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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학생 하버드대 첫 수석 졸업

by 연송 김환수 2012. 5. 28.

 

하버드대 첫 수석 졸업, 한국 유학생

<세계일보>

 

입력 2012.05.27 19:07:43,

수정 2012.05.27 23:29:22

 

 

유학생 진권용씨, 하버드대 첫 수석 졸업

 

미국에 간 한국의 젊은이가 또 일을 냈다. 부모의 극성도, 때이른 사교육도 하지 않은 채 세계 명문 하버드대학교을 수석 졸업한 것.

 

주인공은 올해 하버드대를 졸업한 경제학과 진권용(20)씨. 초등학생 어린 나이에 미국에 건너가 나홀로 유학생활을 한 끝에 영광을 안았다.

 

하버드대 학부에서 한국 국적의 유학생이 전체 수석으로 졸업하기는 진씨가 처음이다. 한국 교육을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는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진씨는 24일(현지시간) 열린 졸업식에서 졸업생 1552명 가운데 2명인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졸업학점은 4.0 만점에 4.0.

 

진씨는 4년의 학부 과정을 3년 만에 끝냈다. 동부 명문 사립으로 꼽히는 필립스아카데미 앤도버 고등학교에 다닐 때 대학과목 선이수제(AP) 시험에서 11과목 전부 만점을 받은 덕분이다.

 

그는 최우등 졸업생(summa cum laude)에 선정됐고 경제학과 수석상(존 윌리엄스상), 최우수 졸업논문상(토머스 ?스상)도 수상했다. 학부생임에도 하버드 로스쿨과 케네디 행정대학원 수업도 신청해 4과목 모두 최고학점을 받았다.

 

진씨가 미국으로 간 것은 서울 대치초등학교 6학년 1학기를 마친 뒤였다. 10대 초반에 외롭고 고된 유학생할을 시작했으나 혼자 힘으로 꿋꿋이 견뎌낸 것이다. 진씨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탐구심과 오랜 유학생활을 가능케 한 독립심은 평소 자율과 책임을 강조한 부모님의 교육철학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동광이기도 하다. 야구, 축구, 아이스하키, 미식축구 등 교내 온갖 스포츠 클럽에 가입해 열성적으로 활동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도 익히고 유학생활의 외로움도 떨쳤다.

 

높은 성적의 비결은 단순했다. 수업에 충실한 것. 그는 “하버드대 수업은 진도가 빨라 한 번만 수업에 빠져도 따라잡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수업에 집중하고 수업 노트를 자세하게 작성한 덕분에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공부는 한꺼번에 몰아서 하기보다 평소에 꾸준히 하는 게 효율적”이라며 “수업 중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으면 그 자리에서 꼭 해결하고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진씨는 전공 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교양 생물학 수업에서 쓴 에세이 ‘수혈에 의한 변형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의 감염위험과 정책대응’은 교양학부 최고 에세이상인 코넌트상(Conant Prize)을 받았다. 이 에세이는 학부 1학년 교재로 채택됐다.

 

진씨는 이미 지난해 12월 미 로스쿨 랭킹 1, 2위인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미 로스쿨 입학자격시험인 LSAT에서 그의 점수는 180점 만점에 179점이었다. 그는 다양한 학풍을 경험하기 위해 올 9월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로스쿨 진학 계기에 대해 “시장에도 실패가 많다. 그 이면에는 법과 규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로스쿨에서도 금융관련법을 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향후 금융과 국제통상 분야의 국가 간 소송에서 한국의 국익을 대변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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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사 우등졸업 최우석 씨도… 이순신 장군 리더십 논문 화제

 

 

최우석씨는 학점 4.0 만점에 3.93으로 해군사관학교 경제학과를 1등으로 졸업한다. 1200명 졸업생 중 종합점수 100등까지 주어지는 우등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졸업하는 대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하버드에서 2년간 석사과정을 마친 뒤 5년 동안 군에서 의무복무를 하게 된다.

 

그는 북한을 가장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일본 오키나와 해병대 기지 근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훌륭한 외교관이 돼 남북 갈등을 해소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01년 MBC 워싱턴특파원으로 발령받은 아버지 최창영 씨(방송문화진흥회 사무처장)를 따라 미국에 와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어렸을 때부터 관심 있는 분야와 장래 진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가 해군사관학교를 선택한 것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는 고교 졸업을 앞둔 그에게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큰 일’을 하려면 리더십과 사회봉사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최씨는 해군사관학교에서 리더십 관련 논문 주제로 이순신 장군을 선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 명제독인 영국의 호레이쇼 넬슨 제독과 이순신 장군을 비교분석했다. 넬슨은 국가적 지원을 받아 탄생한 영웅이었지만 이순신은 간신들 틈에서 역경을 뚫고 조국을 지켰다는 점에서 넬슨보다 위대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