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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방/해병대, 군관련

마지막 명령이다.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by 연송 김환수 2010. 4. 2.

 

해군 전우(실제는 육군출신)로 알려진 김덕규씨가 지난 3월 29일 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실종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쓴 글입니다.

      

 김덕규 (55세) : 동아대 의대 내과 교수 (육군 대위 군의관 임관)

 

 

다음은 김씨의 글 전문이다.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772함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의 어두움도

서해의 그 어떤 급류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함 나와라

가스터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귀대하라.

 

772함 나와라

유도조종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거친 물살 헤치고 바다 위로 부상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772함 나와라

기관조종실 장철희 이병 대답하라

사병식당 이창기 원사 응답하라.

 

우리가 내려간다

SSU 팀이 내려갈 때까지 버티고 견뎌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정태준 이병, 박정훈 상병, 임재엽 하사,

조지훈 일병, 김동진 하사, 정종율 중사,

김태석 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박석원 중사,

이상민 병장, 차균석 하사, 정범구 상병,

이상준 하사,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안동엽 상병, 나현민 일병,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손수민 하사,

김선호 일병,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의 초계는 이제 전우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이다.

 

대한민국을 보우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하소서.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듯한 집으로 생환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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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 뛰어든 ‘천안함 영웅’은 김정운 상사

[중앙일보 김진경.심새롬]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당시 동료를 구하기 위해 차가운 밤바다로 뛰어들었던 ‘이름 없는 영웅’은 김정운(43) 상사로 밝혀졌다. <본지 3월 29일자 14면>


김 상사는 그날 밤바다에 뛰어들어 파도에 떠내려가는 구명정들을 천안함 쪽으로 밀어냈다. 그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천안함 승조원들은 구명정으로 옮겨 탈 수 있었다.

 

김 상사의 활약은 당시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쳤던 인천 옹진군 227호 어업지도선 김정석(56) 선장의 증언으로 알려졌다.

 

26일 밤 김 선장이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때 천안함은 이미 선미가 잠긴 채 오른쪽으로 크게 기울어져 있었다. 천안호 승조원들이 함선 위에서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해군과 해경의 고속정들이 먼저 도착해 있었지만 파도와 바람이 거세 함정에 접근조차 못하고 있었다. 바다 위에 천안함에서 내린 구명정이 10여 개 떠 있었다. 그러나 파도에 밀리고 구명정끼리 뒤엉켜 점점 천안함으로부터 멀어지고 있었다.

 

김 선장은 “30년 이상 배를 탔지만 막상 침몰해 가는 군함과 위기에 몰린 병사들을 대하니 정신이 아득했다”고 말했다.

그때 한 병사가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얼어붙을 것 같은 차가운 바닷속을 헤엄치며 구명정들을 천안함 쪽으로 밀어냈다. 구명정들은 천안함 쪽으로 다시 다가가 선체에 닿았다. 배 위에서 덜덜 떨고 있던 승조원들은 구명정에 옮겨 탈 수 있었다.

김 선장은 이 병사를 어업지도선으로 끌어 올렸다. 차가운 밤바다에서 10여 분 이상 헤엄을 친 탓인지 온몸이 새파랗게 얼어 있었다. 더운 물로 샤워를 시키고 모포로 온몸을 감싸주었다.

 

김 선장은 그를 빨리 후송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로 백령도 용기포항으로 배를 몰았다. 항구에 도착해 군 구급차에 그를 인계했다.

김 상사는 팔에 부상을 입고 27일 국군수도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이 ‘이름 없는 영웅’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전우들이 아직 바닷속에 있는데…”라며 인터뷰와 사진 공개를 거부했다.

 

김 상사의 가족들이 “(김 상사가) 실종된 동료들 얘기에 너무 가슴 아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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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된 수병 46명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의 초계는 이제 전우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안타깝게도 한명도 마지막 명령에 부응하지 못했다.

 

'천안함 46용사' 영결식 이명박 대통령이 희생 장병 46명에게 일일이 화랑무공훈장을 수여,  천안함 46용사(勇士)' 국립 대전현충원 안장 (2010.4.29)

끝내 시신을 찾지 못한 6명의 산화 장병들은 유골대신 유품을 태워 전우들과 함께 안장됐습니다

 

천안함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장면

 

(서울=연합뉴스) 국방부가 28일 국회 특위에 보고한 천안함 침몰 전후 3시간 분량의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 어뢰 폭발 36초 후(9시22분33초) 영상으로 3배율로 촬영. 천안함의 함수에 마스트가 보이지 않아 우현으로 기울었음을 식별할 수 있고 함미는 참수되고 있다. 2010.5.28

  

 

 

 

해군 초계함 천안함 인양

 

 

함미 인양 모습

함수 인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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