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뤟 11일 개최한 제2회 무쇠팔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선물로 증정된 야구공입니다.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2015,11.11일 14시 부산 문현금융단지 BNK금융그룹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제2회 무쇠팔 최동원 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선착순으로 500명에게 최동원 생애 마지막 싸인볼 1개(2011.8.28.)와 대선주조에서 신제품 순한시원 2병 세트를 선물로 증정했다.
최동원
출생 : 1958. 5. 24. 부산광역시
사망 : 2011. 9. 14. (대장암 54세 별세)
신체 : 179cm, 95kg
학력 : 연세대학교 학사
데뷔 : 1983년 롯데 자이언츠 입단
최동원의 손가락이 떨렸다.
그의 이름 한 글자 한 글자가 비뚤비뚤 야구공에 새겨졌다.
아마도 그가 만지는 최후의 야구공, 그가 남기는 최후의 사인이 될 것이었다.
ㅊ ㅗㅣ ㄷ ㅗ ㅇ ㅇ ㅜㅓㄴ
그 모습을 숨죽여 바라보던 이들 중 몇몇은 결국 참지 못하고 돌아서 눈가를 문질렀다. 하지만 아들의 공을 받아든 어머니는 정작 이렇게 타박했다. “야야, 사인 한두 번 하나? 여, 니 글씨가 와 이리 삐딱빼딱 하노?”
거인은 잠시 멍하니 허공을 응시했다. 펜을 잡는 것도 힘들었던지 떨리는 손 밑으로 펜이 떨어져 굴러갔다. 아마도 방금 건넨 공이 자신의 마지막 사인볼이라는 걸 직감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는 이내 씨익 웃음을 머금었다. 그리고 특유의 카랑한 목소리로 대거리를 했다.
“어무이도 참 내…, 가만히 보이소. 글자 한 개 한 개는 삐뚤한 거 같지만, 아들 최동원 이름 자체는 똑바로 안 서 있는교?”
공의 사인을 다시 보던 어머니의 눈에서는 결국 눈물이 넘쳐 주르르 흘러내리고 말았다.
‘11. 8. 28 최동원’
과연 그랬다. 비틀거리는 글자가 모여있음에도 거인의 이름은 묘하게 중심을 잃지 않고 꼿꼿이 서 있었다.
“84년 우승할 때도 안 그랬나? 한 회, 한 회가 다 위기였다 아인교….” “그래, 내도 어찌나 손에 힘을 주고 봤는지 내 어깨가 다 빠질라 카더라.” “진짜 힘들었어요. 사람이 아니었지. 그래도 3, 4회 지나고 나서는 공이 더 빨라지데. 그거는 나도 이해가 안 가….” 거인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야야, 니 많이 피곤해 보인다. 괜찮나?”
“야아, 괜찮은데…, 좀 자고 싶어요.”
거인의 눈이 스르르 감겼다. 어깨가 살짝 아픈 것도 같았다. 하지만 그는 그 느낌이 반가웠다. 꿈결인 듯 관중의 환호가 그의 귓가에 맴도는 듯했다.
출처: 국제신문 다시! 최동원 <6> 소설 ‘거인의 사인볼’ 일부 발췌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20209.22013001228
'화폐수집방 > 프로야구,싸인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롯데 대형 야구공 싸인볼 - 2000년 (0) | 2021.02.18 |
---|---|
최동원, 선동열 / 장호연, 김일융 (0) | 2014.03.26 |
류현진 착용 유니폼 7500달러(약 800만원) (0) | 2013.08.15 |
에어부산 모형 비행기, 야구공 (0) | 2012.05.12 |
프로야구 선수 배번 (등번호) (0) | 2012.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