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방/부자분석, 상업

세계 최고 부자는 누구? (2005년)

by 연송 김환수 2009. 1. 4.

빌 게이츠 47조원으로 11년 연속 최고 꼽혀

  세계에서 최고 갑부는 누구일까.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재산 10억 달러 이상인 2005년 세계 갑 부 671명의 명단을 발표한 결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11년 연속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지켰다.

 

 

  매년 전 세계 갑부의 재산순위를 밝히고 있는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는 465억 달러(한화 46조6867억 원 상 당)의 순자산으로 세계 최고 갑부의 자리를 지켰다. 투자자 워런 버핏이 재산 440억 달러로 빌 게이츠를 바 짝 추격하며 2위에 선정됐고, 인도 철강재벌 라크슈미 미탈이 250억 달러로 일약 전 세계 3위 갑부로 부상했 다. 4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헬루(238억 달러), 5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인 알 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237억 달러), 6위는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설립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230억 달러)가 각각 차 지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지가 선정, 발표한 세계 최고 부자 400인 중 일부 상위자들. 1위 빌 게이츠(상단 좌), 2위 워렌 버핏(상단 중앙), 7위 폴 앨런(상단 우), 10위 롭슨 월튼(하단 좌), 4위 카를로스 슬림 엘루(하단 중앙), 9위 로렌스 엘리슨(하단 우)

 

  중국의 경제 급성장 등에 힘입어 철강수요가 폭증하면서 지난해 갑부 순위 59위였던 인도 철강재벌 미탈이 1년 만에 5대 갑부 순위 안에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끄는 대목 중 하나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17위였던 멕시 코 통신재벌 헬루가 올해 4위로 올라서고, 이케아 설립자캄프라드가 13위에서 6위로 올라온 것도 하나의 이 변이다.

 

  지난해 새로 진입한 부호 45명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끌었던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과 래리 페이지도 올해 에코스타의 찰스 어겐과 함께 55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치적 탄압시비 속에 러시아 정부에 의해 수감돼 있는 러시아의 석유회사 유코스의 회장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순자산이 지난해 150 억 달러에서 올해 12억 달러로 급감하는 씁쓸함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또 지난해 9월 발표된 포브스 갑부 순위에서 3위였던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은 7위로, 지난해 9위였던 델 컴퓨터 창업자 마이클 델은 18위로 각각 밀려났다. 독일 슈퍼마켓 알디 소유주 가운데 한 사람인 칼 알브레 히트도 3위에서 8위로, 지난해 각각 18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해 4위에서 8위까지를 점령했던 월마트 창 업자 샘 월튼의 상속인 5명은 10위에서 13위까지로 각각 물러섰다.

 

이들 5명 중 롭슨 월튼만이 183억 달러 의 순자산으로 가까스로 10위 자리를 지켰고, 두 사람은 182억 달러로 11위, 나머지 두 사람은 180억 달러 로 13위를 차지했다.
  올해 순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포브스 갑부 평균나이는 64세이며, 최연소 갑부는 21세인 독일의 알베르트 폰 투른 운트 탁시스다.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각각 31살, 32살로 올해 40세 이하 갑부 29명 가운데 포함됐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일가가 43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122위를 차지했고, 롯데 신격호 회장 일 가는 387위(17억 달러), 현대 정몽구 회장은 437위(15억 달러)에 올랐다. 한편 올해 포브스에 의해 갑부로 선정된 671명의 전체자산은 2조2천억 달러에 달했고, 1인당 평균 32억 달 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올해 10억 달러 이상의 갑부는 지난해 587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런 증가 추세는 최근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 2003년의 경우에는 476명에 불과했다. 이는 전 세계 주요증시의 활황과 부동산 가격상승, 약달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새로 갑부대열에 합류한 인사는 131명에 달한다. 카자흐스탄과 폴란드, 우크라이나와 아이슬란드에서 도 10억 달러 이상의 갑부가 처음 탄생했다. 그러나 전체 갑부 중 미국인이 절반 이상인 341명을 차지했다.

 

황재훈 국제뉴스부 기자 |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