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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방/오늘의 소사

대형사고 직원에게 책임은 내가 진다 열심히 일만 해라

by 연송 김환수 2012. 12. 14.

 

 

故 박태준 회장,

졸다가 100t 쇳물 쏟은 운전공 집 찾은 뒤…

 

鋼鐵巨人 敎育偉人 朴泰俊 先生 (강철거인 교육위인 박태준 선생)

 

 

 

 

그는 크레인 운전공에게 "이 일은 내가 책임진다.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보고한다.

너는 열심히 일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은진 기자

입력 : 2012.12.14 03:04 | 수정 : 2012.12.14 06:53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주기 추모행사 열려]

 

논문 정리 출판기념회 마련도… 생전 모습·어록 담긴 부조 설치

정준양 "창업정신, 위기 돌파"

 

1977년 4월 24일 새벽 포항제철소 제1제강공장. 크레인 운전공이 졸면서 운전하다 100t이나 되는 시뻘건 쇳물을 공장 바닥에 쏟아버렸다.

이 사고로 공장의 '신경계(神經系)'라 할 수 있는 전선의 70%가 불에 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재정적 손실은 엄청났다. 이른바 '엎질러진 쇳물 사건'이다.

크레인 운전공은 파면은 물론 법적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태준 당시 포항제철 사장은 일본 출장 중 급히 귀국했다.

박 사장은 가장 먼저 크레인 운전공의 집을 찾았다.

 

그 자리에서 운전공이 혼자 힘으로 대가족을 부양하기 힘들어 잠을 자야 하는 비번 때도 다른 일을 많이 해야 한다는 사연을 듣게 됐다.

 

사고 원인은 수면 부족이었다.

박 사장은 마음이 아팠다.

그는 크레인 운전공에게 "이 일은 내가 책임진다.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보고한다.  

너는 열심히 일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 1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 설치된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 부조 앞에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황경로 전 포스코 회장, 박 명예회장 부인 장옥자 여사, 장남 성빈씨, 이배용 전 국가브랜드 위원장, 김용민 포스텍 총장(왼쪽부터)이 나란히 섰다. /성형주 기자

 

포항제철(현 포스코) 설립을 주도한 박태준은 자신에게는 철저하게 냉정했지만, 부하 직원들에게는 따뜻했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의지(志)와 옳음(義), 청렴(廉)뿐 아니라 애정(愛)까지 갖고 있는 '현장의 선비'였다"고 했다.

 

포스코는 13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로비에서 1주기를 맞은 고(故) 박태준 명예회장과 관련된 학술 연구논문을 정리한 책 '박태준 사상, 미래를 열다'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최진덕·전상인·김왕배·백기복 교수 등 5명이 공동 집필하고, 평전 '박태준'을 쓴 이대환 작가가 엮었다.

 

박 명예회장의 모습과 어록이 담긴 부조(浮彫)도 포스코센터에 설치됐다. 이용덕 서울대 교수가 만든 부조는 가로 7.5m, 세로 4m, 두께 1.1m 크기다. 부조 왼쪽에는 '조상의 피의 대가로 짓는 제철소입니다.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右向右) 해서 영일만 바다에 투신해야 합니다' 등 박 명예회장의 생전 발언이 새겨졌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열렸다.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그냥 직원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 앞에 퇴직이라는 말을 달고 싶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우리의 추억이 포스코의 역사 속에, 조국의 현대사 속에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을 우리 인생의 자부심과 긍지로 간직합시다."

 

박 명예회장의 생전 마지막 육성이 흘러나오자 참석자 대부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박 명예회장은 작년 9월 창립 초기부터 생사고락을 함께한 옛 직원 370여명과 만남의 행사를 갖고 "오늘날 눈부시게 성장한 대한민국은 여러분의 피땀 흘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렇게 말했었다.

 

이날 추모행사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박태준 정신, 창업세대의 불굴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혁신과 창의로써 오늘의 위기와 난관을 돌파해 세계 최고 철강회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세계적 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업계 불황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정 회장은 추모사에서 "박 명예회장님이 생전에 하신 '나는 저승 가서도 포스코를 지켜볼 거야'라는 말씀이 귓전에 생생하다"며 "강건한 포스코의 전통을 한층 더 강화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경북 포항 본사 대회의장과 전남 광양 어울림체육관에도 분향소를 설치해 고인을 추모했다.

 

박태준 명예회장 1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네요.

예전 박회장님 별세 관련 포스팅 자료 입니다.

http://blog.daum.net/yescheers/8598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