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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방/부자분석, 상업

옛날 부자의 척도(尺度)

by 연송 김환수 2014. 9. 9.

옛날 부자의 척도(尺度)

 

옛날 부자는 소유하고 있는 토지에서 일 년에 쌀을 얼마만큼 수확하는지가 그 척도였다.

천석꾼과 만석꾼이란 말이 여기에서 생겨났는데, 현재기준으로 본다면 천석꾼은 현재의 중소기업 사장, 만석꾼은 현재의 대기업 회장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한석()은 벼로 200, 쌀로 144에 달한다고 봤을 때 만석꾼은 쌀 수확으로만 매년 약 36억원(80kg 20만원 × 18,000가마니)을 벌어들였으며 해당 지역의 경제권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144kg X 1만석 = 1,440,000kg (일만석을 현재 도량형으로 환산한 양)

-> 1,440,000kg ÷ 80kg(쌀한가마니) = 18,000가마니

      (80kg 가마니 담았을 때 갯수)

-> 18,000가마니 X 20만원 = 36억원

     (가마니 갯수에 80kg 쌀 가격을 곱한 액수)

 

한석(한섬)은 신라때 부터 쓰였으며 성인 한 사람의 1년간 소비량 또는 장정 한 사람이 짊어질 수 있는 양을 말한다.

 

한 섬은 용량 180리터로 곡식의 종류나 상태에 따라 무게가 달라지는데 벼는 200kg, 쌀은 144kg, 보리쌀은 138kg이다.

 

현재의 한섬은 열말이지만, 신라시대에는 15말이었으며 신라시대 부피의 단위인 섬(:15)에서 유래한 것이다. (1섬은 1말의 10)

 

쌀 한섬(한석과 같은말)의 섬이라는 말은 부피를 측정하는 순수 우리말로 섬은 탈곡하기 전의 벼로 약간의 오차가 있겠지만, , , , 가마, 섬 기준으로 따지게 되며 약 144Kg에 해당한.

 

최치원의 '연복사비문'의 주()'유제일두위섬(斞除一斗爲苫) 십육두위유(十六斗爲斞)'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에는 유(:16)에서 1말을 제한 것을 섬이라고 했음을 알 수 있다.

 

1석의 무게는 160Kg 이라고 일부 잘못 알려져 있는데 이는 쌀 1석의 가치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표현한 것이 와전된 것이다.

 

1만석을 160kg으로 계산해 보면 쌀 80kg 2만가마에 해당하므로

쌀 1만석 = 2만가마 × 20만원(80kg 쌀한가마) = 40억원이다.

 

하지만 1석(한석)을 벼 200kg 또는 쌀 144kg으로 환산해 보면 4억원이 줄어든 36억원이 된다.

 

 

천석꾼은 일년에 천냥을 벌고 만석꾼은 일년에 만냥을 번다.

 

흔히 쓰던 천냥 빚의 천냥을 현재가치로 환산하여 보면

 

300년전 기준으로 1678년에 제정된 행전절목이라는 문헌에 따르면

 

당시 1()400(, 1문은 상평통보 1)에 해당하고,

400문은 쌀() 10()과 같다고 기록되었는데요.

(1= 10= 20만원)

 

이 기록과 10말이 1()인 옛날 척관법에 따르면 당시의 만냥은 쌀 1만섬의 가치와 같고, 현재 쌀 1섬은 약 144kg 정도이고 80kg짜리 쌀 한 가마니 값은 약 20만원 정도이므로 당시 만냥을 현재 돈의 가치로 바꿔보면...

 

1만냥은 36억원

(1만섬 × 1섬당 144kg / 1가마니당 80kg × 1가마니당 20만원)

 

1천냥은 1/10인 약 36천만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요즘의 부자 기준은 빌딩 한두 채, 고급 주택과 별장을 소유하고 골프 회원권에 수십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외제승용차 몇 대 정도 굴리는 사람을 부자라고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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