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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연방/찬불가

청산은 나를 보고 - 김란영

by 연송 김환수 2013. 8. 20.

 

"청산은 나를 보고"의 작사자는

고려 공민왕의 왕사(王師)였던 나옹 스님입니다.

 

청산은 나를 보고/靑山兮要(청산혜요) - 나옹선사(懶翁禪師)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憎兮    (료무애이무증혜)     :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怒而無惜兮    (료무노이무석혜)     :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심진스님 / 청산은 나를보고

 

 

여보시게이 글좀 보고 가소

 

 

 

여보시오……

돈 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 했다고 잘난 척 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

명예 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뽐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느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 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이어야 하고

똥오줌 남의 손에 맡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업신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10 배를 준다 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대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 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 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누우니

내 몸도 내 것이 아니 온데

하물면 무엇을 내 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 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천 원씩 넣어

수의 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든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든

왼손이 따뜻한 마음 내어 베푸소.

 

 

 

그래야 이 다음에

내 형제 내 식구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곱게 늙는다오.

 

 

 

아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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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모자라도 욕심없는

마음속엔 언제나 음악이 흐르며~

커피처럼~ 들꽃처럼

언제나 그윽한 향기로~

마음의 부자로 아름답게

채워 지기를 바라며~~!!!

오늘하루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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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살기가 힘들어도 열심히 살아갑시다.