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진 시인 출판기념회

"김순진 시인 출판기념회에 모시는 말씀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김순진 교수님께 시창작강의를 듣고 있거나 졸업한 제자들입니다.

 

저희 김순진 교수님께서 이번에 등단 30주년을 맞이하여 시집『복어 화석』을 상재하셨다고 합니다.

 

이에 저희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조촐하나마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오니 바쁘시더라도 부디 참석하셔서 그간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스토리문학>을 창간하여 10년 동안 이끌어 오면서 수많은 문학가를 등단시키고,

 

도서출판 문학공원을 창립하여 1천여 권의 책을 발행하며,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 은평구주민자치센터 ․ 스토리문학대학 ․ 김포문예대학 ․ 포천문예대학 등지에서 수많은 제자를 양성해내 이 시대의 문화적 토양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하신 김순진 교수님의 수고에 대하여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중앙대학교 함동선 명예교수님은 작품해설을 통하여 “김순진 시인의 시편들은 집중적으로 우리문학의 특징 중 하나인 해학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 해학을 통한 상상력의 울림은 시의 원심적 확대와 구심적 응집력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극찬합니다.

 

또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공광규 시인은 서문에서 “김순진 시인의 시들은 섬세하기도 하고 자상하기도 하고 인심이 묻어나기도 하고 지구적 상상력이 넘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그의 시 정신을 한 마디로 함축하면 온유돈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평가합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선생님을 초대하오니 부디 참석하셔서 그간 수천 작품을 쓴 가운데 특별히 좋은 시를 엄선해서 냈다고 하는 시인 김순진 님의 ‘눈물 나는 시, 웃음 터지는 시, 무릎을 치게 하는 시, 혀를 내두르게 하는 시’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일 시 : 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5시

 

장 소 : 혜화동 흥사단(대학로 1번 출구)

 

문의전화 : 유명남 회장(010-4707-5601),

               신형자 과대표(011-91069-3213)

 

김순진 시인(010-2234-4461), 전하라 편집장(010-9128-7778)

 

알리는 사람

 

권영춘 권은중 고보희 김기원 김명자 김방주 김순선 김사랑 김상호 김선영 김영선 김옥남 김정례 김정태 김종길 김태연 김태영 김하늘 김학란 김호연 맹숙영 민홍기 박승연 박승례 박인옥 박장식 배선준 백운수 소상호 송순의 송옥임 신영애 신형자 심국신 오문희 안정심 양수연 오두영 오운교 원청자 유희수 윤명원 윤은순 윤혜옥 이숙자 이순자 이원용 이인숙 이진숙 이혜서 이후재 장춘선 전하라 전호림 정명희 정 아 조재숙 차광남 최상수 홍명자 허숙재 황계순(가나다 순)이상 62명 외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시창작과정 동문회 회장 류 명 남 올림"

 

상재(上梓) : 가래나무 목판(木版)에 올린다는 뜻으로, 출판하기 위하여                   책을 인쇄에 부치는 것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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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진 시집 《복어 화석》

 

오랫동안 기다리셨지요.

 

저, 김순진의 시집 《복어 화석》이 드디어 곧 나옵니다.

1984년 첫 시집 《광대이야기》를 펴낸 이후 30년 만에 내는 시집입니다.

 

지난 30 여년 동안 수천 편의 시를 써왔지만 시집내는 일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

 

저는 그간 수필집ᆞ장편소설ᆞ장편동화ᆞ평론집ᆞ시론집 등 여러권의 책을 냈지만 시집은 30년 만에 내는 시집입니다. 그간 20여년간 시를 가르치며 문학지를 내면서 이젠 좋은 시를 쓰는 작가가 되었다고 자부하기에 시집 출판을 결심하였습니다.

 

그만큼 최고의 작품을 엄선하였습니다.

그간 너무도 많은 책을 공짜로 퍼드렸습니다.

이번엔 저를 후원해주신다 생각하시고 꼭 몇권 구입하셔서 형제 이웃들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주문 바랍니다

 

○ 문단의 평가

 

김순진 시인이 오래만에 시집 《복어 화석》을 상재한다.그의 시를 읽고 모처럼 시를 읽는 즐거움에 빠졌다. 그것은 김 시인의 시편들이 집중적으로 우리 문학의 특징 중 하나인 해학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 해학을 통한 상상력의 울림은, 시의 원심적 확대와 구심적 응집력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에 그의 시는 우리 시의 전개는 물론 변화를 도모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본다.

-함동선(시인ᆞ중앙대 명예교수)의 작품해설 중에서

 

그의 시들을 일별하면서 보니 어머니와 아버지와 고향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표현한 것도 있고, 현재의 생활과 호방한 사유를 형상한 시들이 골고루 보입니다. 시인의 폭 넓은 경험과 사유의 표현을 보면서, 이 시집을 짓기 위해 30련 간 준비를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섬세하기도 하고 자상하기도 하고 인심이 묻어나기도 하고 지구적 상상력이 넘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그의 시 정신을 한 마디로 함축하면 온유돈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광규(시인ᆞ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의 서문 중에서

 

○ 도서출판 문학공원

○ 144페이지 /  정가 : 8,000원 

   - 구입문의

   - 02) 2234-1666 (문학공원)

   -  010-9128-7778 (전하라 편집장)

 

계좌번호 : 농협179711-52-010414(김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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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시인과의 대화 - 예술나무 숲으로의 초대' 행사 모습

2013. 10. 22 -23일, 혜화동 대학로

 

복어화석 / 김순진   복어가 그물에 걸리기 전까지 아무도 복어에 관심을 두는 이 없었으나 뒤집힌 배로 지느러미를 힘없이 파닥이자 배가 남산만한 복어를 보려고 복어의 종자種子들이 여럿 다녀갔다 도마 위에 올려진 복어를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소년은 옆에서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었고 두어 번 지느러미를 파닥이던 복어가 눈을 감았다 복어는 베라는 수제비반죽 같은 옷을 입혀 상여라는 요란한 조리대에 올려 졌고 복어 뱃속에서 스스로 끓던 복수腹水가 넘쳐 냄새가 진동했다 사람들은 복어가 맛있음을 아는지 술병을 가지고 달려들었으나 한창 산란기의 맹독을 가진 복어를 먹지 못하고 장구산에 묻기로 했나보다   며치루 며치루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며치루 며치루 요단강 건너가 만나리   복어는 42년이란 그리 넓지 않은 탁류의 바다를 헤엄쳐와 요단강을 건넜고 또 다른 복어들이 강 건너간 복어를 찬송하는 사이 포클레인은 강둑을 헐었다 복(腹)비린내가 천지를 진동하는 날 하늘에서는 어림저림 눈물이 섞인 비가 내리고 사람들은 고형의 틀에 복어를 넣더니 ‘에헤이 달고 에헤이 달고’ 하며 회를 개어 복어 화석 다지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날 이후 소년의 가슴엔 평생 지워지지 않을 화석이 들어앉았다   * 어머니는 간경화증으로 배가 남산만큼 불러 42살의 꽃다운   산란기에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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