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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수집방/국내주화,엽전

독수리 문양 주화 시리즈

by 연송 김환수 2013. 11. 23.

독수리 紋樣(문양) 주화 시리즈

 

독수리 무늬 주화는 淸日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난 후 조선에서 일본세력이 판을 치게 되자 불안해진 러시아가 한국 화폐제도에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러시아 공사관내에 韓露銀行(한로은행)설치하고서 즉시 발행한 러시아식 독수리 무늬 근대주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독수리 문양과 선입견으로 러시아 독수리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순수 한국 토종 독수리라고 자부합니다.

 

독수리의 가슴에 세겨진 태극(太極) 문양을 자세히 살펴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겁니다.

 

 

러시아의 영향으로 발행되었던 독수리 주화들이지만 당시 독립협회에서 자주독립의 기치를 높이 내세고 있던 시절에 상식적으로 러시아식 독수리 문양을 채택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독수리 가슴에 태극문양과 팔괘가 선명한 한국 독수리 입니다. 

 

 

매우 짧은 유통기한 상태에서 淸日전쟁이 끝난 뒤 일본이 수거, 용해하는 등의 이유로 잔존수량이 거의 없어1전, 5,반원3종의 통용화 모두 희귀주화에 속합니다.

  

청일전쟁에 승리한 일본은 조선을 보호국으로 삼키려 했지만, 러시아(Russia)는 삼국간섭(1895. 4)과 아관파천(俄館播遷)(1896. 2)으로 판세를 뒤엎어 버렸다.

 

친일개화파는 몰락하고, 친러·친미의 정동파 내각이 들어서고

고문관은 러시아인들로 교체됐으며, 러시아어 학교와 한로은행

(1898.3)이 세워졌다.

 

18972월 고종(高宗)이 러시아 공사관(公使館) 생활을 접고 경운궁(慶運宮)으로 환궁하고 그해 8월에는 조선이 더 이상 중국의 속국이 아닌 황제의 나라 대한제국임을 만천하에 선포하였다.

 

하지만, 외세에 기대어 명맥(命脈)을 이으려는 왕조의 유약함은 역사의 무대 전면에 새로이 등장한 독립협회 세력에는 참을 수 없는 모욕(侮辱)이었다.

 

1898년 독립 협회의 주최로 서울 종로 네거리에서 열린 민중 대회인 만민공동회의 투쟁(鬪爭)은 외세의 배격과 언론, 집회의 자유를 요구하는 등 민주주의 사상을 제창하였다.

 

결국 러시아 고문관들이 물러나고 한로은행(韓露銀行)도 문을 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8971012일 황제즉위식을 올림으로써 대한제국이 성립된 이듬해 러시아는 ,,일의 삼국간섭의 영향으로 18983월 재정고문과 군사교관을 철수시키고, 18983월에 설립된 한로은행을 그해 5월에 폐쇄하게 된다.

 

친러파가 주도세력으로 등장하면서 제정러시아의 영향을 받은 독수리 무늬 주화의 등장에 대해 알아봅니다.

 

광무 6(1902) 청동화,一,

大韓 光武六年, 일전, 1CHON(용산전환국제조)

 

독수리문양 韓末鑄貨(한말주화) 50만원

1977.02.19 경향신문 5면 사회 기사(뉴스)

舊韓末(구한말) 독수리무늬 一錢(일전) 청동鑄貨(주화) 50만원

 

 

광무 6(1902) 백동화,五錢,

大韓 光武六年, 오전, 5CHON(용산전환국제조)

 

 

광무 7(1903) 금도금 청동 십원 시주화,

十圓, 大韓 光武七年, 십원,(용산전환국제조)

 

 

광무 6(1902) 금도금 청동 이십원 시주화,

二十圓, 大韓 光武六年, 이십원,(용산전환국제조)

   

러시아의 영향을 받은 독수리 무늬 주화는

반원은화,

5전 백동화,

1전동화 등이며

 

이 통용주화 이외에

반원 은화(시주화),

10, 20원 금도금 청동 시주화가 있으며

 

 

   <금도금 청동 시주화>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5원 금화 시주화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현재까지 실물이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독수리 무늬 통용화>

 

결과적으로 독수리 무늬 주화는 실패했는데 직전에 범람했던 두돈오푼 백동화의 위세가 워낙 강해 독수리 무늬 주화들은 거의 유통되지 않았던 것이다.

 

러일전쟁(1904-1905)에서 일본이 승리하자 일본은 구한국 안에서 거칠 것이 없어졌는데 일본은 구한말의 화폐질서를 흔들던 두돈오푼 백동화를 만들어낸 구한국 조폐국의 모든 주화제조 기계 및 공구들을 오사카로 옮기고 두돈오푼 백동화는 수거하여 용해시켜 버렸습니다.

 

이 와중에서 독수리 무늬 주화의 운명은 더욱 비극적이어서 일본은 독수리 5전 백동화 12톤을 전량 조각내어 일본의 어느 회사에 고철로 팔아버렸던 것입니다.

 

이런 운명을 맞은 독수리 무늬주화는 남아있는 것이 매우 귀해 통용화 3종이 희귀 주화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1899(광무3) 주조된 것으로 알려진 독특한 '하프 달러' 액면의 은 시주화는 많아야 3,4개 정도 남아있으리라 추정되어 진귀주화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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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근대주화는 낙찰당시의 가격으로 경매 시기와 출회량의 빈도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클수 있지만 고가의 희귀 근대주화이다.

 

1901(광무 5) 용산전환국에서는 친러정책의 영향을 받아 주화의 뒷면의 도안을 일본의 용(쌍룡)의 문양에서 러시아의 독수리 문양으로 바꿔 제조하였다.

 

 

이 독수리 문양은 머리가 둘인 쌍두취(雙頭鷲)가 아니라 왼쪽을 향한 머리가 하나인 독수리라는 것이 러시아 루블화와 다른 점이다.

 

독수리 문양이 있는 주화 중에서 우선 반환(半圜)은화의 주조를 19016월에 시작해 9월 상순에 작업을 완료하여 궁정에 납입하였다.

 

그러나 이 반환 은화는 발행되지 못한 채 1904년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일본 오사카로 수송되어 새로운 화폐로 다시 주조되었다.

 

참고로 화동양행 경매에 나왔던 독수리 주화들을 발췌하였습니다.

 

독수리 一錢 靑銅貨 - 光武 6

국명 : KOREA

액면/연도 : 一錢/1902

품위/중량/크기 : 靑銅/8(실제6.8g)g/28mm

상태 : XF-

내부평가액 : 32,000,000

낙찰가 : 26,200,000

龍山전환국 製造

 

독수리 3種 中 一錢은 특별히 양호한 상태의 주화가 드문 편입니다.

 

前面 하단부 테두리에 Nick(찍힌 부분)가 있고 변색된 표면 탈색을 위하여 다소 표면이 마모되었으나본 출품물은 그간 출회된 독수리 一錢 中 매우 양호한 상태로 前後面 도안 모두 훌륭하게 남아있는 상태임.

 

2000년 화동옥션(7) 1,700원 낙찰(XF)

2004년 화동옥션(8) 1,600원 낙찰(VF+)

2005년 화동옥션(9) 3,100원 낙찰(XF)

2007년 화동옥션(13) 4,600원 낙찰(XF)

2008년 화동옥션(14) 760원 낙찰(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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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一錢 靑銅貨 - 光武 6

국명 : KOREA

액면/연도 : 一錢/1902

품위/중량/크기 : - /6.8g/28mm

낙찰가 : 15,300,000

상태 : NGC XF DETAILS (Rim Damage)

龍山典圜局 製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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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五錢 白銅貨 - 光武 6

국명 : KOREA

액면/연도 : 五錢/1902

품위/중량/크기 : 白銅/4.6g/20.7mm

상태 : UNC

낙찰가 : 11,500,000

龍山 전환국 製造

 

극인이 손상되어 도안부분이 완벽하지는 못하며 Rim부분이 부분적으로 상한 곳이 있고 중앙 부분에 붉은녹이 약간 있으나 광택이 남아 있는 미사용품으로 무조건 응찰하십시오.

 

2006년 화동옥션(10) 460원 낙찰(VF-)

2005년 화동옥션(9) 660원 낙찰(XF-), 600원 낙찰(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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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五錢 靑銅貨 - 光武 6

국명 : KOREA

액면/연도 : 五錢/1902

품위/중량/크기 : 白銅/4.6g/20.7mm

상태 : VF+

내부평가액 : 6,000,000

낙찰가 : 4,800,000

龍山 전환국 製造

 

전체적으로 도안부분이 어둡게 변색되었으나, 보기 좋은 깨끗한 상태

 

2006년 화동옥션(10) 460원 낙찰(VF-)

2005년 화동옥션(9) 660원 낙찰(XF-), 600원 낙찰(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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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五錢 靑銅貨 - 光武 6

국명 : KOREA

액면/연도 : 五錢/1902

품위/중량/크기 : - /4.3g/20.7mm

낙찰가 : 5,200,000

상태 : NGC XF 40

 

龍山典圜局 製造

2009년 화동옥션(15) 425원 낙찰(VF-)

2011년 화동옥션(20) 720원 낙찰(NGC XF DE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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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武 3年 - 독수리 銀貨 HALF DOLLAR

19957,400만원 낙찰

 (* 국내 2-3개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 현재까지 출회 2회 뿐임)

광무3년 독수리 반원은화 시주화 / 레플리카(replica :복제품,재현품,복각품,모형)

 

광무3년(1899년) 반원 독수리 시주화는 다른 반원의 HALF WON 표시와 다르게 HALF DOLLAR 로 표시된 것을 볼때 교역을 위한 시주화로 제작 되었다고 일부에서 추측되는 주화로 국내에 3-4개정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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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武 5年 - 독수리 銀貨

국명 : KOREA

액면/연도 : 1901

품위/중량/크기 : /13.5g/30.9mm

상태 : VF

내부평가액 : 15,000,000 ~ 18,000,000

龍山전환국 製造 / 전체적으로 연륜의 은빛이 보기좋은 美品 상태.

 

(未使用品: 3,000~3,500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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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銀貨 - 光武 5

국명 : KOREA

액면/연도 : 1901

품위/중량/크기 : - /13.5g/30.9mm

상태 : UNC

내부평가액 : 30,000,000

낙찰가 : 28,000,000

龍山전환국 製造

 

제조 당시의 광택이 살아있으며 빼어난 상태임.

 

2005년 화동옥션(9) 2,200원 낙찰(XF+)

2006년 화동옥션(10) 1,500원 낙찰(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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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銀貨 - 光武 5

국명 : KOREA

액면/연도 : 1901

품위/중량/크기 : /13.5g/30.9mm

상태 : AU

내부평가액 : 35,000,000

낙찰가 : 28,000,000

龍山전환국 製造

 

2000년 화동옥션(7) 1,950원 낙찰(UNC)

2004년 화동옥션(8) 2,750원 낙찰(UNC)

2005년 화동옥션(9) 2,220원 낙찰(XF+)

2006년 화동옥션(10) 1,500원 낙찰(VF)

2006년 화동옥션(11) 2,800원 낙찰(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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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銀貨 - 光武 5

국명 : KOREA

액면/연도 : 1901

품위/중량/크기 : /13.5g/30.9mm

내부평가액 : 35,000,000

낙찰가 : 35,000,000

 

상태 : 準未使用品·AU~未使用品·UNC

 

龍山전환국 製造

 

발행 당시 광택이 그대로 살아있는 최상급 상태임.

2006년 화동옥션(11) 2,800원 낙찰(UNC)

2007년 화동옥션(13) 2,800원 낙찰(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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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황 문양이지만 근대주화 중 희귀한 주화

 

五錢 白銅貨 - 隆熙 3

국명 : KOREA

액면/연도 : 五錢/1909

품위/중량/크기 : 白銅/4.0g/20.8mm

내부평가액 : 40,000,000

낙찰가 : 40,000,000

 

日本大阪造幣局 製造

상태 : NGC AU DETAILS, 평가액 : 40,000,000 최저가

 

우리나라 근대주화 중 가장 희귀한 품목 중의 하나로 2000년 화동옥션에 美品+급이 출회된 적이 있음.

 

2000년 화동옥션(7) 1,000원 낙찰(V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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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조폐기관 전환국(典圜局)

 

1883(고종20) 87일 설치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조폐기관.

 

개항 이후 고종은 종래에 통용되어오던 상평통보로 대표되는 동전 이외에 금전·은전과 지폐를 동시에 유통시킴으로써 근대적 본위화폐제도를 마련하고자 했다. 그러나 당면한 재정난 타개책으로 1883년 악화인 당오전을 발행하게 되었다.

 

당오전 주조시 처음에는 종래와 같이 여러 정부기관에 의뢰하여 수공업적인 방식으로 주출(鑄出)되었으나 이러한 임시적 주전소만으로는 계속 다량의 주조를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근대적인 화폐를 발행할 수 없었으므로 별도의 국()을 설치했다.

 

설립 당시에는 종로구 원서동 소재의 대가(大家)를 전환국 건물로 사용했다고 전하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1885년 전환국 건물을 현재의 남대문국민학교의 북쪽으로 생각되는 당시의 선혜청(宣惠廳) 별창(別倉) 자리에 신축했는데, 이것이 경성전환국이다.

 

1892년 전환국을 서울에서 지금의 인천여자고등학교 자리로 옮겼다가, 1900년 다시 용산의 군자감(軍資監) 창고(지금의 용산구 원효로 근처)로 옮겼다.

 

전환국 설립초에는 민태호가 관리, 이중칠이 총판을 맡았다가 1884년 묄렌도르프가 맡았으나 곧 이조연으로 바뀌었고, 묄렌도르프는 공조참판이 되어 경성전환국 신축에 힘썼다.

 

경성전환국은 연와조 건물로서 모두 3동으로 되어 있었는데, 1동은 기관실, 2동은 지금실·조각소·평량소, 3동은 용해·신연·극인·분석공장으로 사용되었다.

 

독일에서 주조에 필요한 압인기(壓印機) 3대 등 조폐기계를 수입한 이후, 1884(고종 21)'을유년'(乙酉年)이라는 연기(年期)가 표시된 1냥 은화와 5문 동화(五文銅貨)를 시주(始鑄)했고, 1886(고종 23)에는 '개국 495'(開國四百九十五年)이라는 연기가 표시된 금화·은화·동화 등 15종의 압인주화(壓印鑄貨)를 시주했다.

 

그러나 경성전환국은 대체로 시주화를 주조하는 데 그치고 신식기계를 이용한 다량의 당오전을 주조하지는 않았다.

 

1891년 은본위제를 표방하는 '신식화폐조례'가 반포되면서 이에 필요한 화폐주조를 위해 1892년 인천전환국이 설립되어 5냥 은화 19,923원을 비롯하여 1냥 은화, 백동화, 적동화, 황동화 등을 소량 시주했다.

 

그러나 인천전환국은 그 주도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발생하자 그에 관련된 일본인들이 철수함으로써 주조사업이 원활하지 못했다. 또한 신식화폐조례도 본위화폐의 주조가 적은 가운데 사실상 공문(空文)에 그치고 말았다.

 

1894년 일본과 동일한 은본위제를 표방한 '신식화폐발행장정'이 선포되면서 본위화폐인 5냥 은화의 주조가 사라지고 주조이익이 큰 보조화폐인 백동화가 발행되었다.

 

1900년 용산구 원효로에 용산전환국이 설립되었으며, 내부시설로 화폐주조시설 외에 우표인쇄를 위해 설치된 농상공부 인쇄소를 흡수함으로써 지폐 제조에 필요한 제지고와 인쇄소가 설치되었다.

 

사실상 전환국이 대량의 화폐를 발행하여 실제의 유통화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백동화를 대량으로 주조·발행한 용산전환국 시대라고 할 수 있으며, 그 이전에는 주로 시주화의 제조에 그쳤다고 할 수 있다.

 

1904년 재정고문으로 부임한 메가타 다네타로[目賈田種太郞]는 전환국에서 백동화를 남주한 것이 화폐제도 문란의 주된 원인이 되었다는 구실 아래 고종의 재가를 얻어 백동화의 주조를 정지하고 전환국을 폐지했으며, 전환국 소유의 기계·물품 등을 탁지부에서 조검(照檢보관하도록 함으로써 조선 자체의 조폐시설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