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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예 방/전시,강암,해정 등

부산서화 108인 초대전 - 홍법사

by 연송 김환수 2021. 11. 7.

부산서화 108인 초대전 

개막식 : 2021.10.24(일)

장소 : 홍법사 잔디마당

 

상락아정(常樂我淨)은 불교에서 열반(涅槃)의 네 가지 덕(德)을 말한다.

영원하며, 즐거우며, 능동적으로 자재(自在)하며, 번뇌의 더러움이 없이 청정한 덕을 이른다.

* 자재(自在) : 자기 뜻에 따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

 

불교에서 진리와 반대로 생각하는 네 가지의 사고방식을 말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상(常), 낙(樂), 아(我), 정(淨)이라 생각하는데, 변하지 않는 상(常), 안락한 낙(樂), 진실한 자아의 아(我), 청정한 정(淨). 아정(我淨)이기에 상락(常樂)이다.

반대의 사고로 열반의 경지를 무상(無常), 무락(無樂), 무아(無我), 무정(無淨)으로 생각하는 일이다.

 

常樂我淨 (상락아정)

無爲道(무위도) 歲在(세재) 辛丑(신축) 仲秋(중추) 錫波(석파) 甘誠穆(감성목) 書(서)

 

상락아정(常樂我淨)은 법신(法身)과 열반(涅槃)의 네 가지 덕인 상·낙·아·정을 의미하는 불교교리이다. 열반사덕(涅槃四德), 법신사덕(法身四德)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사덕(四德)이라고도 한다.

 

열반과 법신은 네 가지 덕성을 갖추었다.

첫째는 영원하여 변하지 않는 상(常),

둘째는 고통이 없는 안락한 낙(樂),

셋째는 진실한 자아로서 아(我),

넷째는 번뇌의 더러움으로부터 벗어난 정(淨)이다.

 

법신(法身)

① 삼신(三身)의 하나. 진리 그 자체, 또는 진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우주 그 자체. 비로자나불과 대일여래가 여기에 해당함.

② 부처가 설한 여러 가지 가르침.

③ 부처가 갖추고 있는 십력(十力)·사무외(四無畏) 등의 여러 가지 뛰어난 능력.

④ 부처의 성품을 유지하는 주체. 모든 분별이 끊어진 지혜를 체득한 주체. 있는 그대로 대상을 직관하는 주체.

⑤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모습.

⑥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청정한 성품.

 

열반(涅槃)

① 불교에서 수행에 의해 진리를 체득하여 미혹과 집착을 끊고 일체의 속박에서 해탈한 최고의 경지

② 번뇌가 소멸된 상태 또는 완성된 깨달음의 세계를 의미하는 불교교리이다.

③ 승려의 죽음을 수행을 통해 해탈(解脫)에 이르게 됨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신축년(2021년)은 흰소(白牛)의 해다.

白牛(백우)는 解脫心(해탈심)과 無爲道(무위도: 깨달음의 길)을 의미한다.

無爲道(무위도)는 깨달음의 길을 말한다.

歲在(세재) 辛丑(신축)은 2021년이고 仲秋(중추)는 음력 8월을 말한다.

※ 歲在(세재)는 간지(干支)를 따라서 정한 해의 차례를 말한다. 세차(歲次)와 세사(歲舍)도 같은 뜻이다.

 

상락아정(常樂我淨)은 항상 상, 즐거울 락, 나 아, 깨끗할 정으로 항상 변함없이 즐겁고 나 자신은 진실되고 번뇌로 부터 벗어나 깨끗하다는 뜻이고, 이와 반대되는 뜻으로 고정된 바가 없는 무상(無常), 괴로움(苦고)과 줄거움이 없는 무락(無樂), 내가 없다는 무아(無我), 더러움(汚오)의 무정(無淨)이 된다.

 

常樂我淨 (상락아정)

항상 즐겁고 진실된 자아로 깨끗한 삶을 산다. / 영원히 즐겁고 진실된 자아로 번뇌를 벗어난다.

無爲道(무위도)는 깨달음의 길을 뜻한다.

상락아정(常樂我淨)은 서예가 석파(錫波) 감성목(甘誠穆) 선생의 작품으로 추사체가 물씬 풍긴다.

감성목 원장의 아호(雅號)는 석파(錫波), 한국추사서예가협회 회장으로, 현재 사단법인 대한서화예술협회 부회장이다.

 

無爲道(무위도)와 비슷한 뜻의 보리심(菩提心)은 불교에서 깨달음의 마음. 진리를 향해 걸어가는 마음, 깨달음을 향한 마음 혹은 이미 깨달은 마음을 말한다.

여러 가지 명칭이 있으나 그것은 오직 한 마음이라는 뜻이다.

보리(菩提, 산스크리트어 Bodhi)란 깨달음이란 뜻의 인도식 불교용어로 산스크리트어 보디(Bodhi)를 음역한 말이며, 한자로는 보제(菩提)라고 쓰고, 보리라고 읽는다.

보리와 각(覺)은 같은 뜻으로 보리는 음사한 것이고, 각은 의역한 말이다. 불교에서 수행결과 얻어지는 깨달음의 지혜, 또는 그 지혜를 얻기 위한 수도과정을 이르는 말로서 출세간적 가치에 대한 깨달음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의역해서 지(智) 혹은 지(知), 또는 도(道)라고도 한다. 그러나 어느 것도 바른 번역이 아니므로 그냥 ‘보리’라 발음한다.

 

無盡藏 (무진장)

 

불교에서는 덕이 광대하여 다함이 없다는 말로 “다함이 없는 덕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직역하면 ‘무진(無盡)’은 다함이 없다는 뜻이고 ‘장(藏)’은 창고이므로 ‘다함이 없는 창고’라는 뜻이 된다.

양적 질적으로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 엄청나게 많아 다함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무진은 또한 잘 융화되어 서로 방해함이 없는 상태를 설명하는 말로, 원융무애(圓融無碍)와 같은 의미로도 쓰인다.

 

《유마경》〈불도품〉에서는 빈궁한 중생을 돕는 것은 무진장을 실천하는 것이며, 보살은 가난하고 궁한 자들에게 무진장을 나타내 보리심을 생기게 한다고 하였다.

불교에서는 이와 같이 다함이 없는 덕을 지니고 있음을 비유해 무진장이라 한다.

 

중국의 사원에는 무진장이라는 금융기관이 있었다. 남북조시대부터 사찰에서 신자들이 희사한 보시금을 자본금으로 하여 서민들에게 낮은 이자로 돈을 대출해주는 일을 하였는데, 당나라 때부터는 교단 차원에서 이를 운영하였다고 한다.

당대에 장안에 있었던 삼계교(三階敎)의 화도사에 놓여진 무진장원은 유명하다.

후세에는 장생고(長生庫), 해고(解庫) 등으로 불려서 더 한층 성행하고, 그 수익은 사원의 중요한 재원이었다.

 

한국에서도 예로부터 고리대금에 시달리는 서민을 돕기 위해 사찰에서 무진재(無盡財) 혹은 무진장원(無盡藏院)이라는 금고를 운영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기금은 신도들이 시주한 금액으로 마련하였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 초기까지도 무진장원의 운영은 꽤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일제강점기에 상호부조의 목적으로 설치된 서민금융기관 무진회사(無盡會社)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참고로 무진장(茂鎭長)은 전라북도의 무주군, 진안군, 장수군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세 지명의 머리글자를 각각 따서 만든 이름으로 위에 설명한 양적 질적으로 엄청나게 많다는 무진장(無盡藏)과는 한자 표기가 다르다.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정좌처다반향초 묘용시수류화개)

/ 辛丑 立秋節(신축 입추절) 서곡(栖谷) 朴永恩(박영은)

 

고요히 앉은 자리에 차가 절반이 줄어도 향기는 그대로,신묘한 작용이 있을 때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난다.

추사 김정희가 초의선사께 보내는 시의 한 구절이다.

 

靜坐處 茶半香初 (정좌처 다반향초)

고요히 앉은 곳, 차 마시다 향 사르고

(고요히 앉은 곳, 차를 반쯤 마셔도 향기는 처음 그대로다)

妙用時 水流花開 (묘용시 수유화개)

묘한 작용이 일 때, 물 흐르고 꽃이 피네.

(신묘한 차향을 맛보고 있으니 물 흐르고 꽃이 피도다)

다반향초란 말이 나온 추사선생의 글씨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추사의 글씨 중에서도 걸작에 속하는 이 작품은 소재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일반에 공개된 적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