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교인연방/찬불가

반야심경(般若心經) - 힙합리듬 / 안치행

by 연송 김환수 2014. 4. 13.

안치행 선생은 '반야심경'에 곡을 붙여 드럼과 목탁의 소리만 갖고 경쾌한 리듬의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만들어냈다.

 

엄숙한 경전의 분위기를 굵직한 그의 음색으로 묵직하면서도 흥겨운 리듬으로 만들어 신세대들이 쉽게 접근하도록 하였다.

 

반야심경(般若心經) - 안치행

 

 

--------------------------------------------------------------

 

힙합 리듬 '반야심경' 낸 안치행

기사입력 2004-10-22 07:49

 

'반야심경을 힙합 리듬으로 읊는다.'

"이제 불교 음악도 국악 스타일에서 벗어나 리듬의 혁신을 가져와야 합니다.

 

음악에서 세대차이는 결국 리듬의 변화인데 이젠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야 할 때가 온거죠."

 

윤수일, 최헌, 주현미, 문희옥, 박남정 등을 키워낸 음반제작자 겸 작곡가 안치행(200463) 씨가 불교 경전을 힙합 리듬에 실어 부른 음반 '심경'(心經)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반야심경, 신묘장구대다라니, 금강경찬, 무상계, 금강경 등의 경전을 드럼, 기타에 목탁 소리와 뒤섞어 빠른 비트의 경쾌한 힙합 음악으로 만들어냈다.

 

"기독교의 찬송가와 CCM과 달리 불교 음악은 너무 젊은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잖아요.

그동안 엄숙하고 고리타분하게 민요나 창 스타일로만 해 왔으니까요.

 

젊은 사람들이 경전을 가까이 할 기회가 더 없게 된 겁니다."

그는 첫 트랙에서 '반야심경'에 곡을 붙여 드럼과 목탁의 소리만 갖고 경쾌한 리듬으로 만들어냈다.

 

두 번째 트랙은 '신묘장구대다라니'. '나모라 다나다라'

시작하는 이 경전은 굵직한 그의 음색이 묵직하면서도 흥겨운 리듬을 만들어낸다.

 

젊은 후배들의 코러스도 잘 어우러진다. '금강경찬' 역시 단순하면서도 밝은 리듬이 무거운 경전이라는 데서 벗어나 흥겨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앨범에 실린 10곡 중 시인 김하리 씨가 쓴 가사에 안씨가 곡을 붙인 '무상계''연등축제'도 무척 대중적인 멜로디와 리듬으로 꾸며졌다.

 

김하리 씨는 또한 '천수경''금강경' 등에서 모티브를 따온 시를 썼고 안씨가 붙인 멜로디에 맞춰 낭랑한 목소리로 직접 시를 낭송했다.

 

혹시 주위에서 신성한 불경(佛經)에 힙합 리듬을 붙였으니 불경(不敬)스럽다는 지적이 있지는 않았을까? 그렇지만 안씨는 좋은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불경은 부처님과 제자들간의 대화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 어떤 주문과 같은 거라고 생각해서 감히 접근하기가 힘들었지만 알고 보면 참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하고 좋은 말들이 많더라고요.

이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출발했습니다.

 

다행히 주위에서도 신선하다고들 해 주시고요."

그는 이 앨범에서 가요계에 몸담은 지 어언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가수로 데뷔 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염불 외우는 굵직한 목소리가 잘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가수들 잠깐 잠깐 봐 주기만 했지 직접 하니까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그러나 직접 노래 부른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가수들이 안 불러 줄 것 같아서 였다고 한다.

 

불교에 관한 노래이다 보니 가뜩이나 어려운 음반 시장에서 불교 관련 방송과 매체로 한정이 될 테니까 선뜻 노래하겠다고 나서는 가수가 많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가 이렇게 불경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8년쯤 전에 몸이 안 좋았는 데 그 때 한 지인이 '금강경'을 읽어보라고 권유하더란다.

 

"6개월 정도 읽었는데 어느날 밤 12시쯤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천문이 열리는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읽기를 권유했던 분에게 물었더니 집안이 뒤 집힐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딸이 병을 앓고 있었던 걸 조기에 발견하게 됐고 그 길로 치료를 받아서 완치가 됐죠."

 

그러던 차에 한 후배 가수가 불교 경전에 관한 가사를 써 왔고 법화경 등 경전 가사를 붙여 메들리를 만들어 꽤 반응이 괜찮았다고 한다. 이후 시간이 흐른 뒤에도 꼭 한번 경전에 대중적인 곡을 붙여야겠다는 생각을 지니고 살아 왔다는 설명이다.

 

1972'영사운드'란 그룹의 멤버로 가요계에 입문한 안치행 씨는 음반제작과 작곡을 시작한 1975년부터 최헌의 '오동잎', 윤수일의 '사랑만은 않겠어요', 희자매의 '실버들', 나훈아의 '영동부르스', 주현미의 '울면서 후회하네', 문희옥의 '사투리 메들리', 박남정의 '아 바람이여' 등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스타들을 키워냈다.

 

최근에도 김상희의 '데킬라 부르스', 최헌의 '돈아돈아', 윤희상의 '포옹' 등을 작곡하는 등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제 음반제작은 할 만큼 했으니 불교 음악을 좀 더 젊은 이들에게 알리는 일에 매진하렵니다. 경전에 곡을 붙이는 일 외에도 해인사, 통도사, 조계사, 백담사 등 역사가 오래된 고찰에 내려 오는 이야기들을 표현하는 노래들도 작곡해 보려고 합니다. jsa@yna.co.kr  

 

-------------------------------------------------------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乃至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乃至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내지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집멸도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菩提薩陀 依般若波羅蜜多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

 

故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고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 故得阿縟多羅三邈三菩提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故知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故說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

 

우리말 반야심경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모두가 비었음을 비추어보고모든 괴로움을 여의었느니라

 

사리자여

물질이 허공과 다르지 않고 허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아서

물질이 곧 허공이요 허공이 곧 물질이며

감각 지각 의지 계속되는 생각 최후의 인식도 그러하느니라

 

사리자여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더러운 것도 아니고

깨끗한 것도 아니며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줄어드는 것도 아니니라

 

그러므로 공함 가운데는 물질도 없고

감각 지각 의지와 계속되는 생각 최후의 인식도 없고

눈귀코혀몸 의지도 없으며 빛과 모양 소리

향기 맛 닿은 법도 없고

 

눈의 객관과 내지 인식의 객관까지 없으며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고

늙고 죽음도 없고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 없어서

괴로움 번뇌 열반 수도도 없고 지혜도 없고 얻을 것도 없나니

얻을 것이 아예 없기 때문이니라

 

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마음의 걸림이 없게 되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게 되어

뒤바뀐 망상을 여의고 마침내 열반을 이루며

삼세에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기 때문에 위 없이 높고 깊고

바른 깨달음 이룩하였느니라

 

사리자여 그러므로 알아라

반야바라밀다는 크게 신비로운 주문이고

가장 밝은 주문이고 위 없이 드높은 주문이며

등등함이 없는 주문이니

모든 괴로움을 없애주고 진실하며 허망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 주를 설하리라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열반 언덕 어서 가자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열반 언덕 어서 가자

가자 가자 어서 가자 열반 언덕 어서 가자

 

----------------------------------------------------

 

반야심경(般若心經)의 마하(摩訶)

 

마하는 범어로 ‘Maha’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보는 것처럼,

마하는 범어의 ‘Maha’를 발음만 그대로 따온 것일 뿐,한자로는

특별한 뜻이 없습니다.

 

마하의 뜻은, ‘크다, 많다, 뛰어나다는 의미로서,

우리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의미의 크고 많다는 개념을

훨씬 초월하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하게라든가, ‘엄청나게’‘무진장등의 개념으로도

이 마하를 풀이하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마하는 절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분별의 세계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것보다 크고, 다른 것보다 많고, 상대보다 뛰어나다는 정도의 개념이 아니라 어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으로 크다는, 그리고 많다는 개념인 것입니다.

 

마하를 이해하기 위해서,우리는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상대 세계의 분별심으로부터 과감히 벗어나야 합니다.

 

 ‘마하라는 말이 뜻하는 바를 좀 더 자세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마하를 좀 더 자세히 구분해 보면, 크게 세 가지의 의미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 첫째는 크다()’의 의미로

이는 우주, 허공, 삼천 대천 세계, 수미산 등을 부를 때

쓰여지는 공간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많다()’로 팔만 사천, 항하사(恒河沙), 미진수(微塵數)

라는 불교 용어에서 지극히 많음을 표현하는 수식어로 양적인

개념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불교 경전에서 팔만사천혹은 항하사등의 비유가 나오면 그 말의 의미는 실제로 팔만 사천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많다는 개념, 즉 마하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초월하다, 뛰어나다, 탁월하다의 뜻으로

불변, 진실, 수승(殊勝)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처럼, ‘마하의 의미는, 감히 우리 범부의 눈으로 자로

재듯이 재어 볼 수 있는 경지가 아닙니다.

 

처음 중국에 불경이 전해질 때, 그 뜻을 번역할 단어가 마땅하지

않았기 때문에,다른 단어로 번역하면 의미가 변질될 것을 우려해

마하라는 말을 발음 그대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괜히 기존에 있던 어설픈 단어로 사용했다가는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으로 인해 의미가 한정되어질 수 있음을

경계한 까닭입니다

 

 

힙합 (Hip Hop)

 

1980년대 미국에서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다이내믹한 춤과 음악의 총칭이다.

 

힙합은 대중 음악의 한 장르를 일컫는 말인 동시에, 문화 전반에 걸친 흐름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힙합이란 말은 엉덩이를 흔들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당초에는 1970년대 후반 뉴욕 할렘가에 거주하는 흑인이나 스페인계 청소년들에 의해 형성된 새로운 문화운동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따라서 힙합을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문화'라고 평하기도 한다.

 

힙합을 이루는 요소로는 주로 네 가지, ·디제잉·그라피티·브레이크댄스가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