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龍滙海 (백룡회해)
일백마리의 백룡이 바다에 모였다.
용(龍)은 큰 희망과 성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입신출세의 관문을 등용문(登龍門)이라 했다.
백용회해 부채는 다양한 서체로 용글자 100개를 적어 입신양명(立身揚名)을 기원하는 부채이다.
즉 바라는 모든 희망을 이루도록 그 정성을 부채에 담고 있다.
百龍滙海 (백룡회해) - 丁酉年(정유년, 2017년) 松岩 李雨龍(송암 이우룡) 書(서) / 다양한 서체의 용 글씨 100글자 부채
백룡(白龍)은 흰빛의 용, 흰용, 천제(天帝)의 사자(使者)라고 한다.
고대 중국에서, 천상계의 황제인 천제의 사자(使者)라고 여겨지는 용(龍)의 일종이다. 이름대로 전신의 비늘이 흰색이다.
용(龍)은 기본적으로 하늘을 날 수 있지만, 백룡은 특히 하늘을 나는 속도가 빠르고, 이것을 타고 있으면 다른 용에 따라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때때로 생선으로 변해 지상의 샘 등에서 헤엄친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행 사상에서 흰색은 서쪽을 의미하기 때문에, 백룡을 백호와 같이 서방을 수호하는 신성한 용'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도교에서 백룡을 인격신화한 이름은 서해백룡왕오윤(西海白龍王敖潤)이다.
한국에는 유독 백룡이 다른 용에 비해 전설에 많이 전해지는 편이다. 이것은 바다의 흰색 물기둥인 용오름을 백룡으로 생각한 소산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도 다키자와 바킨(瀧澤馬琴)의 책 『남총리견팔견전(南總里見八犬傳)』에, 백룡이 빛을 뿜고 파도를 일으키면서 남쪽으로 날아가는 장면이 있고, 백룡이 뭔가를 토해내면 그것이 땅속으로 들어가 황금이 된다는 해설이 덧붙여져 있다.
용(龍)에는 오룡(五龍)이 있는데 그 의미는 각각 다르다.
황룡은 중앙을 중심으로, 사방은 청룡(동쪽), 적룡(남쪽), 백룡(서쪽), 흑룡(북쪽)이 수호한다.
풍수설에도 방위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좌청룡과 우백호가 등장한다.
오행(五行) | 목(木) | 화(火) | 토(土) | 금(金) | 수(水) |
오룡(五龍) | 청룡(靑龍) | 적룡(赤龍) | 황룡(黃龍) | 백룡(白龍) | 흑룡(黑龍) |
오방(五方) | 동(東) | 남(南) | 중앙(中央) | 서(西) | 북(北) |
오시(五時) | 춘(春) | 하(夏) | 계하(季夏) 토용(土用) |
추(秋) | 동(東) |
오기(五氣) | 인애(仁愛) | 강맹(剛猛) | 관굉(寬宏) | 살벌(殺伐) | 유화(柔和) |
오상(五常) | 인(仁) | 예(禮) | 신(信) | 의(義) | 지(智) |
색(色) | 청(靑) | 적(赤) | 황(黃) | 백(白) | 흑(黑) |
황룡은 천하의 중심으로 태왕을,
청룡은 입신출세를 관장하는 문관의 운세를 주관하며 영의정을 뜻하고,
적룡은 폭룡(暴龍)으로 활용의 발 밑에서 반란을 꿈꾸며,
백룡은 천하 대장군을 관장하는 무관의 운세를 주관하는 최고의 장군을 뜻하며,
흑룡은 황룡의 등 뒤에서 반란을 도모하는 강력한 무관을 지닌 역장수의 운세를 뜻한다.
참고로 흑룡은 최고 무관인 천하대장군 백룡도 이기지 못하는 힘을 지녔다.
龍(용 용)
용은 기린, 봉황, 거북이와 더불어 사령이라 불려온 상상의 동물이다.
갑골문의 ‘龍’자는 머리와 뿔이 있고 입을 크게 벌리고 있으며 몸은 구불구불하다.
용은 고대 중국인들이 상상해낸 동물로 용을 신비한 동물이라고 생각했다.
때로는 물속에 있고 때로는 하늘에 있어서 하늘, 강, 호수, 바다와 모든 동물을 관장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중국인의 조상인 황제(黃帝)는 용을 타고 하늘까지 날아갔다고 한다.
지금도 중국인은 명절 때 용모양의 등을 들고 춤을 추거나 용모양의 배를 타고 경주를 한다.
용은 위인과 같은 위대하고 훌륭한 존재로 비유되면서 왕권이나 왕위가 용으로 상징되기도 하였다.
중국에서는 천자(天子)에 대하여 그 얼굴을 용안(龍顔), 덕을 용덕(龍德), 지위를 용위(龍位), 의복을 용포(龍袍)라 하였는데, 그것이 우리 나라에서도 그대로 수용되어 임금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용은 우리 조상들에게 있어서 큰 희망과 성취의 상징으로도 여겨져 왔다. 그래서 입신출세의 관문을 등용문(登龍門)이라 하고, 사람이 출세하면 ‘개천에서 용났다.’라고도 한다.
용이 등장하는 문헌·설화·민속 등에서 보면 용의 등장은 반드시 어떠한 미래를 예시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의 개술서(槪述書)라 할 『문헌비고』에 보면 신라 시조 원년으로부터 조선조 1714년(숙종 40) 사이에 무려 29차나 용의 출현에 관한 기록이 보인다.
이러한 기록 뒤에는 거의 빠짐없이 태평성대, 성인의 탄생, 군주의 승하, 큰 인물의 죽음, 농사의 풍흉, 군사의 동태, 민심의 흉흉 등 거국적인 대사(大事)의 기록들이 따르고 있다.
blog.daum.net/yescheers/8597769
龍龜壽(용구수) 부채 / 晴溪(청계) 安定煥(안정환) /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24호 전각장(篆刻匠)
용이 하늘을 날아오르는 승천하는 형상이다.
용구수(龍龜壽) - 청계 안정환 (경주역 소재)
용과 거북이는 장생하는 동물로 사람의 장수를 축하하는 뜻으로 쓰인다.
회갑연(61), 고희연(70), 미수(88), 상수(100세이상)를 맞이한 어르신들께 드리는 대표 문구이다.
용구수(龍龜壽)
축 경주역 발전지희 기묘원단 금정산인 안정환 (祝 慶州驛 發展之禧 己卯元旦 金井山人 安定煥)
* 기묘원단 :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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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을 나를 보고 - 이우룡 쓰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고려말 나옹선사(懶翁禪師)의 禪詩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는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료무애이무석혜)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청산혜요아이무어) 청산는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창공혜요아이무구)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료무애이무석혜)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여수여풍이종아)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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