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몸으로 품은 산신각
은진사 산신각 건립시에 오래된 고목나무를 훼손할 수 없어 기와지붕에 구멍을 내어 보호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 산신각을 그냥 지나치고 있지만 자연친화적 설계가 반영된 소중한 건물중 하나이다.
은진사 산신각(山神閣)
산신은 가람수호신으로서의 기능과 함께 산속 생활의 평온을 비는 외호신(外護神)으로 받들어 지고 있다.
산신각은 불교 본연의 것이 아니라 하여 전(殿)이라 하지 않고 반드시 각(閣)이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다.
산신각에서는 자식과 재물을 기원하는 산신 기도가 많이 행하여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찰에 산신각이 갖추어져 있다.
기와지붕을 사이로 계속 자라는 나무
은진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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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관점에서 바라본 은진사 산신각
양택풍수(陽宅風水)는 도읍지나 마을 터를 정해 집을 짓거나 사찰(절터)을 평가하여 본인의 안녕과 후손들의 부귀영화를 기원하고 음택풍수(陰宅風水)는 묏자리의 길흉을 점쳐 판단하는 방법이다.
주택의 구성 요소 중 사람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주는 대문, 안방, 부엌의 방위별 배치를 조합하여 주택 내에 생기가 극대화되도록 이론화시킨 것이 양택(陽宅) 풍수론이고, 묘지를 생기 왕성한 곳에 잡는 방법과 과정을 산, 물, 방향, 사람 등에 맞추어 논리적으로 체계화시킨 것이 음택(陰宅) 풍수론이다.
마을과 도시의 부지를 선택하는 양기(陽基) 풍수론은 주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터를 찾되, 가급적이면 외부와 차단되면서 내부 공간이 넓은 곳을 선호하였다.
살아 있는 사람의 집터를 다루는 양적풍수(陽的風水) 측면에서 본다면 주거 건물의 집 가까이 또는 침실 가까이 큰 나무가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양택(陽宅)이란 살아 있는 사람의 집터를 말하는데 인간이 집을 지었다는 것은 자연을 파괴, 정복했다는 것이지만, 인간은 자연 없이는 살수가 없어 보완하고자 자연을 다시 불러 들여 정원이라는 것을 만들게 된다.
정원수는 낮에 산소를 배출하고 탄산가스를 흡입하여 인간에게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데 밤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산소를 흡입하고 탄산가스를 배출하므로 침실 가까이 나무가 있는 것이 좋지 않다.
저녁에 나무가 배출하는 탄산가스가 침실로 들어오면 수면중인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정원에 큰 나무가 있는 것은 햇빛을 가려 채광에 문제가 있고, 태풍에 의해 쓰러지면 집과 인명에도 위험하고, 낙뢰를 맞을 가능성도 있고, 집안이 항상 나무에 가려 습하고 음지가 되어 집안을 침울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 잎이 무성하므로 해충에 물릴 염려도 있고 큰 나무 뿌리는 집의 기초를 약하게 할수도 있고 땅의 생기를 뿌리가 흡수해서 좋은 기가 발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은진사 산신각의 고목나무는 풍수적인 관점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까?
산신각은 주로 낮시간에 기도를 드리는 곳이고 큰나무는 산신각의 지붕을 지탱하며 주위를 호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신을 모시는 장소의 특성상 큰 나무와 잘 어울려 보이고 나무가 산신각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자리잡고 있어 좋아 보인다.
그리고 이곳은 주택과는 달리 저녁에 취침을 하는 곳도 아니고 잎이 무성하지도 않으며, 지대 또한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통풍과 햇볕이 잘 드는 곳이다.
산신각 앞쪽도 넓게 트여 있어 조망 또한 좋은 곳이라 건강한 복이 들어 오는 곳으로 보인다.
약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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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여래 기도도량 - 은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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