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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대길 붙이는 방향(방법) / 우종서 적용

by 연송 김환수 2014. 2. 4.

입춘축(입춘대길) 붙이는 방향 (장소)

 

오늘은 입춘이다. 넷상에 올라온 입춘축 붙인 사진을 보고 있으면 뭔가 잘못된 것이 눈에 확 들어온다.

 

입춘축을 반대방향으로 붙여 놓고 자랑스럽게 올려 놓은 것이 보이는데 한자 문화권인 우리나라의 우종서(右縱書, 세로쓰기) 원칙이 무시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입춘축(입춘대길, 건양다경) 붙이는 방법 (장소)

 

 

두 장일 경우 : 대문 밖에서 볼때 입춘대길을 오른쪽에 붙이고

    기원문(건양다경)은 왼쪽에 붙인다 () 자형, (II) 자형

 

한 장일 경우 : 기둥이나 대문의 중앙에 ( I )자형, ( - )자형,

    ( )자형으로 붙인다.

 

 

참고로 입춘시(時)는 한국천문연구원의

http://astro.kasi.re.kr/Main/MainPage.aspx

 

생활 천문관 / 월력요항 / 24절기와 잡절시간 / 한국 표준시를 보시면 됩니다.

 

2014년 입춘시(時)는 2월 4일 오전 7시 3분입니다.

입춘첩은 매년 붙이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입춘 당일에 시(時)를 맞추어 붙여야 좋고 부득이한 경우 미리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제례 또는 의전의 서열이 보는 방향에서 왼쪽이 높다고 입춘축도 입춘일을 맞이하여 길복을 기원하므로 밖에서 대문을 볼 때 입춘문을 왼쪽으로 붙인 다음 기원문을 오른쪽에 붙이는 집도 일부 보이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고 종서(縱書, 세로쓰기) 원칙을 잘못 적용했다고 생각한다.

 

                             입춘축 반대로 붙인 경우 (위치를 서로 바꾸면 좋겠다)

 

신세대라서 좌종서(左縱書)원칙을 적용했다고 한다면 조금은 이해 되는 일이다.

그렇지만 한자의 우종서(右縱書) 기본원칙을 무시하는 일에 해당되는 것이다.

 

내가 아는 상식선에서 언급하면 입춘축 뿐만 아니라 한자로 쓴 종서글은 보는 사람이 항상 우측에서 부터 읽기 때문에 우측이 우선이다.

 

횡서로 쓴 글이나 또는 종서로 쓴 글도 부착 자리가 세로가 아니고 횡으로 붙여야 할 경우에 해당한다면 위에서 부터 아래로 붙이는 것이다.

 

최근들어 좌측이 높은 위치라고 해서 좌측부터 입춘축을 붙이고 왼쪽에 기원문을 붙이는 경우는 우종서(세로글)의 원칙을 위배하므로 적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유림이나 양반가에서 종서(縱書)의 원칙에 따라 관례적으로 입춘축(입춘대길) 부착 방향을 밖에서 볼 때 오른쪽에 붙이고 왼쪽에는 기원문(건양다경)을 붙여 왔다.

 

이에 대한 정해진 규칙()이 별도로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여 근거가 있다면 추가 기록할 계획이지만 우종서의 원칙이 맞다고 생각한다.

 

입춘첩을 붙이는 장소의 순서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나 지역에 따라 상량(上樑), 대문, 기둥 등의 순서로 붙이기도 한다.

 

가로로 붙여도 되지만 대개는 세로로 붙이며, 대구(對句)로 된 것은 (‘)의 모양으로 붙이고, (), (), () 등은 마름모꼴로 붙이며, 뱀이 끓지 말라는 사()는 거꾸로 붙인다.

 

입춘축은 새 것을 붙일 때까지 그대로 두었다가 그 위에 다시 겹쳐서 붙이기도 한다. 떼어낸 입춘첩은 태운다.

 

입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전에 포스팅해 놓은 아래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입춘축 (立春祝) 건양다경 (建陽多慶)

http://blog.daum.net/yescheers/8598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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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쓰기와 세로쓰기는 문서에 문자를 써 나가는 방식이다.

 

세계에 존재하는 문서는 그 언어 및 표기 문자 체계의 조합에 따라 문자를 써나가는 방향(서자 방향(書字方向))이 다르다.

 

이 방법은 크게 가로쓰기횡서(橫書)와 세로쓰기종서(縱書)로 나뉜다.

 

가로쓰기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좌횡서(左橫書)와 그 반대로 쓰는 우횡서(右橫書)로 나뉘고, 세로쓰기에는 행갈이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하는 좌종서(左縱書)와 그 반대로 하는 우종서(右縱書)로 나뉜다.

 

한국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한자 문화권의 언어는 전통적으로 우종서를 썼고, 간혹 간판과 같이 가로쓰기를 해야 할 때에는 우횡서로 썼다.

 

근대 이후 서양 문물이 동아시아에 전래한 이후에는 좌횡서도 도입되어 현재까지 병용되고 있다.

 

가로쓰기와 세로쓰기가 모두 가능한 문자는 현대에는 비교적 드물어, 문자가 정방형(正方形)의 네모 칸 안에 쓰이는 형태는 한자 문화권의 특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국어도 다른 한자 문화권 언어와 마찬가지로 전통적으로 우종서를 써왔고, 간혹 간판 등에서 우횡서를 썼다.

 

광복 이후 한국의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일본과 마찬가지로 가로쓰기(좌횡서)가 적극적으로 도입되게 되었다. 서적도 점진적으로 세로쓰기에서 가로쓰기로 변모해 갔다.

 

다만, 대한민국의 신문 대부분은 오랫동안 세로쓰기를 고수하였는데, 1988년 창간된 중앙 일간지 한겨레신문은 창간 때부터 가로쓰기를 도입하였다. 그리고 1990년대 들어 중앙일보를 필두로 하여 세로쓰기를 하던 대한민국의 다른 중앙 일간지들도 가로로 쓰기 시작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중앙 일간지 가운데 세로쓰기를 쓰는 신문은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건국 이후 가로쓰기가 일반적이었다. 로동신문을 비롯한 주요 일간지들은 가로쓰기이다.

 

조선말규범집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조선글은 왼쪽으로부터 오른쪽으로 가로쓰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특수하게 내려쓸 때에는 오른쪽으로부터 왼쪽으로 내려 쓴다.

 

그러나 가로쓰는 글과 배합하여 내려쓰는 경우에는 왼쪽으로부터 오른쪽으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내려쓸 때의 맞춤법, 띄어쓰기, 부호 등은 다 가로쓸 때의 규칙을 그대로 적용한다.

 

최근의 한국어에서는 세로쓰기가 드물게 쓰이며 가로쓰기(좌횡서)가 압도적이다. 우횡서는 세로쓰기보다 더 드물다.

 

주로 경복궁 등의 궁궐이나 해인사 등의 사찰 같은 유적지에서의 현판에서나 볼 수 있다.

 

좌횡서의 영향으로 세로쓰기도 전통적인 우종서가 아닌 좌종서로 쓰인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우종서 세로쓰기도 적지 않다.)

 

대한민국 표준 표기법의 경우, 가로쓰기와 세로쓰기의 구두점·인용 부호 등을 서로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가로쓰기에서 쓰이는 것은 거의 영어에서 쓰이는 것과 같고, 세로쓰기에서 쓰이는 것은 거의 일본어(세로쓰기)에서 쓰이는 것과 같다. 그러나 가로쓰기의 압도적 사용 때문에 세로쓰기도 영어의 구두점·인용 부호를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20084월초에 YTN돌발영상제작진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임시로고를 놀이터 등지에서 놀고 있던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읽어보게 했다.

통방

신송


방송통신이라는 문자가 우종서 두 줄로 적혀 있었는데, 아이들은 하나같이 좌횡서로 통방신송이라고 읽었고, 세로라는 것을 알려주어도 좌종서로 통신방송이라고 읽었다.

 

이에 대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름이 표기되지 않은 전문가는 정부 기관·단체가 세로쓰기를 하거나 한자를 포함하는 것은 아직도 권위의식이 있다는 뜻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세로쓰기의 표준은 우종서이며, 부고(訃告)나 공적광고물 등에서는 아직 우종서가 쓰이고 있다. 최근 영화관의 스크린 자막에서는 우종서보다도 좌횡서가 더 많이 쓰이는 추세이다.

 

다만, 세로로 써야 하는 경우가 많은 책의 경우 책등부분의 제목표기는 주로 한줄로 세로쓰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