, 신장, 나한 등 불교를 상징하는 각종 그림들을 그렸다.

 

도깨비인지 용인지 논란이 있긴 하지만 흔히 귀면’(귀신의 얼굴)이나 사천왕 등 불교 호법신장들이 그림의 주 소재였다. 기와그림은 일제의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그 맥이 끊기다시피 했다.

 

옛날 기와 그림은 고찰에서 수재나 화재, 풍재를 예방하고 잡귀를 물리치는 역할을 하고, 전통 건축의 추녀 끝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참고로 기와그림전시관은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안동 봉정사 아래에 있다.

 

삼국시대에서 조선의 다양한 옛 전통이 살아있는 각종 기와 그림을 볼 수 있는 곳이 안동 봉정사 기와그림전시관이다.

 

기와그림전시장 '만휴'는 지난 20054월 개관했다.

천등산을 등지고 있는 팔각정 모양의 한옥이 기와그림을 전시하는 곳으로 대들보와 서까래, 창틀, 난간, 댓돌 등 모든 것이 소나무로 이루어졌다.

 

대웅전을 비롯해 사찰의 전각이나 요사채의 추녀 끝 기와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전래되어 온 우리의 전통불교예술이다. 추녀 끝 기와에 귀면이나, 신장, 나한 등 불교를 상징하는 각종 그림들을 그렸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사라진 기와그림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봉정사 기와전시관이다.

 

전시관은 대지 200평에 2층 건물로 전시관과 전통 찻집으로 꾸며져 있다. 전시관에서는 관장인 귀일스님이 전통을 재현하거나 응용해 만든 각종 예술품들을 만날 수 있다.

 

기와그림전시관 여화루 / 만휴(전통찻집)


기와그림 전시관 건립 경위는 1982년 경상북도 의성군에 있는 고운사로 출가한 승려 귀일은 잊혀져 가는 기와 문화에 대한 전통을 되살리고자 오래된 기왓장을 찾아 보관하고 귀면(鬼面)이나 장수를 상징하는 비천상을 그려왔다.


 

귀일 스님은 오랜 세월동안 기와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열면서 자신의 작품과 기와 그림의 세계를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200544일 기와그림전시관을 건립하였다.

사업비는 귀일 스님이 기부한 사비 6억 원과 경상북도와 안동시 보조금 등 모두 8억 원이 투입되었다.


기와그림전시관은 작고 아담한 팔각정 모양의 한옥으로 되어 있으며, 대들보 서까래부터 창틀, 난간, 댓돌까지 모두 소나무로 지어졌다. 팔각형 모양의 건물을 반으로 나누어, 절반은 전통찻집 만휴로 쓰고, 절반은 승려 귀일의 기와 그림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 관장은 봉정사 지조암 주지인 귀일 스님이 맡고 있으며, 전시관에는 삼재를 예방하고 잡귀를 몰아낸다는 귀면, 비천상, 귀면 소액자, 연화문 소액자, 차탁 등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중앙고속도로에서 서안동IC로 들어와 안동 방향 국도 34호선을 타고, 송양교 삼거리에서 영주 방향 지방도 914호선을 타면, 봉정사 아래 기와그림전시관이 나온다.


------------------------------------------------------------------------------------ 

화백(화가)에 대하여

화가(畫家)는 회화를 제작하는 사람의 총칭으로 화풍과 미술 재료 · 만드는 스타일 등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화가가 존재한다.

화가들에 의해 형성된 커뮤니티를 화단(畫壇)이라고 하며, 화가를 높여 이르는 말은 화백(畫伯)이며 낮잡아 부르는 말로는 환쟁이가 있다.


-----------------------------------------------------------------------------------

홍법사 국화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